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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2화

소씨 저택.

윤구주의 진심 어린 해명을 듣자 소채은의 기분은 아주 좋아졌다.

“구주야, 넌 내 전화번호가 없다고 했는데, 내가 아픈 것은 어떻게 알게 된 거야?”

소채은이 물었다.

“네 사촌 오빠 때문에!”

“뭐? 우리 사촌 오빠?”

“그래, 그가 나한테 전화해서 알려줬어!”

윤구주는 소채은에게 상황을 설명해 주었다.

사촌 오빠라는 말에 소채은은 격동된 어조로 말했다.

“소룡 오빠야? 소룡 오빠 본지도 너무 오래됐네. 지금 어디 있대?”

소채은이 묻자 윤구주가 말했다.

“아마도 밖에 있을 거야! 나 따라와. 같이 찾으러 가자!”

“응! 그거 알아? 소룡 오빠는 나에게 너무 잘해줬어, 어릴 때부터 말이야! 서울대 졸업 후에 국가 기밀 부서로 갔어. 뭘 하는 지는 한 번도 말한 적이 없었어. 이번에 오빠가 강성에 올 줄은 생각도 못 했어.”

소채은은 밖으로 나가면서 윤구주한테 예전 오소룡의 일에 대해 말하고 있었다.

이에 윤구주도 대충 알고 있다는 표정을 지었다.

암부원으로서 그 누구에게도 자신의 신분을 누설해서는 안 되었다!

이건 암부의 제일 기본적인 원칙이었다. 암부원들은 외국 첩보 조직에 약점을 잡히면 절대로 안 된다. 이는 어쩌면 국가 안전을 지키는 것보다 더 중요했다.

마당 안.

흰색 도복을 입은 백경재는 아직도 윤구주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방금 놀라움이 채 가시지 않은 소청하와 천희수도 옆에 서있었다.

잠시 후.

윤구주와 소채은이 마당에 들어서자 천희수는 격동된 어조로 말했다.

“채은아, 우리 바보 같은 딸, 드디어 일어났어?”

소채은도 엄마를 보고 빠른 걸음으로 다가왔다.

“엄마, 죄송해요! 걱정시켜 드려서!”

“아니야! 괜찮아! 너만 괜찮으면 됐어!”

옆에 서있던 소청하는 말을 하려고 중얼거렸지만 윤구주가 소채은의 곁에 있는 것을 보고 결국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엄마, 소룡 오빠가 왔다고 하던데, 어디에 있어요?”

소채은이 주위를 둘러보면서 묻자 천희수가 대답했다.

“네 소룡 오빠는 방금 떠났어!”

“떠났다고요? 왜 이렇게 빨리 가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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