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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1화

연규비는 잠시 뜸을 들이다가 입을 열었다.

“채은 씨가 자기는 낫지 못할 거라고 그러더라. 혹시라도 자기한테 문제가 생긴다면 나한테 널 부탁하고 싶다면서...”

그 말을 들은 윤구주는 순간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옆에 있던 정태웅도 그 말을 듣자 가슴이 아팠다.

“소채은 씨... 정말 너무 착하신 거 아닌가요?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죠?”

연규비가 말했다.

“채은 씨는 꼭 나을 거라고 그렇게 설득해 봤는데 채은 씨는...”

연규비는 거기까지 말한 뒤 다시 눈시울을 붉혔다.

윤구주는 그 말을 듣자 바보 같은 소채은이 더 애틋해졌다.

그녀가 한 모든 일을 그를 위해서였기 때문이다.

“바보 같긴.”

윤구주는 쓰게 웃으면서 고개를 저었다.

“정태웅, 구주령을 전해.”

윤구주가 갑자기 말했다.

정태웅은 윤구주가 갑자기 구주령이라고 하자 표정이 확 돌변하더니 한쪽 무릎을 꿇으면서 말했다.

“저하의 구주령을 받들겠습니다!”

“암부의 모든 구성원, 그리고 창용 부대, 천하회의 모든 사람에게 천년초를 찾으라고 해! 이제 하나만 더 있으면 난 다시 전성기 때로 돌아갈 수 있어. 내 실력이 전성기 때로 돌아간다면 채은이 체내의 독도 해결할 수 있어!”

윤구주의 명령을 들은 정태웅은 곧바로 말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지금 당장 명령을 전하겠습니다!”

그 순간부터 윤구주는 그 어떤 대가를 치러서라도 반드시 세 번째 천년초를 찾을 생각이었다.

예전에는 세 번째 천년초를 찾기 위해 큰 소동을 일으킬 생각이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걸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

소채은이 나을 수만 있다면, 그녀가 마음을 놓을 수만 있다면 윤구주는 모든 걸 다 할 수 있었다.

그 뒤 이틀 동안 소채은의 몸은 조금씩 나아지기 시작했고 이젠 걸을 수도 있게 되었으나 두 손과 두 다리가 종종 저렸다.

그리고 그동안 윤구주는 소채은의 옆에 꼭 붙어 있었다.

셋째 날이 되자 소채은은 집에 돌아가고 싶었고, 윤구주는 예전에 소채은과 약속한 적이 있었기에 곧바로 승낙했다.

백화궁.

커다란 대전 안에는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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