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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8화

세 명의 대화에 갑자기 낯선 목소리가 끼어들었다.

“날 죽이겠다고?”

“다시 태어나지 않는 이상 그럴 수는 없을 텐데.”

그 목소리에 깜짝 놀란 국제킬러들이 벙찐 채 서 있었다.

“누구야!”

그들은 서둘러 총과 칼을 꺼내 들며 경계했지만 모든 건 이미 늦은 뒤였다.

달빛 아래에서 검은 인영이 하늘로부터 내려오더니 세 킬러가 반응하기도 전에 그 인영은 오른손을 들어 휘둘렀다.

그 손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운이 칼이 되어 순식간의 삼 인의 목과 몸을 갈라놓는 탓에 세 명은 모두 두 동강이 난 채 숨이 끊어져 버렸다.

하지만 오늘 밤 죽여야 하는 게 셋뿐이 아니었기에 윤구주는 시간을 낭비할 수 없어 불빛이 아른거리는 밤길을 스파이더맨처럼 헤쳐가며 고층 건물을 발판 삼아 십 미터씩 뛰어올랐다.

아직 윤구주의 기력이 전성기 때처럼 회복되지는 않았지만 국제킬러 몇십 명쯤 죽이는 건 일도 아니었다.

그렇게 60층 높이의 호텔에 다다랐을 때는 곰 같은 백인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 노트북을 펼치고 앉아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 옆에는 마찬가지로 옷을 다 벗어낸 묘령의 여인 둘이 누워있었는데 안타깝게도 이미 숨이 끊어져 시체마저 차갑게 식어있었다.

자세히 보니 바닥에는 속옷들과 채찍 같은 도구들이 널브러져 있었다.

두 명의 여자 몸에 울긋불긋하게 난 상처들로 보아 저 백인 남자에게 갖은 수모를 당한 게 분명했다.

백인 남자는 아무렇지 않게 위스키를 마시며 노트북 화면을 들여다보고 있었는데 노트북에 떠 있는 게 바로 윤구주가 탁시현을 죽이는 영상이었다.

그 백인 남자가 바로 다크 사이트 랭킹 7위의 파멸자 쿠카였던 것이다.

그가 이번에 화진에 온 것도 물론 윤구주에게 걸린 현상금 10억 달러를 차지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지금 보고 있는 영상도 쿠카가 6억이라는 큰돈을 들여 어렵게 구한 영상이었다.

영상 속의 윤구주는 손가락을 튕기는 것만으로 손쉽게 탁시현을 죽였을 뿐만 아니라 그 시체까지 재로 만들어 버렸다.

그 모습을 보건 쿠카는 비록 자신이 다크 사이트 랭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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