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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화

“오늘 저의 연회에 참석해 주신 것만으로도 우리 DH 그룹의 영광입니다!”

주세호는 웃으며 소채은의 곁에 다가갔다.

평범한 옷차림의 소채은은 어이가 없었다.

‘이 노인네가 미쳤나? 나에게 이렇게까지 한다고?’

속으로는 이렇게 생각했지만 태연하게 말했다.

“주 회장님, 안녕하세요! 저희… 모르는 사이 아닌가요?”

주세호가 웃으며 말했다.

“비록 모르는 사이지만 저는 이미 아가씨의 존함을 들었습니다!”

“들었다니요? 누구한테서?”

소채은은 의문스러웠다.

“이건……미안합니다. 제가 당분간은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

주세호가 말했다. 그러자 소채은은 무척 혼란스러웠다.

“채은 아가씨, 긴장하실 필요 없습니다! 제가 말씀드렸다시피, 오늘 밤에는 아가씨야말로 저희 DH의 가장 귀한 손님이십니다!”

“초대에 응해 준 데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고자 제가 예쁜 선물 하나 준비했습니다!”

말을 마친 주세호는 웨이터를 향해 손짓했다.

그러자 예쁜 웨이터가 받침대를 들고 무대 위로 올라왔다. 자신에게 내미는 선물을 보며 소채은은 그저 주세호가 미쳤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

이때, 주세호가 받침대 위의 비단으로 된 천을 열자 눈부시게 빛나는 사파이어가 소채은의 눈에 들어왔다.

동시에 자리에 있던 모든 재벌 집 회장님들의 시선도 사로잡았다.

“어?”

“저건 반년 전 국제 경매장에서 주회장님이 백억을 들여 낙찰받은 안나 황실의 블루 하트의 눈물 보석이 아닙니까?”

“맞는 것 같습니다!”

“세상에! 2조짜리 보석입니다. 주세호가 저걸 저 계집한테 준다고?”

“저 아가씨는 도대체 누구인데?”

“거야 모르죠!”

모든 재벌 집 회장님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조씨 가문의 사람들도 놀란 눈치였다!

조성훈과 조도철도 이 보석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이 보석은 반년 전 국제 경매장의 가장 큰 화두였었다. 그러나 결국에는 주 회장님이 2조에 낙찰받았다.

그런데 주세호가 오늘 밤에 이 보석을 소채은에게 준 것은 전혀 예상하지 못 한 일이었다.

소채은도 얼빠진 사람처럼 멍하니 서 있었다.

그녀는 지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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