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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0화

두나희가 진짜 소청하를 죽이려 들자 백경재는 어이가 없었다.

백경재는 두나희가 미치기 시작하면 어떤 일이든 해낸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됐어. 그만해. 정말 저 돈밖에 모르는 자식 죽였다가 저하가 영원히 너 상대하지 않을 수도 있어.”

백경재가 얼른 말했다.

두나희는 윤구주가 화낸다는 소리에 동그란 눈을 몇 번 깜빡이더니 물었다.

“진짜요?”

“당연하지.”

“그래요. 그럼 일단 살려두죠 뭐. 근데 혼 좀 내주는 건 괜찮잖아요?”

두나희가 얍삽하게 웃으며 말했다.

백경재는 기절한 채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소청하를 힐끔 쳐다봤다.

원래도 돈밖에 모르는 소청하를 역겨워하던 백경재라 두나희를 딱히 막지는 않았다.

“숨만 붙여둬. 다른 건 상관 안 할게.”

“아하하. 알겠어요. 나한테 맡겨요.”

두나희는 겉보기에는 7, 8살밖에 안 되어 보였지만 실력은 무사의 경지와 다를 바 없었다.

소녀는 작은 손을 들어 소청하의 다리를 잡더니 짐짝을 끌듯이 질질 어디론가 끌고 가 훈육했다.

백경재는 실눈을 뜨고 웃었다.

점심.

고급 승용차 몇 대가 용인 빌리지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린 건 강성시 제일 갑부 주세호였다.

정갈한 슈트를 맞춰 입은 그의 뒤로 몇 명의 보디가드 외에 천하회의 노정연 등 사람이 따랐다.

오늘 그는 특별히 천하회의 멤버들을 데리고 윤구주를 뵈러 온 것이다.

절세의 노정연은 연보라색의 한복을 입고 있었고 그 뒤로는 귀선경지를 수련하는 마 선생과 대무사 서양이 따랐다.

고개를 들어 용인 빌리지를 힐끔 보던 주세호가 말했다.

“노정연 씨, 이쪽입니다. 저하는 빌리지에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말하더니 주세호는 걸음을 옮겨 용인 빌리지로 향하는 산길을 타기 시작했다.

“회장님, 잠시만요.”

노정연이 갑자기 주세호를 불러세웠다.

“왜 그러십니까?”

주세호가 고개를 돌려 물었다.

“회장님, 이렇게 불쑥 찾아가도 괜찮겠죠? 무슨 일 없겠죠?”

조금 겁이 나는 노정연이었다.

저번에 윤구주를 미행했다가 하마터면 윤구주 손에 죽을 뻔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암부의 민도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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