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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3화

윤구주는 자기 코를 만지작거리더니 웃으면서 말했다.

“그건, 나중에 설명해 줄게!”

소채은은 의심스러운 듯 윤구주를 보고 나서 말했다.

“알았어.”

오소룡을 보지 못한 소채은은 매우 실망했다.

하지만 오늘 날씨는 정말 좋았다. 따스하게 불어오는 바람을 느끼며 그녀가 말했다.

“구주야, 쇼핑하러 가고 싶어. 나랑 함께 가줘!”

“좋아, 네가 가고 싶은 곳이 있으면 나는 무조건 따라가지!”

윤구주가 다정스럽게 말했다.

“그래 좋아!”

소채은은 기쁜 어조로 말하고는 고개를 돌려 소청하와 천희수를 바라보며 말했다.

“아빠, 엄마, 저 밖에 다녀올게요!”

천희수는 감히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억지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래 알겠어, 일찍 돌아와, 아직 네 몸이 다 회복 안 됐잖아!”

“네네!”

소채은은 말을 마치고 윤구주와 함께 집 문을 나섰다!

윤구주가 떠나간 뒤에 소청하는 땅에 풀썩 주저앉았다!

“정말 무슨 죄를 지은 거야! 우리 소씨 집안이 왜 하필이면 윤구주 같은 사람을 만나게 되었을까?”

소청하는 억척스러운 늙은이처럼 땅에 앉아서 울면서 원망했다.

천희수는 소청하의 모습을 보고 얼른 다가와 일으켜 세우며 말했다.

“여보,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우리 딸만 괜찮으면 돼요!”

“괜찮기는 개뿔!”

“당신 못 봤어? 저 윤구주 그 새끼가 데리고 온 사람이 오늘 나를 죽여버릴 뻔했어! 이게 무슨 개 같은 상황이야?”

소청하는 아까 일어난 일을 생각하니 화가 치밀어 올랐다.

“아이고, 그럼 어쩌면 좋겠어요?”

“어쩌기는 뭘 어째? 내가 알려줄게. 내가 죽는 한이 있더라도, 난 저 새끼가 내 딸이랑 함께 있는 그 꼴을 못 봐! 믿지 못하겠으면 어디 한번 해보자고!”

거리에서.

윤구주는 소채은을 데리고 소씨 저택을 떠난 후, 길을 따라 줄곧 앞으로 걸어갔다!

흰색 도복 차림을 한 백경재가 그 뒤를 따랐다.

며칠 동안 누워 있어서 무척 수척해진 소채은은 모처럼 밖에 나오니 기분이 훨씬 더 좋아졌다.

그 시각 윤구주와 함께 나란히 걸음을 걷던 소채은은 자꾸 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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