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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0화

쿵, 쿵, 쿵!

화염을 내뿜는 검이 윤구주를 향해 날아들었다.

그러나 윤구주가 훨씬 더 빨랐다. 눈으로는 쫓을 수 없을 정도로 말이다.

진구양은 수천억에 달하는 세기호 크루즈를 망가뜨릴 뻔했지만 윤구주는 상처 하나 없이 멀끔했다.

심지어 진구양은 윤구주의 옷자락도 스치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에 천음 엔터 회장 탁천수는 울고 싶었다.

‘난 대체 어떤 괴물을 건드린 거야?’

그는 무척 후회되었다. 탁천수는 다시는 윤구주의 심기를 건드리고 싶지 않았다.

아들이 아니라 온 가족이 죽는다고 해도 절대 윤구주를 건드리고 싶지 않았다.

“이 자식, 피하지 마!”

진구양은 몇 번이나 검을 휘둘렀지만 윤구주에게 상처 하나 남기지 못하자 윽박질렀다.

그는 태허 초경이라 춘신도를 조종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조금 전 자신의 정혈을 대가로 겨우 시전한 것이었다.

그런데 정혈이 거의 다 소모된 상태에서 윤구주에게 상처 하나 남기지 못하니 절망에 빠졌다.

“내가 피하지 않길 원해?”

윤구주는 갑자기 진구양의 앞에 멈췄다.

“이 자식, 정말 실력이 있다면 어디 한 번 맞아봐! 감히 그럴 수 있겠어?”

진구양은 눈을 부릅뜨고 물었다.

윤구주는 싱긋 웃었다.

“좋아, 당신 뜻대로 해주지.”

“정말?”

진구양은 윤구주가 농담하는 거로 생각했다.

“그래, 하지만 절대 후회하지 마!”

윤구주가 말했다.

진구양은 그 말을 듣자 안색이 환해졌다.

‘후회라니? 후회는 네가 하게 될 거야!’

그가 들고 있는 무기는 태현문의 대단한 법기였다.

태현문의 조상은 그 검으로 신급 강자도 베었었다.

그런데 윤구주가 꼼짝하지 않고 그의 검에 베여주겠다니 너무 기뻤다.

‘하하! 죽고 싶어서 환장했군!’

진구양은 오른손으로 미친 듯이 수인을 맺으며 춘신도 위에 주술을 걸었다. 핏빛 화염을 내뿜는 춘신도는 주술을 걸자 그 기운이 더욱 강해졌다.

무시무시한 기운이 눈앞의 공간을 전부 뒤덮을 듯했다. 그래서 눈앞의 모든 것이 핏빛이 되었다.

“이 자식, 어디 한 번 견뎌봐!”

진구양은 고함을 지르면서 춘신도를 휘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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