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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8화

윤구주가 오늘 당신은 반드시 죽을 거라고 하자 진구양은 눈빛이 점점 더 차가워졌다.

“참으로 거만하군요. 어린 나이에 감히 절 죽이겠다고 하다니. 우리 태현문은 향문에서 수백 년의 명맥을 이어왔지만 당신처럼 거만한 사람은 처음입니다.”

윤구주는 웃으며 말했다.

“태현문으로 내게 겁을 주려고? 미안하지만 그건 내게 안 먹혀. 오늘 태현문의 조상들이 이 자리에 있었다고 해도 당신은 죽어야 해.”

윤구주의 말을 들은 진구양은 단단히 화가 났다.

그는 실력이 아주 뛰어났다.

그런데 윤구주가 감히 그를 죽이겠다고 한 것이다.

“참으로 건방지군요. 그렇다면 어디 오늘 한번 그 대단한 실력 좀 봅시다!”

진구양은 버럭 소리를 지르더니 과감히 공격했다.

윤구주를 처음 봤을 때부터 진구양은 주술을 시전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주술은 전혀 티가 나지 않았다.

진구양은 소리를 지르면서 두 손으로 수인을 맺은 뒤 윤구주의 앞을 가리켰고 그 순간 쿵 소리와 함께 윤구주의 주변에 기괴한 붉은색의 안개가 나타났다.

붉은색 안개가 나타나자 팔뚝만큼 굵은 붉은색 쇠사슬이 독사처럼 갑자기 나타났다.

“주술, 창용박!”

진구양은 끊임없이 손으로 기괴한 수인을 맺었다.

수인을 맺자 쇠사슬들이 사면팔방에서 나타나 윤구주의 두 팔과 두 다리를 묶었다.

“하하, 어떻습니까? 제 창용박에 당해버렸군요! 이래도 거만 떨 수 있겠습니까?”

진구양은 미친 듯이 웃으며 말했다.

붉은색 쇠사슬이 사지를 속박했음에도 윤구주는 꼼짝하지 않고 덤덤히 말했다.

“이게 당신 술법이야?”

“그래요. 잘 들어요. 난 당신을 처음 봤을 때부터 주술을 읊었습니다. 하지만 거만한 당신은 전혀 눈치채지 못했더군요! 이제 제 창용박에 당했으니 반보 신급 강자라고 해도 벗어날 수 없을 겁니다!”

향문 태현문 출신인 진구양의 말은 틀리지 않았다.

윤구주를 처음 본 순간부터 그는 오늘 치열한 전투가 있을 거라고 예상했다. 그래서 일찌감치 주술을 읊었다.

창용박은 태현문의 무시무시한 주술이었다.

그 주술은 시전하는 데 시간이 조금 걸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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