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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9화

사기꾼이라는 말에 윤구주는 덧없이 어리둥절해졌다.

“채은아, 그게 무슨 소리야? 내가 언제 널 속였어?”

윤구주는 서둘러 통제 불능의 소채은을 붙잡고 물었다.

“이 거짓말쟁이, 아직도 인정 안 해?”

소채은이 눈을 빨갛게 달아올랐고, 그녀는 분노와 한이 뒤섞인 눈빛으로 윤구주를 노려보았다.

“내가 뭘 인정해? 난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전혀 모르겠어!”

윤구주는 사실대로 말했다.

“그래, 인정하지 않으려 하니 내가 콕 집어 말해주는 수밖에. 너 왜 내 전화 안 받아? 그리고 왜 이렇게 오랫동안 연락이 없어? 나는 네 여자친구야, 알아? 나는 매일 너를 생각한다고!”

소채은은 이렇게 말하며 억울하게 울었다.

“미안해, 내 잘못이야. 얼마 전에 핸드폰을 잃어버리는 바람에... 이 일은 확실히 내 탓이야!”

윤구주도 억울하긴 마찬가지였다!

두나희가 소채은의 전화번호를 지운 후, 윤구주는 정말 소채은의 번호를 찾을 수 없었다.

하지만 소채은은 이 상황을 이해하지 못했고 이내 눈시울을 붉히며 피식 냉소했다.

“핸드폰을 잃어버렸다고? 뻔하디뻔한 변명을 누가 믿어?”

“너 속인 거 아니야, 진짜야!”

“허? 진짜라고? 그럼 다시 물어볼게. 너 왜 다른 여자랑 데이트도 하고 밥도 먹으면서 꽁냥대? 이건 무슨 상황인데?”

‘뭐? 데이트?’

“나 그런 적 없어!”

윤구주는 어이가 없었다.

“하? 이거 봐라? 계속 거짓말이야?! 언제까지 하나 보자!”

소채은은 딱딱한 말투로 말하면서 자신의 핸드폰을 툭 던졌다.

곧이어 화면 위의 사진을 본 윤구주는 얼떨떨해졌다.

‘이건 그날 내가 주안나를 부축할 때 찍힌 거잖아?!’

“사기꾼! 이제 더 할 말 있어? 있냐고!”

소채은은 몰래 찍은 사진을 가리키며 윤구주에게 성난 목소리로 물었다.

윤구주는 자신이 그날 무심코 주안나와 밥은 먹은 장면이 갑자기 소채은의 핸드폰 속에 나타날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그래서 당황스러움을 금할 수 없었다!

“채은아, 네가 오해한 거야! 이분은 주세호 씨의 딸, 주안나야!”

“나도 당연히 알지!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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