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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2화

“사소한 일? 그게 뭔데? 난 설마 알 자격이 없는 거야?”

윤구주는 난감해졌다.

그는 당연히 소채은에게 어젯밤 백 명 넘는 킬러들을 죽였다는 걸 사실대로 얘기할 수 없었다.

그리고 오늘은 연예계에서 유명한 사람을 죽이러 간다는 걸 얘기할 수도 없었다.

윤구주는 잠깐 고민하다가 말했다.

“채은아, 날 믿어. 오늘 일 다 끝내고 나면 쭉 네 옆에 있어 줄게. 응?”

소채은은 남자에게 비밀이 필요하다는 걸 알았다.

그녀는 잠깐 고민한 뒤 말했다.

“좋아, 일 끝내면 나랑 같이 강성으로 돌아가자.”

“응? 갑자기 집에 돌아가고 싶어졌어?”

윤구주가 궁금한 듯 말했다.

“집 떠난 지 꽤 됐잖아. 당연히 돌아가야지. 우리 엄마, 아빠도 다 강성에 있고 내 회사도 강성에 있으니 말이야.”

소채은은 중얼거리며 말했다.

윤구주는 그럴 만하다고 생각했다.

강성에는 소채은의 집이 있었으니 돌아가고 싶지 않을 리가 없었다.

윤구주가 말했다.

“그래. 일 마치면 같이 강성으로 돌아가자.”

“응!”

그렇게 윤구주는 소채은을 달랜 뒤 출발했다.

도시 외곽.

제36여단 여단장 원건우의 도움 덕에 헬리콥터 하나가 오후 두 시에 공지에 착륙했다.

정태웅과 윤구주가 다가오자 원건우는 서둘러 그들에게 달려갔다.

“지휘사님, 윤구주 씨!”

어젯밤 일로 원건우는 윤구주를 자신의 우상으로 삼았다.

윤구주는 하룻밤 사이에 백 명 넘는 킬러들을 학살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다크 사이트 랭킹 1위인 무사시까지 죽인 대단한 인물이니 존경심이 들지 않을 수가 없었다.

더욱 중요한 건 킬러 중 대다수가 화진의 천망수배록에 등록된 중요한 인물들이었기 때문이다.

윤구주 덕분에 암부의 임무가 반으로 줄어든 셈이다.

그러니 서남 여단장으로 그에게 고맙고 또 동시에 놀라웠다.

“헬리콥터 준비됐어?”

정태웅이 물었고 원건우가 대답했다.

“지휘사님, 준비는 끝났습니다.”

정태웅은 헬리콥터를 힐끗 본 뒤 말했다.

“좋네.”

말을 마친 뒤 그는 고개를 돌려 윤구주를 바라보았다.

“저하, 저도 같이 갈까요?”

윤구주는 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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