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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5화

이렇게 진귀한 핏빛 인삼을 보며 주세호가 물었다.

“제 기억이 맞다면 우리 DH그룹은 천하회와 아무런 거래가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 갑자기 왜 이렇게 값비싼 선물을 하시는 거죠?”

노정연이 물었다.

“회장님, 너무 내외하신다. 이렇게 약소한 선물로 무슨 그런 말씀을 하세요.”

“사실대로 말씀드리면 우리 천하회가 주 회장님과 친분을 쌓고 싶습니다.”

‘나와 친분을 쌓고 싶다고?’

주세호는 바보가 아니었다.

DH그룹과 서경은 거리가 멀어도 너무 멀었다.

그리고 돈도 많고 권력도 센 천하회가 갑자기 친분을 쌓고 싶다고 하는 것도 이상했다.

주세호가 콧방귀를 끼더니 말했다.

“저는 돌려서 말하는 거 싫어하는 사람입니다. 이렇게 찾아오기까지 했으니 하고 싶은 말 있으면 그냥 하시죠.”

노정연이 슬며시 웃으며 말했다.

“주 회장님이 이렇게 말씀하시니 저희도 솔직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주 회장님, 회장님을 통해 윤구주 선생님을 알고 지내고 싶습니다.”

윤구주라는 이름이 나오자 주세호는 바로 깨달았다.

‘역시, 이 사람들은 저하를 뵈러 온 거야.’

“회장님, 오해는 하지 마세요.”

“천하회에서 윤구주 선생님을 뵙고 싶어 하는 건 그냥 존경하고 숭배해서예요. 나쁜 의도는 없어요. 그래서 말인데 혹시 회장님께서 저희를 좀 소개해 주면 안 될까요?”

노정연이 진지한 표정으로 주세호를 바라봤다.

주세호는 오히려 껄껄 크게 웃었다.

“소개해 주는 건 어려울 것 같네요.”

노정연은 이 결과를 이미 예상했다는 듯이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말했다.

“회장님, 일단 먼저 거절할 생각 마시고 천하회의 성의를 먼저 들어주세요.”

노정연은 잠깐 뜸을 들이더니 다시 말을 이어갔다.

“주 회장님도 아시다시피 천하회는 서경의 7개 도와 54개 시를 관할하고 있습니다. 서경에서 천하회 말이라면 따르지 않을 자가 없지요. 게다가 천하회는 3개의 당과 4개의 각을 소유하고 있고 인재가 많을뿐더러 고수가 넘쳐납니다. 재력이라면 서경에서 따라올 자가 없고요.”

“노정연 씨, 지금 저 주세호를 협박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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