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65화

살모사 아리나가 은색 나이프를 빼 든 것을 본 윤구주는 덤덤히 말했다.

“당신이 바로 전 세계 다크 사이트 랭킹 3위의 살모사야?”

“날 알아?”

살모사 아리나는 아주 놀란 듯 보였다.

“당신 이름이 우리 화진 천망수배록에 나타난 적이 있어. 그래서 기억하고 있지.”

윤구주는 계속해 말했다.

살모사는 침묵했다.

“이제 공격해 봐. 다크 사이트 킬러들이 얼마나 실력이 대단하길래 감히 화진에 쳐들어온 건지 궁금하네.”

윤구주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을 마치자마자 살모사는 곧바로 움직였다.

업계 톱이라고 인정받는 킬러로서 살모사는 지금 이 순간 목숨 걸고 싸울 수밖에 없다는 걸 알았다.

모든 기회를 틀어쥐어야 했다.

그녀는 은색 나이프를 들고 번개처럼 빠르게 움직여 윤구주의 목을 노렸다.

윤구주는 뒷짐을 진 채로 순식간에 몸을 움직였다. 그는 살모사의 나이프가 가까워지자 곧바로 3m 거리를 움직였다.

솨아악!

다섯 번의 공격이 이어졌다.

다섯 번의 공격 모두 번개처럼 빠르고 뱀처럼 무자비했다.

번뜩이는 칼날이 윤구주의 몸 위를 지나쳤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매번 공격할 때마다 윤구주는 그녀의 공격을 정확히 피했다.

마치 그녀의 공격을 예상하기라도 한 듯 말이다.

“젠장, 정말 강하네!”

살모사는 자신의 공격이 먹혀들지 않자 낮게 읊조리면서 몸을 굴리며 동시에 입에서 녹색 독을 뿜어댔다.

윤구주는 자신에게로 뿜어진 독을 향해 손을 움직였다. 그 순간 펑 소리와 함께 독은 차가운 벽으로 날아가서 부딪혔다.

견고한 벽 위에 독이 묻는 순간 치지직 소리와 함께 벽이 부식되었다.

잠시 뒤, 돌 부스러기가 후드득 떨어졌다.

“독? 재밌네!”

윤구주는 벽에 묻은 녹색 독을 바라보며 말했다.

살모사는 계속해 공격했다. 그는 나이프를 쓰면서 입에서는 녹색 독을 뿜었다.

살모사는 독으로 윤구주를 완전히 제압할 수 있을 거로 생각했지만 윤구주가 대충 휘두른 손에서 현기가 손바닥 모양이 되어 살모사의 가슴을 강타했다.

쾅 소리와 함께 살모사는 차에 치인 사람처럼 멀리 날아가면서 피를 토했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