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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7화

정태웅은 욱했지만, 꾹 참을 수밖에 없었다.

연규비도 긴 한숨을 내쉬었다.

대스타 은설아만 이들의 말이 전혀 들리지 않았다.

그녀는 마음속으로 의문이 생겼다.

(정태웅은 왜 윤구주에게 저하라고 하는 거지?)

그리고, 기린 화독?

문 씨 세가?

그녀는 한마디도 알아듣지 못했다.

“됐어! 채은이 일은 이제 걱정하지 않아도 돼! 내가 잘 보살필 테니까!”

윤구주가 말했다.

사람들도 윤구주 외에 아무도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조용히 자리를 뜰 수밖에 없었다.

윤구주는 모두 자리를 떠난 뒤에야 방으로 돌아와서 계속해서 소채은을 보살폈다.

방 안에는 소채은이 침대에서 의식 없이 누워있었다.

구양진용혈을 마신 뒤, 백지장처럼 하얗던 얼굴이 드디어 혈색이 조금 돌아왔다.

하지만 보기에 여전히 창백했다.

윤구주는 그렇게 그녀의 곁을 지켰다.

날이 어두워질 때쯤이 되어서야 소채은의 의식이 돌아왔다.

“채은아, 드디어 깼네!”

자신의 사랑하는 사람이 의식이 돌아오자, 윤구주는 얼른 그녀를 부축했다.

“구주야, 나 또 시독이 발작한 거야?”

윤구주가 “응”하고 대답했다.

“걱정시켜서 미안해!” 소채은이 말했다.

“바보, 왜 나한테 미안하다고 하는 거야?”

“내가 자꾸 너 걱정시키니까 그러지!” 소채은이 눈시울을 붉히며 말했다.

윤구주는 마음이 아파서 그녀를 품에 꼭 안았다.

“바보, 그런 말 하지 마! 너는 내 여자야, 내가 걱정하지 않으면 누가 걱정하는데?”

소채은은 눈물을 닦고 몸을 일으켜 아름다운 눈으로 윤구주를 보며 말했다.

“구주야, 하나만 물어볼 게, 솔직하게 대답해 줄래?”

“뭔데?” 윤구주가 물었다.

“혹시, 내 시독은 나을 수 없는 거야?”

이 말을 들은 윤구주는 재빨리 대답했다. “아니! 내가 무슨 일이 있어도 꼭 낫게 할거야!”

하지만 소채은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구주야, 솔직하게 말해줘!”

“난 사실대로 말했어!” 윤구주가 말했다.

“아니! 넌 지금 날 속이고 있어!”

“내 몸속에 있는 시독이 악화하고 있는 걸 느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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