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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4화

윤구주는 손가락을 움직여 검결을 시전했다. 그의 주위에 있던 현기가 한데 뭉쳐져 청색의 검으로 변했다. 검이 윙윙거리면서 소리를 내자 윤구주는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죽여!”

검은 순식간에 날아갔다.

촤악!

날카로운 검이 독사처럼 국제 킬러들의 목을 연달아 꿰뚫었다.

그렇게 서남 외곽은 순식간에 지옥으로 변했다.

처참한 비명과, 죽이라고 외치는 소리, 그리고 총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왔다.

그러나 이내 소리가 점점 줄어들었다. 윤구주의 어검술과 함께 그 자리에 있던 킬러들 대다수가 죽었다.

윤구주가 킬러들을 학살하고 있을 때, 어둠 속에서 검은색 독뱀 한 마리를 몸에 두른 요염한 여자가 나타났다.

그녀는 화진 전 세계 다크 사이트 랭킹 3위인 살모사 아리나였다.

잔혹하기 그지없는 그녀는 지금 이 순간, 눈이 휘둥그레진 채 겁에 질린 얼굴로 눈앞의 학살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몸을 흠칫 떨었다.

“젠장, 젠장! 더는 화진에 남아있을 수 없겠어. 10억은 포기해야겠어!”

그녀는 말을 마친 뒤 서둘러 어둠 속으로 달려갔다.

도망쳐야 했다.

어쩔 수 없었다.

백여 명 넘는 킬러가 윤구주의 손에 죽었다. 그러니 아무리 10억이 욕심 나도 감히 덤벼들 수 없었다.

아리나가 어둠을 헤치며 도망치고 있을 때 윤구주의 현기로 이루어진 검이 마지막 남은 흑인 킬러를 죽였다. 동시에 윤구주는 신해를 통해 아주 강렬한 정신이 먼 곳에서 도망치고 있는 걸 발견했다.

“응? 드디어 고수가 나타났네! 도망치려고? 하지만 과연 내게서 도망칠 수 있겠어?”

윤구주는 살모사 아리나가 도망치는 방향을 바라보면서 냉소를 흘렸다. 그는 두 다리에 힘을 줘서 빠르게 아리나를 쫓아갔다.

어두운 밤, 누군가 빠르게 도망치고 있었다.

그자는 다름 아닌 살모사 아리나였다.

아리나는 이미 단숨에 10km 넘게 달렸다. 그녀는 한 어두운 골목길 안으로 숨어 들었다.

그녀는 파란색 눈동자로 깜깜한 밤하늘을 바라보면서 두려움에 질린 채로 헐떡거리며 말했다.

“야크, 어서, 어서 배를 한 척 준비해 줘. 내일,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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