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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9화

윤정석이 말했다.

“둘째 형님 말이 맞아요. 하지만 그래도 여씨 일가는 3대 문벌 중 하나인데 하룻밤 사이에 소리 소문 없이 멸문당하다니. 서울에 그 정도 실력자가 몇 명이나 있을까요?”

윤정석이 궁금해하고 있을 때 윤신우가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났다.

“우리 아들이 죽인 거야!”

그 말은 마치 폭탄 같았고 윤정석과 윤창현 모두 충격을 받고 얼이 빠졌다.

“조카가 죽였다고요?”

윤창현은 눈이 휘둥그레져서 귀신이라도 본 표정으로 윤신우를 바라보았다.

윤신우는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맞아. 우리 아들을 제외하면 누가 하룻밤 사이에 여씨 일가를 멸문시킬 수 있겠어?”

“하지만 구주는 왜 여씨 일가부터 상대하는 거죠? 문씨 일가부터 상대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윤정석이 궁금한 듯 물었다.

윤신우가 말했다.

“셋째야, 넌 틀렸어. 문씨 일가는 뿌리가 아주 깊어. 그리고 문아름은 우리 아들의 왕위까지 빼앗았지. 그러니 그들을 단숨에 무너뜨리는 건 불가능해. 내 짐작이 맞다면 여씨, 황씨, 당씨 일가는 문아름 그 지독한 여자의 지시를 받고 구주를 건드렸을 거야. 그래서 구주는 그들을 죽이는 것으로 경고하는 거야.”

그 말을 들은 윤창현은 너무 흥분한 나머지 펄쩍 뛰었다.

“형님 말씀이 맞아요! 우리 조카를 제외하면 하룻밤 사이에 그 빌어먹을 여씨 일가를 멸문시킬 사람은 도저히 떠오르지 않네요. 하하하하!”

윤정석은 깊이 숨을 들이마시면서 말했다.

“만약 정말로 구주가 한 짓이라면 서울에 큰 변화가 생기겠네요.”

“그래, 셋째 네 말이 맞아. 여씨 일가가 멸문당한 건 시작일 뿐이야. 서울의 세가, 종문 중 대부분이 문씨 일가 편에 섰어. 그런데 내 아들이 지금 갑자기 서울로 돌아왔으니 그들은 아주 혈안이 될 거야.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걸 잊지 마. 18년 전 그 사건은 아직도 해결되지 않았어.”

윤신우는 18년 전의 사건을 언급하면서 싸늘한 살기를 내뿜었다.

“형님, 그 말씀은...”

윤정석은 서둘러 물었다.

“내 아들을 지켜야 해.”

윤신우는 매섭게 말했다.

“1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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