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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0화

말을 마친 윤구주가 손가락을 들어 지현을 쿠카의 미간을 향해 던지자 또 한차례의 폭파음이 들리더니 세계 랭킹 7위인 파멸자가 머리부터 산산조각이 나며 죽어버렸다.

“한 시간에 스물일곱이네.”

윤구주는 칠흑 같은 밤사이로 다시 몸을 숨기며 60층의 호텔을 벗어났다.

그 하룻밤 사이에 서남에는 셀 수도 없이 많은 일들이 벌어졌다.

큰 호텔, 작은 여관, 주민 구역, 목욕탕 가리지 않고 사람들이 죽어 나갔다.

그리고 죽은 사람들은 전부 외국인들이었다.

죽임당한 모습도 각양각색이었는데 누구는 허리가 잘려있었고 누구는 몸이 다 갈려있었으며 누구는 사지가 멀쩡하지 않았다.

그 다양한 시체보다 더 놀라운 건 이 모든 일이 1시간 사이에 일어났다는 것이다.

그 짧은 한 시간 사이에 서른 명이 넘는 외국인들이 몰살당했다.

그리고 하필 오늘 경찰서가 전체 휴가라 당직을 서는 경찰이 없어 누구도 신고를 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또 지현으로 한 국제킬러를 죽인 윤구주가 이번에는 나이트에서 걸어 나오고 있었다.

그 재수 없는 킬러는 윤구주의 인영도 보지 못한 채 피바다 속에 잠겨버렸다.

나이트를 나온 윤구주가 고개를 들어 아직도 어두운 밤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이게 64번째네.”

“백화궁을 나와서부터 지금까지 64명의 국제킬러를 죽였으니 이만하면 경고가 되었겠지?”

윤구주가 이토록 대범하게 사람들을 죽이고 다니는 건 다크 사이트에 경고하기 위함이었다.

화진은 모든 고용인과 킬러들의 무덤이 될 거라는 경고.

그건 이전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진리였다.

그 진리를 알려주고자 윤구주는 모든 경찰들에게 휴가를 준 것이고 또 다들 알 수 있게 킬러들을 잔인하게 죽여버린 것이다.

“아직 부족한 것 같은데.”

윤구주는 시린 눈으로 차가운 말을 뱉어냈다.

“이런 조무래기들 말고 그 대가리를 잡아야겠어. 그래야 국제킬러들에게 제대로 알려주지.”

윤구주는 윗사람을 잡을 생각으로 다시 신념술을 썼다.

하지만 이번에는 사람을 찾기 위해 쓴 신념술이 아니었다.

윤구주는 두 손을 모아 신념에 올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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