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79화

자신의 붉은 사슬이 윤구주로 인해 쉽게 부서지자 진구양의 얼굴이 사정없이 일그러졌다.

그는 휘둥그레진 눈으로 눈앞의 윤구주를 바라보았다.

“당... 당신 정말 반보 신급 강자인가요?”

윤구주는 설명하기 귀찮아서 웃기만 했다.

“반보 신급 강자면 뭐 어떤가요? 오늘 우리 태현문의 저주를 보여주겠어요.”

진구양은 이젠 목숨을 걸 수밖에 없었다.

윤구주는 오늘 반드시 그를 죽일 거라고 했기 때문이다.

진구양이 수인을 맺자 넘실대는 기운이 거대한 그물이 되었다.

그 그물은 마치 물고기 그물처럼 윤구주를 향해 날아들었다.

“주술, 혈금술!”

그물과 함께 핏빛이 윤구주를 뒤덮었다.

그 금술은 태현문을 유명해지게 하는 공법이었다. 이 주술은 무인의 힘을 억누를 수 있었고 수련자의 현기도 억누를 수 있었다.

태현문에서 이 주술은 전투에서 주로 쓰이는 아주 중요한 술법이었다.

핏빛이 윤구주를 뒤덮는 순간, 윤구주는 차갑게 웃었다.

“날 막으려고? 그럴 실력은 있고?”

윤구주는 말을 마치자마자 오른발을 내밀었고 쿵 소리와 함께 엄청난 기운이 번개가 되어 핏빛 그물을 향해 돌진했다.

촤악.

핏빛 그물은 대포에 맞은 것처럼 단숨에 재가 되어버렸다.

“너... 너무 강한데?”

진구양은 그제야 후회되었다.

그는 눈앞의 윤구주가 반보 신급 강자가 아니라 진짜 신급 강자라는 걸 느꼈다.

그는 눈이 휘둥그레져서 윤구주를 바라보았다. 너무도 두려웠다.

“만약... 제가 지금 용서를 빈다면 살 기회가 있는 겁니까?”

진구양이 뻔뻔하게 물었다.

아무래도 생사가 걸린 일이니 말이다.

누가 죽고 싶겠는가?

윤구주는 슬쩍 웃었다.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데?”

진구양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승낙하지 않는다면 목숨 걸고 싸울 수밖에 없었다.

“자비를 베풀 생각이 없다면 나도 어쩔 수 없이 싸워야겠군.”

진구양은 그렇게 말한 뒤 오른손을 움직여 에메랄드빛 검을 꺼냈다.

그 검은 아주 기괴했다.

그 검을 꺼내자마자 사악한 기운이 느껴졌다.

검날에는 일그러진 문양이 적혀 있었는데 바로 태현문의 유명한 춘신도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