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47화

남궁서준에게 가르침을 주고 있던 그때, 윤구주는 사람들의 기운이 이곳으로 향하고 있는 것을 느꼈다.

그는 그들이 다가오는 곳을 바라보며 말했다.

“누군가가 이쪽으로 오고 있어.”

그 말에 남궁서준은 금세 경계태세를 갖추며 검을 잡았다.

“기운으로 볼 때 남궁 세가 사람들이야.”

윤구주는 시선을 내리고 소년을 바라보았다.

“너 집에서 몰래 나온 거지?”

남궁서준은 머리를 긁적이며 답했다.

“네.”

“어쩐지. 상황을 보아하니 너 데리러 온 사람들인 것 같네.”

그 말에 소년은 고개를 번쩍 들며 말했다.

“형님, 저 안 갈래요. 형님 곁에 계속 있고 싶어요!”

윤구주는 미소를 지으며 그의 어깨를 토닥였다.

“그런 말 하는 거 아니야. 너는 남궁 세가의 검도 귀재고 화진 제일가는 천재야. 그런 네가 홀로 밖에서 이러고 있는데 너희 집안이 마음 놓을 수 있을 리가 없잖아.”

“형님, 저는 그런 거 하나도 관심 없어요. 천재라느니 검도 귀재라느니 이런 수식어 저한테는 필요 없는 것들이에요. 저는 형님 옆에만 있으면 돼요!”

남궁서준의 다급한 말에 윤구주는 피식 웃었다.

“그만 고집부리고 형 말 들어. 남궁 세가 사람들이 너 데리러 온 게 맞으면 알겠다 하고 이만 돌아가.”

그 말에 소년의 눈가가 빨갛게 변해버렸다.

그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남궁 세가의 검도 귀재라 칭송받는 천재 소년이 윤구주의 옆에서 떨어지기 싫다는 이유로 눈물을 흘릴 줄을.

남궁서준은 목소리가 잔뜩 가라앉은 채로 말했다.

“제가 가면 형님은 누가 지켜줘요. 그리고 제가 가면 섭섭하지 않으시겠어요?”

“꼬맹아, 너 없다고 내가 갑자기 죽는 것도 아닌데 뭘 그래. 그리고 이대로 다시는 보지 못하는 것도 아니잖아. 안 그래?”

남궁세준이 빨개진 눈으로 뭐라 하려는데 윤구주가 먼저 입을 열었다.

“형 말 들어. 네 검도는 남궁 세가의 검옥에서 수련을 해야만 해. 거기에 있는 검기가 너를 최고봉에 다다르게 할 거야. 나는 내 동생이 언젠가 화진의 제일 강한 검객이 되어 나타났으면 좋겠다.”

“그럴게요! 딱 1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