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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0화

남궁 세가 사람들이 떠나간 후 정태웅의 뒤편에서 한 남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기척을 느낀 정태웅이 뒤돌아보니 거기에는 윤구주가 서 있었다.

“저하, 줄곧 여기 계셨군요?”

“그래.”

윤구주는 짧게 대답한 후 아쉬움 가득한 얼굴로 남궁서준이 떠나간 곳을 바라보았다.

“꼬맹이가 떠나서 많이 아쉬우신가 봐요?”

정태웅은 그를 보며 물었다.

“어떻게 아쉽지 않을 수 있겠어. 내 동생인데. 하지만 꼬맹이의 미래를 위해서 이대로 보내주는 게 맞아.”

윤구주의 말에 정태웅은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꼬맹이를 위한 선택이셨군요.”

윤구주는 씁쓸하게 웃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

백화궁.

윤구주는 정태웅과 함께 백화궁으로 돌아왔다.

백화궁 입구에 막 도착해보니 거기에는 차량 여러 대가 줄지어 세워져 있었다. 그리고 그중에는 경찰차도 보였다.

이에 사람들 쪽을 바라보니 바로 앞에 암부 제36여단 여단장인 원건우와 서남 경찰서장인 육명진이 서 있었다.

두 사람은 윤구주와 정태웅을 발견하고는 빠른 걸음으로 다가왔다.

“지휘사 님을 뵙습니다.”

원건우는 윤구주의 정체를 아직 모르기에 정태웅에게만 인사를 올렸다.

정태웅은 갑자기 이곳에 나타난 두 사람을 의아하게 여기며 물었다.

“여기는 왜 왔어? 특별한 일 없으면 찾아오지 말랬잖아.”

원건우가 답했다.

“중요한 보고가 들어와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뭔데, 빨리 얘기해.”

정태웅이 귀찮은 얼굴로 물었다.

원건우는 윤구주 쪽을 힐끔 쳐다보았다. 외부인 앞에서는 얘기하기 곤란하다는 듯한 표정이었다.

그 뜻을 눈치챈 정태웅이 미간을 찌푸리며 화를 냈다.

“뭐해, 말 안 하고. 그리고 옆은 왜 자꾸 힐끔거리는 건데? 얘기하기 싫으면 이만 돌아가. 나 피곤해.”

그 말에 원건우는 서둘러 그를 붙잡았다.

“아닙니다. 지금 당장 얘기하겠습니다. 크흠, 저희가 입수한 소식에 의하면 이틀이라는 시간 동안 수십 명의 킬러가 서남지역에 발을 들였다고 합니다. 그 킬러들은 국제적으로도 악명이 높은 놈들이고요. 그리고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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