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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2화

처음에는 은설아를 천음 엔터에서 잘 키워서 대스타를 며느리로 맞으려고 했으나 지금은 제 아들이 그런 연예인 나부랭이 때문에 죽었으니 은설아도 살려둘 수 없었다.

“내가 그년 사는 게 죽기보다 못하게 만들어 줄 거야!”

음침한 말을 뱉은 탁천수는 담배를 입에 물고는 로비 뒤쪽을 향해 걸어갔다.

로비 뒤쪽에는 비밀공간인 암실이 있었는데 그 앞에는 마침 향문에서 온 주술사 명재경이 있었다.

그는 다가오는 탁천수를 발견하고는 큰 소리로 인사를 올렸다.

“회장님!”

“사부님께서는 회장님 말씀대로 그 연예인에게 피의 저주를 걸고 계십니다.”

“들어가서 확인해보지.”

명재경은 탁천수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눈앞의 돌로 된 문을 열어젖혔다.

문이 열 리가 스산한 암실이 탁천수의 시야에 펼쳐졌다.

암실은 아주 컸는데 내부는 소름이 돋을 정도로 음침했다.

명재경의 안내에 따라 들어간 내부에는 큰 제단이 있었는데 그 위에는 외눈 나사의 조각상이 놓여있었다.

그리고 백발의 얼굴에는 노란빛을 띠는 노인 그 앞에서 무릎을 꿇고 주문을 외우고 있었다.

그 모습으로 보아 그가 바로 마재경이 말한 사부님이라는 향문 태현문에서도 내공이 태허경지에 오른 주술사 같아 보였다.

그의 이름은 진구양이었고 나이는 불혹을 넘어섰는데도 온몸에서 뿜어내는 음습한 기운에 보는 것만으로도 소름이 돋았다.

탁천수마저 진구양을 보고 몸을 떨어댔다.

진구양은 입으로는 주문을 외우며 손에는 짚으로 만든 허수아비를 들고 있었는데 그 위에는 은설아의 사진이 붙여져 있었다.

그리고 사진의 뒤에는 검은 개의 피로 쓰여진 은설아를 사주팔자가 적혀져 있었다.

이게 바로 지금껏 지현과 주문으로 이름을 날려온 향문 술법이었다.

그중에서도 진구양은 태허경지에 오른 주술사였으니 그 명성이 더 대단했다.

탁천수가 그런 진구양을 제 아들의 원수를 갚아달라고 이리 부른 것이었다.

“음귀오로, 주술개천!”

“사세피고, 태현귀일!”

“피의 저주!”

진구양은 입으로는 주문을 외우며 손가락을 들어 빠르게 허수아비를 향해 3번의 주술법인을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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