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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5화

“시간 없다고 했잖아. 귀가 먹은 거야? 아니면 내 말을 못 알아들은 거야?”

탁천수가 버럭 화를 내자 부하는 곧바로 말했다.

“네, 네...”

그는 곧바로 나갔다.

“멍청한 것들!”

탁천수는 욕지거리를 한 뒤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임기석, 오늘 자선 파티 책임자에게 얘기해. 난 파티에 참석하지 않을 거라고.”

옆에 있던 안경을 낀 부하는 곧바로 말했다.

“네, 회장님!”

탁천수는 말을 마친 뒤 곧장 룸 안의 비밀 문을 열고 안쪽으로 들어갔다.

그 비밀 문 뒤에는 밀실이 하나 있었다.

밀실 안에는 키 작은 도인 한 명과 도포를 입은 백발이 성성한 노인 한 명이 제단을 준비하고 있었다.

두 사람은 탁천수가 거액을 들여 모셔 온 향문의 주술사 진구양과 그의 제자 명재경이었다.

탁천수가 안으로 들어오자 명재경은 곧바로 그를 향해 인사를 건넸다.

“회장님.”

탁천수는 명재경을 무시하고 진구양을 바라보며 말했다.

“진 선생님, 제 아들을 죽인 그 자식을 죽여줄 수 있습니까? 돈은 얼마든지 드릴 수 있습니다.”

진 선생님이라고 불린 향문의 주술사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회장님, 솔직히 말하자면 이번에는 그냥 포기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탁천수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

“소문을 들어 보니 현상금으로 10억 달러를 걸었는데 킬러들이 전부 서남에서 살해당했다면서요? 제 예상이 맞다면 이번에 회장님께서 건드린 분은 아마도 신급 강자일 겁니다.”

진구양은 그렇게 말하면서 한숨을 쉬었다.

“신급 강자요? 그렇게 대단한 겁니까?”

탁현수는 무도를 수련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무도의 경지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다.

진구양은 쓴웃음을 지었다.

“회장님은 일반인이라 신급 강자가 얼마나 무시무시한지 모를 겁니다. 간단히 말씀드릴게요. 나뭇잎 하나로 사람을 죽이는 광경을 들어본 적 있습니까?”

탁천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면 생각만으로 천리 밖에서 사람을 죽이는 걸 본 적 있으십니까? 혼자서 백만 군대를 홀로 막아내는 사람은요? 총알과 대포를 맞아도 멀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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