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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8화

민규현의 큰 손에 목을 잡힌 소청하는 마치 곧 잡아먹힐 어린 양처럼 공중에 띄워 올려졌다.

민규현이 조금만 힘을 쓰면 소청하는 바로 죽을지도 모른다.

이 모든 장면을 지켜보던 오소룡은 ‘풀썩’하고 민규현의 몸 앞에 무릎을 꿇었다.

“지휘사 님, 저희 이모부를 살려주세요!!!”

“네가 감히 나를 막아서려 들어?!”

민규현의 말 한마디에 오소룡은 기가 죽고 말았다.

암부의 3대 지휘사로서 민규현은 예로부터 도살자라 불렸다!

당시 설국과 전쟁을 벌였을 때, 이 도살자는 한칼에 한 사람씩 무려 1000여 명의 설국 사람들을 죽였다!

그러니 누가 감히 이 도살자, 민규현과 맞설 수 있겠는가?

소청하가 민규현에 의해 산 채로 죽어가는 것을 보고 윤구주가 마침내 나섰다.

“민규현, 그만해!”

“저하, 이 늙은이가 감히 저하를 욕보였습니다. 죽어 마땅하니 제가 죽일 수 있게 해주십시오!”

민규현이 울분을 토하며 말하자 윤구주가 그를 노려보았다.

윤구주가 화가 난 것을 보고 민규현은 어쩔 수 없이 콧방귀를 뀌며 허공에 떠 있는 소청하에게 말했다.

“명이 꽤 길군요! 하지만 만약 앞으로 또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 그땐 바로 죽이고 말 겁니다!”

말을 마친 민규현이 손을 흔들자 ‘쾅’하고 소청하가 날아갔다.

윤구주도 소청하를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의 일행들에게 말했다.

“채은이 찾으러 갈 테니, 너희들은 여기에 남아 있어라. 일 만들지 말고!”

이윽고 윤구주는 직접 안쪽을 향해 걸어갔다.

조용한 방안.

소채은은 아직도 거기에 누워 먹지도 마시지도 않았다.

며칠간 계속된 식음 전폐로 그녀의 아름다웠던 얼굴은 초췌하기 짝이 없었다.

몇 분 후, 삐걱거리는 소리와 함께 방문이 열렸다.

“채은아, 나 왔어!”

윤구주가 온 것이다.

침대에 누워있던 소채은은 낯익은 윤구주의 목소리가 들리자 약하게 몸을 떨었다. 그러나 곧 다시 평온을 되찾고 계속 누워있었다.

윤구주는 곧장 소채은의 침대 옆으로 향했다. 예전의 아름다웠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매우 수척해진 소채은을 보자 윤구주는 칼에 베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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