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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3화

거의 2만 톤에 달하는 이 거대한 크루즈의 소유자는 연예계의 황제라 불리는 탁천수였다.

요 며칠 부둣가는 아주 떠들썩했다.

동경의 자선 파티가 세기호에서 주최되었기 때문이다.

이번에 자선 파티에 참석한 사람 중에는 화진의 유명한 연예인들과 감독들, 심지어 연예계의 황제라 불리는 탁천수도 있었다.

날이 어두워지자마자 부둣가는 환해졌다.

게다가 비싼 차들이 하나둘 부둣가 근처에 차를 세웠다.

오늘은 자선 파티가 열리는 마지막 날이자 가장 성대한 날이었다.

그 때문에 많은 연예인들이 크루즈 안으로 하나둘 들어가기 시작했다.

같은 시각, 어두운 하늘에 헬리콥터 한 대가 소란스럽게 바닷가에 있는 크루즈로 날아가고 있었다.

“윤구주 씨, 곧 도착합니다.”

말한 사람은 다름 아닌 서남 제36여단 여단장 원건우였다.

그를 제외하면 헬리콥터 파일럿 한 명이 더 있었다.

검은 옷을 입은 윤구주는 헬리콥터 안에 우뚝 서서 몇 킬로미터 밖에 있는 세기호를 물끄러미 바라봤다.

“바로 저 크루즈인 거지?”

원건우가 대답했다.

“네, 그렇습니다.”

“좋아, 헬리콥터는 여기서 멈추는 게 좋겠어.”

윤구주가 말했다.

‘응?’

윤구주의 갑작스러운 말에 원건우와 파일럿 모두 당황했다.

“윤구주 씨, 여긴 바다입니다. 착륙은 불가합니다.”

원건우가 말했다.

“내가 언제 착륙하라고 그랬어? 헬리콥터는 여기서 멈춰도 된다고 했지.”

윤구주가 말했다.

그 말에 원건우는 경악했다.

그러나 그는 윤구주가 대단한 사람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윤구주가 그들에게 멈추라고 명령을 내렸으니 그들은 그의 명령을 따르면 되었다.

원건우는 눈앞의 파일럿을 향해 손을 들여 보였고, 곧 헬리콥터는 허공 중에 멈췄다.

헬리콥터가 바다 위에 멈춘 뒤, 파일럿과 제36여단 여단장 모두 의문 가득한 얼굴로 윤구주를 바라보았다.

두 사람 다 왜 헬리콥터를 여기에 멈춰 세운 건지 알지 못했다.

두 사람이 답답해하고 있을 때 윤구주는 갑자기 몸을 날려 거친 바다를 향해 뛰었다.

“윤구주 씨...”

윤구주가 수천 미터 높이의 고공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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