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48화

“도련님을 뵙습니다!”

남궁서준은 그들에게는 눈길도 주지 않고 정태웅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 사람들은 왜 데리고 온 겁니까?”

마치 남궁 세가 사람들의 얼굴은 보기도 싫었다는 양 원망과 분노가 가득 담긴 목소리였다.

정태웅은 억울한 얼굴로 대꾸했다.

“왜 나한테 그래? 네 가족들이 멋대로 찾아온 거야.”

소년은 그 말을 듣더니 마음에 들지 않는 듯 시선을 돌렸다.

그때 구씨 장로가 입을 열었다.

“도련님, 집까지 모시겠습니다.”

“집?”

정태웅은 뭔가 생각난 듯 구씨 장로를 가리키며 말했다.

“노인네, 잠깐 기다려!”

그러고는 남궁서준을 향해 물었다.

“꼬맹이, 너 여기서 뭐 했어?”

“뭐하긴요. 검술을 배우는 중이었죠.”

“하하하, 노인네, 들었지? 그 집 도련님이 여기서 검술을 배운다고 내가 그렇게 말해도 안 믿더니, 이제는 믿겠어?”

정태웅은 구씨 장로를 향해 조롱 가득 섞인 얼굴로 말했다.

그러자 심기가 언짢아진 장로가 혀를 찼다.

“헛소리! 우리 남궁 세가의 검도는 세계 제일이며 도련님은 검도 귀재입니다. 그런 도련님을 가르친다니 어림도 없는 소리입니다.”

“하, 정말 못 들어주겠네. 남궁 세가가 대단한 건 알겠지만 세상은 넓고 당신들보다 대단한 사람은 많아. 정말 진심으로 자기들 검도가 세계 최강이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

구씨 장로는 여전히 고고한 태도로 일관했다.

“흥, 우리 도련님께 검술을 가르칠 수 있는 자격을 가진 사람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 말이 끝나자마자 남궁서준의 입에서 싸늘한 음성이 흘러나왔다.

“방금 뭐라고 했지? 자격이 뭐가 어쩌고 어째?”

“소인은 사실을 얘기했을 뿐입니다. 남궁 세가의 검도 귀재이신 도련님에게 누가 감히 함부로 검술을 가르칠 수 있겠습니까.”

장로의 말에 정태웅이 남궁서준을 바라보았다.

“들었지? 저 노인네 아까부터 주제 파악도 못 하고 계속 너한테 검술을 가르쳐 줄 사람은 없다고 떠들어댔어. 아까는 백화궁에 있는 여자들에게 손도 댔고 말이야. 그리고 궁주님한테는 백화궁이 남자들 욕구나 풀어주는 곳이라는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