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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화

소채은이 떠나는 것을 바라보며 윤구주는 턱을 어루만졌다.

“채은이가 오늘 밤 연회에 참석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네, 오늘 밤 채은이한테 내 신분을 들키지 않기 위해 주의해야겠어.”

이렇게 생각한 뒤, 윤구주는 곧장 방으로 돌아갔다.

20분이 지나가, 주세호 쪽에서 전화가 와서 곧 소씨 저택에 도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윽고 윤구주는 간단하게 옷을 갈아입고 나서 연회에 참석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

입구에 도착하자 그곳에는 롤스로이스 한 대와 검은색 마이바흐 두 대가 정차해 있었다.

대문을 나선 윤구주는 강성 제일의 갑부인 주세호가 공손하게 차 입구에 서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가 걸어 나오자, 주세호는 서둘러 윤구주에게 다가갔다.

“저하! 소인이 저하를 데리러 왔습니다! 이리로 드시지요!”

그러자 윤구주는 담담히 “네.”하고 말했고, 곧 주세호가 직접 문을 연 후에 그를 차에 태웠다.

뒤따라 주세호도 얼른 차에 몸을 실었다.

차들이 방향을 틀어 떠나려는 순간, 소청하가 마침 밖에서 돌아왔다.

그는 롤스로이스와 마이바흐 두 대가 자신의 집 앞을 지나가는 것을 보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건 DH 그룹의 차잖아?’

뒤이어 차창을 바라보자 어딘지 익숙한 얼굴이 보여 소청하는 의아해하며 말했다.

“무슨 일이야? 어떻게 DH 그룹 차에 저 자식이 타고 있어?”

소청하의 얼굴에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아니, 아니야, 분명히 내가 잘못 본 걸 거야! 어떻게 DH 그룹이 기억상실증인 저 녀석과 연관이 있을 수 있겠어?”

소청하는 머리를 긁적이며 자신이 잘못 봤을 것이라는 생각만 했다.

...

“세호 씨, 오늘 저녁 연회에 사람이 많이 참석하나요?”

롤스로이스 안에서 윤구주는 주세호에게 담담하게 물었다.

“네, 꽤 많을 겁니다! 그러나 소인이 왕의 신분을 비밀로 하기 위해 이미 특별한 통로를 마련했지요! 그러니 저하께서는 안심하십시오. 절대로 저하를 방해하지 않을 겁니다!”

“그럼 다행이군요!”

현재 그의 신분은 절대 들켜서는 안 된다! 첫째는 그의 몸에 있는 “기린화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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