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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0화

윤구주가 이렇게도 간절하게 말하는 것을 듣고 소채은은 그제서야 붉게 부은 눈을 들고 그를 바라보았다.

“정말 나 안 속였어?”

“정말, 진짜야! 하늘에 맹세할 수 있어!”

윤구주는 오른손을 가슴에 얹으며 말했다.

“그런데 왜 이렇게 오랫동안 나 보러 오지 않았어?”

“요 며칠 너무 바빠서... 미안해.”

그는 진실만을 말했다.

“다시는 나 속이지 마. 너를 알게 된 후로 내 마음은 모두 윤구주 너한테 있어. 네가 나를 속이면 난 죽고 말 거야.”

말을 끝마치자, 소채은은 또 억울한 듯 눈물을 콸콸 쏟았다.

그러자 윤구주는 서둘러 그녀를 품에 안아 가볍게 위로했다.

이제야 그는 마침내 소채은이 병을 앓은 것이 아니라 화나고 슬퍼서 이렇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초췌해진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며 윤구주는 몹시 마음이 아팠다.

“채은아, 미안해! 내가 너를 아프게 했어! 어디 보자, 왜 이렇게 마른 거야?!”

“이게 다 네 탓이잖아. 사진을 본 그날 이후로 내 심장은 멈춘 거나 다름없었어!”

“하...”

긴 한숨을 내쉬며, 윤구주는 품속에 있는 바보 같은 소채은을 꼭 껴안았다. 그러고는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곧이어 윤구주가 결정을 내렸다.

‘빨리 주안나를 찾아서 채은이가 함부로 생각하지 않도록 명확히 설명해 줘야지!’

“구주야, 나 배고파!”

소채은이 갑자기 허약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럴 만도 한 것이, 이미 연속 여러 날을 아무것도 먹지 못했기에 소채은은 배가 고파 탈진할 지경이었다.

오늘 윤구주가 제때 오지 않았더라면 그녀는 곧 배가 고파서 기절했을 것이다.

“내가 바로 가서 먹을 거 가져다줄게!”

말을 마치자마자 그는 밖으로 뛰쳐나갔다.

밖에서!

소청하, 천희수는 민규현에게 놀라 온몸이 마비될 지경이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정원에 서 있으며 감히 밖으로 나갈 엄두도 내지 못했다!

더욱이 오소룡은 공손하게 민규현의 뒤에 서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러던 그때, 윤구주가 뛰쳐나왔다.

“어머님, 채은이한테 빨리 맛있는 거 좀 만들어 주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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