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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9화

“형님? 형님 누구?”

남궁원은 어리둥절해서 물었다.

그러자 남궁서준이 차갑게 대답했다.

“우리 형님 이름은 아무한테나 얘기해줄 수 없습니다.”

그 말에 남궁원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넷째 대장로인 자신이 아무나 인가?

기가 막힌 듯 소년을 바라보니 그 소년은 다시 화제를 돌렸다.

“그래서 정말 저를 막으시겠다고요?”

그 말과 함께 남궁서준의 몸에서 살의가 흘러나왔다. 이 근방을 다 에워쌀 정도의 살의에 남궁원은 저도 모르게 침을 꼴깍 삼켰다.

민약 이대로 계속 막아섰다가는 이 15살 꼬맹이의 손에 자신이 먼저 죽을 것만 같았다.

살의는 점점 더 짙어졌고 남궁 세가 사람들은 다리가 저절로 휘청거렸다.

남궁원은 소년과 구씨 장로를 번갈아 보더니 어쩔 수 없는 듯 한숨을 내쉬었다.

“구씨, 미안하네. 나도 더는 안 되겠어.”

“어르신!!”

남궁원의 말에 구씨 장로는 그만 절망하고 말았다.

입을 열어 마지막으로 빌어보고 싶었지만 남궁서준의 검이 더 빨랐다.

쉬잉.

날카로운 칼끝이 구씨 목에 닿자마자 빠르게 뼈와 살을 뚫고 나왔다. 구씨 장로의 머리는 허공에 잠깐 떠 있더니 이내 바닥으로 데구루루 굴러떨어졌다.

남궁 세가의 내문 장로가 남궁서준의 손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피가 흥건히 흘러나오는 머리를 본 정태웅은 신이 나서 달려가 발로 그 머리를 꾹꾹 밟으며 웃었다.

“노인네, 이제야 좀 후회해? 하지만 늦었어, 하하하!”

남궁원을 포함한 남궁 세가 사람들은 정태웅이 구씨 장로의 시체를 모욕하는 것을 보고도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단칼에 구씨 장소를 베어버린 남궁서준은 그제야 유용검을 거두어들이며 정태웅에게 말했다.

“이제 됐어요? 죽일 사람도 죽였으니 저는 이제 가볼게요.”

“뭐? 간다고? 야 꼬맹이, 어딜 가?”

정태웅이 어리둥절한 얼굴로 물었다.

“검옥으로 돌아갈 겁니다.”

“진짜? 집으로 돌아가겠다고?”

“네.”

“저하는 어쩌고 이렇게 가겠다는 거야?”

정태웅의 질문에 남궁서준은 빨개진 두 눈으로 외쳤다.

“나라고 가고 싶어서 가는 줄 아세요? 형님이 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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