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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9화

그녀는 두씨 집안의 두나희였다.

이때 백경재가 기절한 소청하를 업고 산길로 걸어왔다.

심심해서 대문 앞에 앉아있던 두나희는 백경재가 갑자기 사람을 업고 오자 눈동자가 커지더니 그쪽으로 달려갔다.

“어르신, 뭐해요? 왜 시체를 업고 와요?”

백경재는 두나희를 상대할 생각이 없었다. 기절한 소청하를 잡아 한쪽으로 던져버렸다.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소청하는 저쪽에 널브러졌다.

“망할 어르신, 내가 묻잖아요. 허구한 날 왜 시체를 업고 오냐고요?”

두나희는 바닥에 던져져도 아무런 반응이 없는 소청하를 보고 그가 죽은 줄로 알았다.

“어린애가 뭘 안다고.”

“이런 돈과 권력밖에 모르는 쓰레기가 죽을 리가 있나? 그냥 저하가 배치한 운산대진에 놀라 쓰러진 거야.”

백경재가 말했다.

두나희는 궁금한지 앞으로 다가가 소청하의 상태를 살폈다.

자세히 보니 소청하는 죽은 게 아니라 그냥 기절한 것이었다.

“어르신, 지금 이렇게 쓰러졌는데 구해줘야 하는 거 아니에요?”

두나희가 물었다.

“내가? 저 사람을?”

“꿈도 꾸지 마.”

“저 자식 눈에 돈밖에 없는 놈이야. 죽여버려도 시원찮을 판에 내가 왜 구해?”

백경재가 욕설을 퍼부었다.

“왜 그렇게 미워하는 거예요?”

두나희는 백경재가 이 정도로 화를 내자 이유가 궁금해졌다.

“미워하면 안 돼?”

“눈에 돈밖에 없는 저 자식 채은 아가씨 아버지 되는 사람이야.”

“이 빌어먹을 놈이 글쎄 우리 저하를 감히 얕잡아보는 것도 모자라 말끝마다 저하를 모욕하고 있어. 저하가 채은 아가씨와는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라고. 저하가 착해서 그렇지 나 같았으면 진작에 죽여버렸어.”

백경재가 말했다.

뭐?

“이 사람이 그 여우 같은 언니 아버지라고요? 그리고 감히 우리 구주 오빠를 욕보였다고요?”

두나희가 이를 듣더니 펄쩍 뛰었다.

“그래!”

백경재가 대꾸했다.

“이 빌어먹을 새끼가! 열 빡치네!”

두나희가 불같이 화를 내며 말했다.

약간은 미쳐 있는 이 소녀는 원래도 윤구주가 소채은을 좋아하는 걸 질투하고 있었다.

근데 소청하가 소채은의 아버지고 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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