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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9화

천희수가 그렇게 말하자 소청하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사람이 정말 경우가 없네. 구주가 우리 채은이에게 얼마나 잘해줬는데? 게다가 이번에 서남에 간 것도 우리 딸을 치료하기 위해서였어. 그런데 어떻게 사람이 이렇게 배은망덕할 수 있어?”

“배은망덕이라고요? 당신이 무슨 자격으로 그런 말을 해요? 누가 우리 딸을 이 꼴로 만들었는지 잊은 거예요?”

천희수는 윤구주를 바라보며 말했다.

두 사람이 싸울 것 같자 소채은은 서둘러 말했다.

“아빠, 엄마. 싸우지 마세요. 저 그냥 집에 있을게요.”

윤구주는 그 말을 듣더니 고개를 들며 말했다.

“채은아, 난...”

사실 윤구주가 소채은을 용인 빌리지에서 지내게 하고 싶었던 건 그녀를 직접 돌봐주고 싶어서였다.

그녀의 독이 언제 발작할지 몰랐기 때문이다.

소채은은 당연히 윤구주의 그런 마음을 알고 있었기에, 윤구주가 더 설명하려고 하자 그에게 다가가서 말했다.

“구주야, 괜찮아. 오랜만에 돌아온 건데 당분간은 엄마, 아빠랑 같이 있을게.”

윤구주는 잠깐 고민하다가 말했다.

“그래. 제때 약 먹는 거 잊지 마!”

소채은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윤구주는 그녀의 집에 조금 더 있다가 떠났다.

소채은은 그에게 밥을 먹고 가라고 할 생각이었지만 천희수가 못마땅해하자 결국 윤구주는 주세호를 데리고 떠났다.

윤구주가 떠나자마자 천희수는 곧바로 소채은을 잡고 물었다.

“채은아, 엄마한테 말해봐. 너 저 자식이랑 그거 했어?”

“네?”

소채은은 당황했다.

“지금 모르는 척하는 거야? 구주랑 잤냐고 물어보는 거잖아!”

천희수가 계속 캐물었다.

그 말을 들은 소채은은 얼굴을 붉혔다.

“흥! 너희가 그걸 했든 안 했든 이것만 기억해. 꼭 안전조치를 잘 취해야 해. 그 자식이 그걸 쓰지 않으려고 한다면 꼭 엄마한테 얘기해!”

천희수는 눈을 부릅뜨고 말했고 소채은은 답답했다.

그녀는 엄마가 그런 쪽으로 생각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엄마, 설마 아직도 저랑 구주가 만나는 걸 반대하는 건 아니죠?”

소채은이 참지 못하고 물었다.

“당연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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