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경 창용 부대는 강성에서 내로라 하는 권력을 가진 곳이다!조성훈은 조신하를 따라 걸으며 어깨를 으쓱거렸다. 연회에 참가한 재벌가들이 너무 많은 탓에 들어가는 길이 조금 막혔다.이때 조성훈은 붉은 카펫이 깔려 있고 많은 경호원들이 지키고 있는 옆 통로를 발견했다!“작은아버지, 아버지, 여기 사람이 너무 많으니 우리 저쪽으로 들어갑시다!”조성훈은 사람이 거의 없는 그 통로를 가리키면서 말했다.조도철과 조성훈은 머리를 끄덕이면서 조성훈을 따라 그쪽으로 이동하였다!하지만 통로 입구에 도착하자 경호원들이 그들을 막았다!“고객님, 안녕하세요. 여기는 특수 통로여서 일반인은 출입 금지입니다!”거절을 당한 후 조성훈의 얼굴색은 어두워졌다.“눈이 멀었어? 우리 작은아버지를 가로막다니! 누군지 몰라?”“비켜!”조성훈이 억지로 쳐들어가자고 하자 경호원은 한 치의 양보도 없이 계속 말했다.“죄송합니다! 우리 주 회장님이 말씀하셨습니다. 특수 VIP가 아닌 이상 오늘 누구도 여기로 지나갈 수 없다고!”“이 개자식 같은 주제에 우리 작은아버지를 막아?”조성훈이 손을 쓰려고 하자 조신하가 입을 열었다.“성훈아, 그만!”“작은아버지, 이 새끼들이 작은아버지를 막으려 하잖아요. 제대로 혼 좀 내줘야겠어요!”조성훈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하지만 조신하는 차가운 시선으로 DH 그룹 경호원들을 쳐다보면서 말했다.“됐어! 주세호가 나를 막으려 했다면 다음에 내가 직접 물어보지. 이 통로는 누굴 위한 통로인지. 그가 말하는 특수 VIP는 또 누군지.”그리고 조신하는 그곳을 떠났다!조성훈은 통로 입구에 서 있는 경호원을 째리면서 말했다.“개자식! 딱 기다려!”...력셔리함의 극치인 DH호 크루즈!총 5층!1, 2층은 오락실!3, 4층은 휴식하는 곳!5층에는 가장 큰 회의실까지 있었다!이번 연회는 바로 5층에서 열린다!호화롭기 그지없는 5층 로비에는 재벌가들이 미녀들을 데리고 손에 샴페인을 하나씩 들고 다니며 수다를 떨고 있었다.그리고 구석에는 외
소채은이 화를 내고 있을때 요트 한 척이 DH 호를 향해 다가왔다.요트 안에는 강성 제일 갑부와 윤구주가 앉아있었다.“저하! 도착했습니다!”주세호는 말하면서 DH호 크루즈에 있는 경호원들에게 신호를 줬다. 그러자 경호원들은 곧바로 특수 통로를 열었다. 요트의 속도가 느려지면서 DH호 선채 내부로 들어갔다.얼마 지나지 않아 주세호와 윤구주는 경호원의 경비 아래 특수 통로에 도착했다.“저하!”“죄송합니다. 오늘 참가 인원이 모두 결정이 났습니다만 창용 부대 박 장군님은 오시질 못하고 중령님 한 분을 대표로 보냈습니다!”윤구주는 덤덤하게 대답했다.“그래.”윤구주은 박창용의 성격을 너무 잘 알고 있었다. 그와 같은 군대에 살고 군대에 죽는 자가 어떻게 이런 셀럽 연회에 참석할 수 있을까?그리고 윤구주는 주세호를 따라 5층에 도착했다.이런 연회를 싫어하는 윤구주는 개인 방에 있겠다고 했다. 주세호도 이해가 되는 듯 말했다.“그럼 제가 남아서 저하를 모시겠습니다.”윤구주는 손을 저으면서 대답했다.“그러지 마세요. 얼른 가서 손님들을 접대하세요! 소채은을 챙겨주는걸 잊지 않으면 됩니다!”주세호는 그 말을 듣자 허리를 굽히며 말했다.“걱정하지 마세요. 저하. 제가 꼭 채은 아가씨를 잘 모시겠습니다.”“그래요. 어서 가세요!’그렇게 주세호는 그곳을 떠나 연회장 로비로 왔다. 윤구주는 술잔을 들고 유리창 앞으로 걸어가 먼 곳을 바라봤다.커다란 연회장 안.재벌가 셀럽들은 모두 술잔을 들고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구석에 있는 소채은만 이 분위기에 전혀 어울리지 못했다. 만약 소채은이 이쁘지 않았더라면 경호원들은 그녀를 파티에 혼입한 사람으로 착각했을 것이다!“빌어먹을 놈!”“이 주 씨 영감은 왜 아직도 나타나지 않는 거야! 지금 몇 신데?”소채은은 시계를 보며 중얼거렸다.이때 우렁찬 목소리가 들려왔다.“주 회장님이 왔습니다!”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자 주세호가 경호원들의 안내를 받으며 통로에서 천천히 걸어 나왔다.역시 강성 제
연회가 곧 시작된다. 호스트인 주세호가 당연히 무대에 올라가 몇 마디 할 것 같았다.잠시 후, 주세호가 무대에 올라갔다. 주세호는 마이크를 잡고 웃으면서 말했다.“오늘 연회에 참석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이번 연회를 빌어 우리 강남 상계가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도록 함과 동시에 여러분에게 많은 교류의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습니다!”“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은 오늘 제가 제일 존귀하고 존경스럽고 제일 고마운 왕이 될 자를 연회에 모셨습니다!”이 말이 나오자마자 장내가 떠들썩했다.특히 왕의 될 자라는 단어가 호기심을 끌었다!“몇십조의 몸 값을 가진 주세호가 이렇게 감사하고 존경하는 사람이 누군데?”“그래! 도대체 누군데? 주천억이 왕이 될 자라고 부르는 거야?”재벌가들은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소채은 마저 그 사람의 정체가 궁금해졌다.“주 회장님, 그 분이 누구십니까? 한번 불러내서 저희에게도 소개해 주세요!”그러자 주세호는 손을 저으면서 말했다.“죄송합니다. 저의 왕은 지금 여러분을 뵙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그리고 주세호는 샴페인 잔을 높게 들면서 말했다.“어쨌든 그는 저 주세호의 하늘이고 주세호의 땅입니다. 제가 이 한 몸 다 바쳐 평생 충성을 다 할 저의 왕입니다!”“그래서 첫 잔은 저의 왕에게 권하겠습니다!”그리고 주세호는 원샷을 하였다!당당한 강성 제일 갑부가 얼굴도 내놓기 싫어하는 ‘왕’을 위해 술을 권하는걸 보면서 재벌가들은 어리둥절해하였다!하지만 주세호는 어차피 주세호다. 그가 이렇게 충성을 할 사람은 무조건 대단한 사람일 것이라고 다들 생각했다.“흥!”“무슨 생쇼야! 왕은 또 무슨 개소리고! 주세호가 존경하는 사람이 우리 작은아버지보다 더 대단한 사람이야?”“우리 작은아버지는 남방 창용 부대의 중령이야! 만약 창용 부대가 우리 강성의 안전을 지키지 않았더라면 주세호 네가 존재할 수도 없지!”중해 그룹 조성훈은 얼굴색이 어두워지면서 투덜거렸다.그러자 조도철도 차갑게 웃으면서 말했다.“성훈
그녀는 소채은이었다!모든 사람이 자신을 쳐다보자 소채은은 몸이 떨렸다!그녀는 큰 눈을 부릅뜨고 서서 어찌할 바를 몰랐다.“소채은 씨! 어서 올라가세요!”이때 예쁜 웨이터가 소채은 곁으로 와서 미소를 지으며 공손하게 말했다.“저요? 혹시 잘못 된게 아닌지……..”소채은은 순간 멍해졌다!믿을 수가 없어 다시 확인했다.“소채은 씨도 참! 오늘 우리 주 회장님의 제일 중요한 손님이십니다! 어서 가세요.”웨이터가 웃으면서 말했다.‘뭐?’‘제일 중요한 손님이라고?’소채은은 머리가 하얘졌다.세상에!‘난 오늘 그저 머릿수나 채우고 이참에 주세호랑 따지러 온 건데!’‘그런데 주세호는 왜 갑자기 나를 부를까?’‘심지어 강성 지역의 재벌 집 회장님들 앞에서?’‘그리고 뭐 선물도 준다고?’‘이건 무슨 상황이지?’“소채은 씨, 가세요! 주 회장님께서 아가씨를 기다리고 계십니다!”웨이터가 소채은을 재촉했다. 그러자 소채은은 어찌할 바를 몰랐다!연회장의 모든 재벌집 회장님이 다 소채은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녀는 순간 혼란스러워졌다.그렇지만 요청을 받았으니 올라가야겠지?머리가 하얘졌지만 귀신에 홀린 듯 무대를 향해 걸어갔다!주위의 회장님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그리고 다들 수군거렸다.“이 아가씨는 누군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그러게, 차림새를 보니 차분한 느낌이네!”“맞아!”“외모가 확실히 출중해. 절세미인이야!”무대 아래 요염한 차림으로 어떻게든 자신을 뽐내려고 했던 미녀들은 하나같이 질투가 섞인 표정으로 쳐다보았다.소채은의 이름이 불리자 조성훈은 분노하며 소리쳤다. “이 천한 계집이 정말로 주세호의 눈에 들었어!!!”조성훈의 원망 섞인 말을 듣고 옆에 군복차림을 한 조신하가 입을 열었다.“성훈아, 저 여자를 알고 있니?”“물론입니다! 저 미친년 때문에 제가 큰 망신을 당했습니다!”뭐?조신하는 의문스러웠다.“뭔 일이니? 자세히 말해봐!”조도철이 이때 입을 열었다. “둘째는 모를 수도 있지. 저 무대 위
“오늘 저의 연회에 참석해 주신 것만으로도 우리 DH 그룹의 영광입니다!”주세호는 웃으며 소채은의 곁에 다가갔다.평범한 옷차림의 소채은은 어이가 없었다.‘이 노인네가 미쳤나? 나에게 이렇게까지 한다고?’속으로는 이렇게 생각했지만 태연하게 말했다.“주 회장님, 안녕하세요! 저희… 모르는 사이 아닌가요?”주세호가 웃으며 말했다.“비록 모르는 사이지만 저는 이미 아가씨의 존함을 들었습니다!”“들었다니요? 누구한테서?”소채은은 의문스러웠다.“이건……미안합니다. 제가 당분간은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주세호가 말했다. 그러자 소채은은 무척 혼란스러웠다.“채은 아가씨, 긴장하실 필요 없습니다! 제가 말씀드렸다시피, 오늘 밤에는 아가씨야말로 저희 DH의 가장 귀한 손님이십니다!”“초대에 응해 준 데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고자 제가 예쁜 선물 하나 준비했습니다!”말을 마친 주세호는 웨이터를 향해 손짓했다.그러자 예쁜 웨이터가 받침대를 들고 무대 위로 올라왔다. 자신에게 내미는 선물을 보며 소채은은 그저 주세호가 미쳤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이때, 주세호가 받침대 위의 비단으로 된 천을 열자 눈부시게 빛나는 사파이어가 소채은의 눈에 들어왔다.동시에 자리에 있던 모든 재벌 집 회장님들의 시선도 사로잡았다.“어?”“저건 반년 전 국제 경매장에서 주회장님이 백억을 들여 낙찰받은 안나 황실의 블루 하트의 눈물 보석이 아닙니까?”“맞는 것 같습니다!”“세상에! 2조짜리 보석입니다. 주세호가 저걸 저 계집한테 준다고?”“저 아가씨는 도대체 누구인데?”“거야 모르죠!”모든 재벌 집 회장님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조씨 가문의 사람들도 놀란 눈치였다!조성훈과 조도철도 이 보석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이 보석은 반년 전 국제 경매장의 가장 큰 화두였었다. 그러나 결국에는 주 회장님이 2조에 낙찰받았다.그런데 주세호가 오늘 밤에 이 보석을 소채은에게 준 것은 전혀 예상하지 못 한 일이었다.소채은도 얼빠진 사람처럼 멍하니 서 있었다.그녀는 지금까
주세호가 소채은에게 ‘블루 하트의 눈물’ 보석을 선물하자 재벌가들은 모두 부러워하였다. 하지만 그들은 소채은이 어떤 신분의 인물인지 몰랐다. 주세호가 이렇게 많은 돈을 써가며 선물 공세를 할 줄도 생각하지 못했다.“주세호가 미친 거 아니야? 2조가 되는 보석을 저렇게 그냥 선물한다고?””그것도 이런 여자에게?”주세호가 소채은에게 선물을 주는 것을 본 후 조신하는 한숨을 내쉬었다. 조도철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눈빛에는 질투와 미움으로 가득 찼다.하지만 그럴 수밖에.2조 가지를 자랑 하는 보석은 중해 그룹의 시가총액과 상당하다.하지만 주세호가 선물로 누군가에게 준다?조도철이 질투심에 미쳐 날뛰기 마련이다.“나쁜 년!”“딱 기다려!”조성훈은 음흉한 눈빛으로 소채은을 바라봤다.주세호가 드디어 2조짜리 보석을 소채은에게 주자 연회가 정식으로 시작되었다. 잔잔한 음악 소리와 함께 재벌가들은 술을 마시며 즐겁게 담화를 나누었다.조금 전까지만 해도 환영을 받지 않던 소채은은 갑자기 재벌가와 빅보스들의 귀빈이 되었다.. 그들은 술잔을 들고 소채은과 친분을 쌓으려고 노력했다.“채은 아가씨, 안녕하세요! 저는 구성 부동산 대표입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채은 아가씨, 저는 상인 그룹 대표입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릴게요!”“채은 아가씨, 제가 강성 그룹을 대표하여 채은 씨에게 인사를 올립니다. 앞으로 주 회장님 앞에서 좋은 말씀 많이 해주세요.”많은 이들이 와서 술잔을 기울이자 소채은은 어리둥절해졌다.이번 기회에 주세호랑 제대로 두 사람 사이를 정리하려고 했는데 상황이 이렇게 돌아간다?주세호는 모든 사람이 보는 앞에서 소채은에게 2조가치가 달하는 보석을 선물줬으니 이젠 연회에 참석한 재벌가들은 주세호와의 관계를 더 복잡하게 생각할 것 같았다.주세호는 재벌가!소채은은 미녀!이 둘 사이의 관계를 설명하면 설명할수록 애매해질 것 같았다!소채은은 이런 연회 분위기를 싫어했으나 재벌가와 빅보스들이 술을 권하려 오면 억지로 웃어 넘겼다.연
조도철과 조신하가 떠나는 것을 확인하고 조성훈은 음흉한 표정으로 DH 호를 쳐다봤다.“나쁜 년! 오늘 어떻게 도망가는지 한번 보자!”그리고 조성훈은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DH호 크루즈.수많은 회장님은 소채은에게 둘러싸여 술을 권했다. 술을 입에도 대지 않는 그녀이지만 할 수 없이 조금 마셨다. 그러자 취기가 올라오면서 얼굴이 화끈거리고 머리가 아파졌다.“회장님들, 죄송합니다. 제가 잠시 실례하겠습니다!”소채은은 그렇게 말하고 화장실로 갔다. 거울 속에 비친 새빨간 얼굴을 보면서 소채은은 얼른 찬물로 얼굴을 씻었다.“헐!”“더 이상 있을 수 없어. 빨리 떠나야겠어!”소채은은 혼자 중얼거렸다.“하지만, 주세호는 어떡하지? 한번 만나기 어려운 사람인데 오늘도 이 오해를 풀지 못하면 어떡하지?”“그리고... 내가 받아서는 안 될 비싼 보석을 나에게 주기까지 했고?”소채은은 블루 하트의 눈물을 바라보면서 전혀 기쁘지 않았다. 그녀는 예쁜 눈썹을 살짝 구기면서 보석을 멍하니 쳐다봤다.그리고 한숨을 쉬면서 말했다.“내 것이 아닌 것은 절대 가지면 안 돼!”그리고 소채은은 보석을 다시 상자에 넣고 덮개를 덮고 화장실에서 걸어 나왔다.연회 입구에 들어서니 마침 웨이터 한 분이 걸어왔다.소채은은 빠른 걸음으로 달려가 물었다.“죄송한데! 저를 조금만 도와줄 수 있을까요?”그 웨이터는 마침 소채은에게 사파이어를 건네주던 예쁜 아가씨였다. 소채은을 보자 그녀는 공손하게 대답했다.“채은 아가씨 말씀하세요!”소채은은 사파이어가 담긴 보석함을 웨이터에게 주면서 말했다.“이걸 다시 주 회장님에게 돌려주세요! 그리고 한마디 전해주세요. 마음은 고맙지만 저 소채은은 다른 사람이 주는 물건을 원하지 않는다고!”웨이터는 잠시 멍해졌다. 그리고 입을 열려고 하는 순간 소채은은 이미 발길을 돌려 떠났다.“그리고 주 회장님에게 전해주세요. 저는 먼저 돌아갔다고!”소채은은 손을 흔들면서 멀리 사라졌다.멀어져가는 소채은의 뒷모습을 보면서 웨이터는 정신을 차
“그래도 나를 기억하나 보네!”조성훈은 음흉하게 말하면서 차에서 걸어 내려왔다.“너, 너 도대체 뭘 하려고?”소채은은 조성훈을 보자마자 놀라서 뒷걸음질 쳤다.“뭐하긴!”“네가 감히 나를 배신해? 주세호 같은 노인네한테 들러붙었다고 내가 무서워할 것 같아? 오늘 제대로 걸렸어!”“너희 넷, 내려와서 이 년을 잡아!”조성훈이 말이 끝나자 남자 네 명이 소채은을 향해 걸어갔다. 놀란 소채은은 비명을 지리면서 필사적으로 몸부림을 쳤다. 하지만 소채은의 힘으로 건장한 네 남자를 이길 수가 없었다.잠시 후.한 남자가 마취약을 손에 넣고 소채은의 입을 막았다. 그러자 소채은은 기절하였다!그들은 기절한 소채은을 차에 태웠다. 차 문이 닫히는 소리와 함께 소채은은 조성훈에게 잡혀갔다....DH호 크루즈.윤구주는 아직도 개인 룸에 있었다. 이때 주세호가 빠른 걸음으로 달려오면서 말했다.“저하!”윤구주는 주세호를 보면서 덤덤하게 물었다.“밖은 어때요? 채은이는요?”“저하, 소인의 잘못입니다. 채은 씨는 먼저 가셨습니다!”주세호는 허리를 굽히며 사죄했다.“먼저 갔다고요?”윤구주는 미간을 찌푸리면서 재차 확인했다.“네! 아까 웨이터가 저한테 전해줬어요. 채은 아가씨는 먼저 돌아가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선물한 보석을 다시 돌려줬더라고요!”주세호는 그 보석을 다시 꺼내면서 말했다. 그리고 보석을 선물한 사건의 경과를 모두 윤구주에게 설명했다.“저하, 소인이 혹시 실수한 건가요? 그래서 채은 아가씨가 화나 신 건가요?”주세호는 부들부들 떨며 말했다.“아닙니다!”“오늘 충분히 잘했어요!”그러자 주세호는 어리둥절해졌다.“하지만 채은 아가씨는 기뻐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먼저 돌아갔고요!”“아이고 우리 세호 씨!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 그런 보석 따위에 쉽게 마음을 줄 사람 같나요?”윤구주가 대답했다. 그러자 주세호는 순간 깨달았다.“저하 말이 맞습니다. 소인이 생각이 짧았습니다.”윤구주는 더 이상 말하지 않고 기지개를 켰다.“됐어요
거대한 북극 늑대가 윤구주를 향해 무릎을 꿇다니.윤구주는 신인 걸까?그렇게 국경수비대 병사 두 명이 북극 늑대를 데리고 왼쪽에 있는 빈집으로 향했다.그들이 몇 미터 걸어가자 윤구주가 갑자기 말했다.“잠깐!”“저하, 무슨 분부 있으십니까?”국경수비대 병사 두 명은 의아한 얼굴로 고개를 돌려서 물었다.윤구주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허공에 대고 손을 움켜쥐었다. 그러자 북극 늑대 위에 기절해 있던 여자가 떠 올랐다.‘응?’“설국 여자?”주변 사람들은 윤구주가 설국 여자를 데리고 온 걸 보고 전부 당황했다. 그녀가 누군지, 윤구주가 무엇 때문에 그녀를 잡아 온 건지 아무도 몰랐기 때문이다.염수천도 마찬가지였다.윤구주는 기절한 세나미를 잡더니 손을 폈고, 쿵 소리와 함께 세나미의 몸이 바닥에 세게 던져졌다.“이 설국 여자도 가두도록 해!”윤구주는 덤덤히 말한 뒤 세나미를 뒤로 하고 몸을 돌려 병영 안쪽으로 향했다.병사들은 비록 세나미가 누군지 알지 못했지만 황급히 윤구주의 명령에 따랐다.널따란 지휘실 안.윤구주가 안으로 들어간 뒤 염수천은 서둘러 그의 곁에 섰다.흑기 금위군 병사들은 모두 꼿꼿이 양쪽으로 서 있었다.운이 좋지 않았던 유기철은 여전히 두 팔에 수갑이 채워진 채로 고개를 푹 숙이고서 한쪽에 서 있었다.“쟤는 왜 저래?”윤구주는 유기철의 손에 수갑이 채워진 걸 보고 참지 못하고 물었다.염수천은 유기철을 노려보면서 말했다.“저하, 유기철은 국경 지역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벌을 주고 있습니다.”“됐어. 국경 지역 일은 유기철만의 잘못은 아니니까. 이 일은 문씨 일가의 탓이야.”윤구주는 구주군을 해산시킨 장본인이 문아름이라는 걸 알았다.이곳에 힘없는 병사들 2,000명을 남겨서 국경 지역을 지키게 한 것도 문아름이었다.그러니 유기철이 국경 지역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 것은 전부 그의 잘못은 아니었다.염수천은 그 말을 듣더니 고개를 돌려 유기철을 향해 매섭게 말했다.“운 좋은 줄 알아. 저하께서
한때 구주군의 10대 장수였던 사람들은 모두 만만치 않았다.염수천이 바로 그중 한 명이었다.그들의 무자비함은 모두 윤구주를 보고 배운 것이었다.그들은 다짜고짜 다른 나라를 침공할 수 있는 그런 인물들이었다.염수천은 흑기 금위군을 이끌고 설국으로 향하려고 했다.흑기 금위군이 준비를 마치고 출발하려고 할 때, 갑자기 우레 같은 소리가 병영에 울려 퍼졌다.“그럴 필요 없어. 나 돌아왔어.”그 말을 들은 순간 염수천의 얼굴이 기쁨으로 물들었다.그 목소리는 누가 봐도 윤구주의 목소리였다.“저하, 돌아오셨군요!”염수천은 흥분해서 병영 밖으로 뛰쳐나갔다.그리고 그의 뒤에 있던 흑기 금위군과 다무, 묶인 유기철까지 전부 들뜬 얼굴로 뛰쳐나갔다.거대한 체구의 흰색 북극 늑대가 눈보라를 뚫고 풀이 잔뜩 죽은 채 걸어가고 있었다.북극 늑대 위에는 윤구주가 올라타 있었고 그의 뒤에는 정신을 잃은, 아주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여자가 있었다.“세상에나! 저렇게 큰 북극 늑대라니.”“저것좀 봐. 북극 늑대를 타고 있는 게 우리 저하야!”국경수비대 병사들과 흑기 금위군은 윤구주가 북극 늑대를 타고 눈보라를 헤치며 돌아온 순간, 다들 깜짝 놀랐다.염수천은 거대한 북극 늑대를 타고 돌아온 윤구주를 본 순간 빠르게 앞으로 향했다.“염수천, 저하의 귀환을 축하드립니다!”그의 뒤에 있던 흑기 금위군도 일제히 윤구주의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윤구주는 염수천 등 사람들이 온 걸 보고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너희는 여기 왜 왔어?”“저하, 전 국주님의 명령에 따라서 저하를 돕기 위해 5만 금위군을 데리고 왔습니다.”염수천이 우렁찬 목소리로 대답했다.“국주님?”윤구주는 다시 한번 눈살을 찌푸렸다.“그렇습니다! 국주님께서는 벌레만도 못한 설국은 저하 혼자서도 충분히 상대할 수 있을 거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만약 전쟁이 일어난다면 저하께서 스스로 결정을 내리셔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이 기회를 틈타 설국을 평정하여 우리 화진의 속국으로 만든다면 더할 나위 없이
그렇게 국경수비대 지휘관 유기철은 지휘실로 끌려갔다.커다란 지휘실 안.안팎으로 염수천의 흑기 금위군이 쫙 깔렸다.황성을 지키는 3대 금위군 중 하나인 흑기 금위군 병사들은 모두 최소 대무사 급이었고 어떤 이들은 무대 대가 경지였다.통령인 염수천은 절정 삼중천 실력으로 민규현과 막상막하였다.지휘실 안쪽에는 염수천이 차가운 얼굴로 앉아 있었고 유기철은 마치 범죄자처럼 두 손과 발이 묶여 있었다.다무와 국경수비대 병사들은 다들 고개를 푹 숙인 채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유기철, 네 죄를 알아?”염수천이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염수천은 과거 구주군 10대 장수 중 한 명이었기에 살기도 강했고 또 난폭하기로 유명했다.질문을 받은 유기철은 고개를 숙인 채 말했다.“네... 알고 있습니다.”“안다면 죽어야지! 여봐라, 이 자식을 끌고 가서 죽여!”염수천이 말했다.‘뭐?’염수천이 유기철을 죽이려고 하자 국경수비대 병사들은 전부 당황했다. 다무도 마찬가지였다.“염수천 장군님, 죽으라면 죽겠습니다. 그러나 마지막으로 한 번만 저하를 뵙게 해주십시오!”유기철이 갑자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염수천은 싸늘한 눈빛으로 유기철을 노려보았다.“구주군이면서 이토록 쓸모없는 놈이 감히 무슨 낯짝으로 저하를 뵙는다는 거야?”“전... 전...”부끄러움을 느낀 유기철은 두 눈이 빨개졌다.그가 평생 가장 숭배하던 우상은 바로 윤구주였다.그런데 윤구주를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겨우 그와 하루밖에 함께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죽어야 한다니 억울했다.“장군님, 제발 부탁드립니다. 전 그동안 줄곧 저하께서 돌아오시기만을 바랐습니다. 드디어 어렵게 저하를 다시 보게 되었는데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뵙게 해주세요... 저하를 뵙는다면 지금 당장 죽으라고 해도 저는 기꺼이 죽을 겁니다.”유기철은 눈이 벌게진 채 염순천을 향해 애원했다.염수천은 정말로 유기철을 죽일 생각인 걸까?당연히 아니다. 그는 그저 화가 났을 뿐이다.당당한 화진 국경수비대의 지휘관이 설
“세상에, 전투기가 왜 저렇게 많이 왔지?”“지휘관님, 어떻게 된 일입니까?”하늘 위 헬리콥터들을 본 국경수비대 병사들은 모두 넋이 나갔다.지휘관인 유기철 또한 눈이 휘둥그레져서 헬리콥터들을 바라보다가 갑자기 놀란 목소리로 말했다.“대단한 분이 오셨나 봐. 어서 모든 병사에게 나와서 대열을 맞추어 맞이하라고 해!”“네!”곧이어 국경수비대 병사들은 모두 밖으로 나와서 줄을 섰다.하늘에 있는 헬리콥터들은 전부 화진의 헬리콥터들이었고 대충 봐도 백여 대는 될 것 같았다.거대한 프로펠러가 요란하게 돌아가면서 천천히 평원에 착륙하기 시작했다.잠시 뒤, 백여 대쯤 되는 헬리콥터들이 하나둘 착륙했다.그리고 곧 검은색 갑옷을 입은, 기세가 남다른 병사들이 허리춤에 검은색 검을 차고 헬리콥터에서 일제히 내려왔다.그들이 갑옷을 입고 나타나자 유기철은 당황했다.“세상에, 저 사람들은 우리 서울 황성의 흑기 금위군들인데!”유기철이 놀란 목소리로 외쳤다.‘뭐라고?’“흑기 금위군이요?”옆에 있던 병사도 외쳤다.“그래! 황성 3대 금위군은 흑기, 홍기, 황기 금위군으로 이루어져 있지. 3대 금위군은 우리 국주님을 보호하는 가장 강한 금위군이야!”“세상에, 우리 황성 금위군이 왜 국경 지역으로 온 걸까요?”다들 놀라워하는 사이 천여 명 가까이 되는 흑기 금위군이 질서정연하게 그들을 향해 걸어왔다.선두에 선 사람은 우람한 몸집에 차가운 표정을 가진 남자였다.남자는 얼굴이 넓은 편이었고 온몸에서 살기를 내뿜고 있었다.그가 바로 황성 금위군 통령 염수천이었다.금위군 통령 염수천은 홀로 10만 금위군을 장악하고 있으며 3군 통령이라고 불렸다.그가 바로 과거 윤구주의 10대 장수 중 한 명이었다.유기철은 구주군 제6군단에 있을 때 이미 염수천을 알고 있었다.이 순간, 염수천이 멀리서 걸어오는 걸 본 유기철은 완전히 넋이 나갔다.“염수천 장군님! 염수천 장군님이 오시다니! 구주군 제6군단의 유기철 염수천 장군님께 인사드립니다.”유기철은 멀리서 염수천
흑여산맥, 화진 병영.다무는 윤구주에게 임명받아 진정한 구주군의 멤버가 된 뒤로는 자긍심을 느꼈다.비록 그는 나이도 많고 다리도 불편했지만 다시금 화진의 군복을 입게 되자 70을 앞둔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위풍당당했다.주변에 있던 국경수비대 병사들은 이미 모두 윤구주의 신분을 알고 있었다.그들은 흥분되기도 하고 또 두렵기도 했다.한때 화진의 왕이었던 그가 돌아왔다는 사실이 흥분되었고, 군법을 엄격히 지키지 않은 나태한 태도 때문에 벌을 받게 될까 봐 두려웠다.“아저씨, 혹시 우리 구주왕이랑 아주 친한 사이인가요?”이때 국경수비대 병사 몇 명이 다무의 곁으로 다가갔다.다무는 그 말을 듣더니 자랑스럽게 말했다.“당연하지. 우리 저하는 이 늙은이를 구해준 적이 있다고!”“정말 대단하시네요! 아저씨, 만약 저하께서 저희를 벌하겠다고 하시면 꼭 저희 대신 말 좀 해주세요!”국경수비대 병사 몇 명이 다무에게 말했다.다무는 웃으며 대꾸했다.“걱정하지 마! 법을 잘 준수하며 우리 화진의 국경을 지킨다면 저하께서는 절대 너희를 벌하지 않을 테니까!”“네, 걱정하지 마세요. 우리는 목숨 걸고 화진의 영토를 지킬 거예요!”그들이 대화를 나누는 사이 군용차량 한 대가 그들 쪽으로 달려왔다.군용차량이 멈춰서자 군복을 입은 유기철이 차에서 내렸다.“지휘관님께서 돌아오셨어!”“지휘관님을 뵙습니다.”근처에 있던 병사들은 유기철을 보더니 곧바로 경례를 했다.유기철은 차에서 내리며 물었다.“저하께서 잡으라고 했던 놈들은 전부 잡은 거야?”“지휘관님, 전부 잡았습니다. 그들 모두 지금 구금실에 구금되어 있습니다.”“좋아! 빌어먹을 배신자들, 저하께서 돌아오시면 그놈들 목을 전부 베어버려야지!”다무는 이때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지휘관님, 저하는요?”다무가 가장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이 바로 윤구주였다.유기철과 윤구주는 함께 떠났는데 유기철만 돌아왔기에 다무는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물었다.유기철은 웃는 얼굴로 설국 방향을 바라보며 자랑스럽게 말
남은 네 명의 신전 제사장이 입을 떼자마자 금빛 용이 그들을 향해 달려들며 그중 한 명을 삼켜버렸다.나머지 세 제사장은 술법을 이용하여 반격할 생각이었지만 그들의 공격은 금빛 용에게 아무런 위협도 되지 않았다.결국 금빛 용은 모든 제사장을 집어삼켰다.“안 돼! 안 돼! 안 된다고!”설국 군신인 세나미는 윤구주가 자신의 정예군들을 모조리 죽이자 피눈물을 흘릴 것만 같았다.“악마 같은 놈! 가만두지 않겠어!”용기를 낸 세나미는 마지막 힘까지 쥐어짜 내서 바닥에 떨어진 두 검을 들고 윤구주를 향해 달려들었다.그런데 윤구주의 곁에 도착하자마자 윤구주가 손을 휘저었고 그 순간 세나미는 충격 때문에 멀리 날아갔다.세나미는 헐떡이면서도 다시 일어나려고 했다. 그녀는 계속 싸울 생각이었다.그러나 윤구주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날 건드리지 마. 내가 오늘 널 살려준 이유는 네가 그 유목민들을 풀어줬기 때문이니까. 난 6년 전 이미 얘기했어. 만약 설국인들이 감히 또 한 번 우리 화진의 땅을 밟는다면 설국을 없애버릴 거라고. 그런데 설국은 우리 화진의 세가들과 작당하여 화진의 무학을 훔쳐 배웠고 심지어 화진의 영토까지 침략하려고 했어. 네가 말해 봐. 설국인들은 죽어 마땅하지 않아?”칼과 같은 날카로운 말들이 세나미의 귓가를 파고들었다.세나미는 몸을 벌벌 떨면서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오늘 내가 널 살려줬으니 운이 좋은 줄 알아. 하지만 지금부터 넌 내 노예가 되어야 해.”노예라는 말에 세나미는 넋이 나갔다.그녀는 설국의 군신이며 세나스의 딸이었고, 동시에 설국 광명 신전 대신관의 수제자이자 현임 설국 국주의 약혼녀로 곧 설국의 여황후가 될 사람이었다. 그런데 그런 그녀가 윤구주의 노예가 되어야 한다니?세나미는 뭔가 더 말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윤구주가 허공에 대고 손을 움켜쥐자 보이지 않는 힘이 세나미를 속박했고 결국 세나미는 옴짝달싹할 수가 없었다.세나미는 그러한 상황에서 큰 목소리로 외쳤다.“이거 놔! 마귀 같은 놈! 이거 놓으라고...
“불사조!”설국 제사장들은 세나미가 시전한 불사조를 본 순간 전부 흥분해서 소리쳤다.“이건 우리 광명 신전의 금기 비술인데 세나미 아가씨가 이렇게 젊은 나이에 배웠을 줄이야!”다룬 제사장은 가장 먼저 흥분해서 외쳤다.“맞아요. 소문에 따르면 우리 대신관님은 과거 이 열반술로 강과 바다를 불태웠다고 해요. 우리 신전의 최고 기술이라고 할 수 있죠. 그런데 그걸 이미 세나미 아가씨께 전수해 줬네요! 저 빌어먹을 화진 놈은 틀림없이 패배할 거예요!”다들 흥분한 와중에 세나미는 거대한 불사조를 조종하여 윤구주를 공격하게 했다.자신을 향해 매섭게 돌진하는 불사조를 본 윤구주는 갑자기 고개를 홱 들어 올리면서 차갑게 코웃음 쳤다.“나랑 놀고 싶은 모양인데, 그러면 이 몸이 실컷 놀아주겠어! 용이여, 나오거라!”윤구주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하자 고대 용의 울음소리가 그의 체내에서 울려 퍼졌다.그 울음소리는 귀청을 사정없이 때리면서 멀리 퍼져 나갔고 설국 병사들은 전부 충격에 빠졌다.바로 그 순간, 금빛의 거대한 용의 허상이 갑자기 윤구주의 등 뒤에서 나타났다.“용이다!”“세상에, 저거 용이야?”설국의 한 제사장이 하늘을 가리키며 말했다.“정말 용이야!”다룬 제사장도 넋이 나갔다.금빛 용은 하늘로 올라가서 세나미의 불사조와 대립했다.윤구주의 금빛 용은 모습을 드러내자마자 울음을 토하며 세나미의 불사조를 향해 날아갔다.불사조는 투지가 가득해 보였다. 금빛 용이 달려들자 불사조는 길게 울면서 두 개의 거대한 날개를 펄럭이며 엄청난 불길로 금빛 용을 속박하려고 했다.그러나 금빛 용은 불사조의 공격에도 꿈쩍하지 않았다.금빛 용이 거대한 꼬리를 말자 돌풍 같은 충격파가 불꽃들을 걷어냈다. 그런 뒤 용은 불사조의 날개를 물었다.깍!용에게 물린 불사조는 처참한 비명을 질렀다.뒤로 물러나려는데 금빛 용의 거대한 몸이 불사조의 몸과 한데 얽혔다.용과 봉황이 하늘에서 치열하게 싸우고 있었다.그 광경에 아래쪽에 있던 설국의 광전사들과 제사장들은 전부
그건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닌 것처럼 들렸다.그러나 왠지 모르게 다들 바짝 긴장해서 숨 한 번 크게 쉬지 못했다.세나미는 설국의 군신으로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언제나 무적이었다.그러나 오늘 윤구주 같은 악마를 만날 줄은 꿈에도 몰랐다.그녀는 깊이 숨을 들이마신 뒤 손을 쓰려고 했다.그녀가 들고 있던 두 장검에 현기가 주입되었고 장검은 점점 더 놀라운 불꽃을 뿜어댔다.세나미가 몸을 움직임과 동시에 두 검에서 적색의 빛이 뿜어져 나왔다. 세나미는 검망을 교차시키더니 버럭 외쳤다.“베어라!”무시무시한 불꽃이 윤구주를 향해 날아들었지만 윤구주는 꼼짝하지 않았다.그는 심지어 왼손을 등 뒤로 가져갔고 오른손으로는 일그러진 천지 원기를 순식간에 한데 모아서 흰색의 지현을 만들어냈다.지현이 세나미의 검망에 닿는 순간 굉음과 함께 어마어마한 천지의 원기가 세나미의 공격을 무력화시켰다.“첫 번째 공격.”윤구주는 발을 움직이지 않았다. 주변에 있던 설국 전사들과 제사장들은 윤구주가 정말로 두 발을 움직이지 않고 세나미의 공격을 받아내자 전부 깜짝 놀라서 새된 소리를 질렀다.“괴물이야!”“젠장, 저놈은 괴물이 틀림없어!”“두 발을 움직이지도 않고 세나미 아가씨의 공격을 받아냈어!”세나미는 첫 번째 공격이 먹히지 않자 갑자기 길게 소리를 지르면서 모든 힘을 두 검에 주입했다.이 순간 그녀의 몸은 두 검과 한 몸이 되었다.검망이 다시 한번 하늘에서 내려왔다.이번 공격은 첫 번째 공격보다 훨씬 더 강해 보였다.난폭한 검의 기운이 윤구주를 향해 날아들었고 윤구주는 구양진기를 이용하여 구양진기가 나타나는 순간 거대한 보호막을 만들어 몸을 감쌌다.쿵!세나미의 두 검이 윤구주의 금빛 보호막에 닿았다. 순간 무시무시한 검망이 주변 눈꽃들을 휘날리게 했고 대지도 심하게 흔들렸다. 그러나 윤구주는 여전히 두 발을 움직이지 않았다.“두 번째 공격.”윤구주가 두 번째 공격이라고 하자 설국인들은 모두 겁에 질렸다.세 번째 공격까지 실패한다면 그들은 죽게 될 것
“방금 뭐라고 했어?”세나미는 파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윤구주를 바라보았다.“네가 무고한 유목민들을 풀어주는 걸 보지 못했더라면 난 일찌감치 너희를 전부 다 죽였을 거야.”윤구주가 다시 말했다.세나미는 그 말을 듣더니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설마... 두 시간 전쯤 우리 주변에 있던 게 당신이었나?”윤구주는 호탕하게 웃었다.“드디어 조금 똑똑해졌네.”그 말에 그 자리에 있던 설국인들 모두 넋이 나갔다.예전에 세나미의 북극 늑대가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을 때 설국 제사장과 광전사들은 세나미가 너무 의심 많은 성격이라 근처에 적이 있다고 생각하는 거라고 여겼다.그러나 윤구주가 그들의 앞에서 그 얘기를 언급하자 다들 깜짝 놀랐다.“이... 이럴 수가... 우리는 무려 80여 킬로미터의 길을 걸었는데, 어떻게 당시에 근처에 있었다는 거지?”한 제사장이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윤구주를 바라보았다.윤구주는 차갑게 웃었다.“벌레만도 못한 놈들, 내가 원한다면 아무리 먼 곳에 있는 것도 난 다 볼 수 있어!”설국인들은 윤구주의 신념술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지 못했다.윤구주의 말을 들은 제사장들은 다시금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그런데 세나미가 갑자기 말했다.“설마 전설 속 유체 이탈의 경지에 오른 건가?”“유체 이탈이요?”제사장은 세나미를 바라보았다.“맞아. 우리 선생님께서는 능력이 일정한 수준에 도달하면 유체 이탈이 가능해서 백 리 밖으로도 갈 수 있다고 하셨어.”세나미는 중얼거리며 말했다.그녀가 선생님을 언급하자 그 자리에 있던 제사장들은 모두 흠칫했다.세나미의 선생님이 설국 광명 신전의 제1 대신관이라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젠장, 저 자식 정말로 화진의 절정 강자인가 보네요!”다룬 제사장이 소리쳤다.절정이라는 말을 들은 사람들의 눈동자에 두려움이 드리워졌다.그러나 윤구주는 오히려 웃었다.“설국 놈들 정말 너무 약하네. 절정 따위는 내게 아무것도 아니야.”윤구주의 말을 들은 설국인들은 전부 분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