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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8화

윤구주는 당연히 소채은을 원망할 생각이 없었다.

“바보야, 내가 왜 화를 내. 그런 생각하지 마.”

소채은이 이를 듣더니 기쁜 표정으로 윤구주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헤헤. 우리 구주가 화 안 낼 줄 알았어.”

“근데 걱정하지 마. 내가 소씨 그룹 장사를 더 열심히 해서 스폰해 줄게. 우리 구주한테 말도 못할만큼 큰 별장 사서 안에서 살게 해줄게.”

소채은의 말에 윤구주는 입꼬리가 올라갔다.

둘은 그렇게 수다를 한참 더 떨다가 쇼핑하러 갔다.

멀찌감치 숨어 있던 소청하는 윤구주가 소채은과 함께 떠나고 나서야 구석에서 걸어 나왔다. 하지만 아직도 믿을 수 없다는 눈빛으로 우뚝 솟은 용인 빌리지를 바라봤다.

“빌어먹을!”

“정말 빌어먹을!”

“윤구주 그 거렁뱅이가 왜 여기 있어!”

“아니야. 직장도 없는 병신이 어떻게 이렇게 번화한 별장 구역에 세 들어 살겠어?”

소청하는 생각할 수록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는 걸음을 옮겨 용인 빌리지 아래로 향했다.

고개를 들고 두눈을 크게 뜬채 용인 빌리지를 바라봤다.

빌리지 위로 안개가 자욱이 껴 있었다.

해가 중천인데 빌리지는 안개가 자욱했기에 빌리지가 어떤 상황인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쯧쯧, 역시 강성시에서 제일 비싼 용인 빌리지야.”

“빌리지 위로 낀 안개만 봐도 천국 같네.”

소청하는 부러운 눈빛으로 용인 빌리지를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근데 윤구주 그 거렁뱅이는 용인 빌리지에 무슨 일로 왔지? 여기서 알바라도 하나? 아니면 그냥 지나가던 길이었나?”

“안 되겠어. 조사해 봐야겠어.”

“그 거렁뱅이 놈이 재벌인 척하면서 여기 산다고 거짓말하면서 내 딸한테 사기 치면 어떡해.”

소청하는 이렇게 생각하며 위로 올라갈 준비를 했다.

걸음을 옮겨 산으로 올라가려고 하는데 산길을 밟자마자 주변에 낀 안개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안개는 마치 산이 갈라지고 파도가 일렁이는 듯한 기세로 갑자기 사방에서 그를 향해 몰려왔다.

천하회의 사람도 함부로 들어가지 못하는 <운산대진>인데 소청하 같은 일반인은 더 감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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