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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0화

소채은은 속으로 그렇게 생각했지만 감히 주세호에게 묻지 못했다. 결국 그녀는 주세호의 말을 듣고 윈워터 힐스로 이사했다. 간단하게 짐을 차린 뒤 주세호의 안내를 받으며 윈워터 힐스로 향했다.

가는 길 내내 소채은은 마음이 편치 않았다. 그녀는 윤구주가 걱정되었다. 자기 때문에 흑룡상회를 건드렸을까 봐 더 걱정이었다. 소청하는 차에서 계속 중얼거리면서 겁을 먹었다.

“주 회장님, 어느 자식이 흑룡상회 도련님을 죽이고 우리 소씨 가문에게 누명을 씌웠죠? 우리는 평생 성실하게 살았는데 어떻게 살인 사건이랑 관계가 있을 수 있습니까?”

“주 회장님이 저희를 도와 흑룡상회에 잘 해명해 주시면 안 되나요?”

주세호는 그 말을 듣자 안색이 어두워졌다.

‘소청하 이 자식이 정말 파렴치하군!’

‘감히 우리 저하를 비난해?’

소채은이 없었다면 주세호는 지금이라도 당장 소청하를 발로 차버리고 싶었다.

“주 회장님?”

주세호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소청하는 다시 물어보려고 했다. 그때 옆에 있던 소채은이 차갑게 말했다.

“아빠! 그만해! 말 좀 그만하라고!”

“이 계집애가 왜 소리를 쳐?”

소청하와 소채은이 싸우려 하자 천희수가 얼른 소청하의 소매를 잡아당기며 주세호를 곁눈질하며 눈치를 줬다.

소청하는 주세호의 표정이 좋지 않고 자기를 대꾸조차 하려 하지 않자 고개를 푹 숙이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렇게 그들은 윈워터힐스에 도착했다!

호화롭기 그지없는 별장을 바라보면서 소청하는 눈이 휘둥그레지며 감개무량해졌다.

“어머나! 이 저택 너무 크네요! 그야말로 궁전 같습니다!”

“역시 주 회장님! 역시 우리 강성 갑부!”

이런 별장에 묵어본 적 없던 천희수도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오직 소채은만 차에서 내린 후 별장을 한번 훑고 옆에 있던 경호원들을 보면서 걱정스러운 마음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채은 아가씨, 이쪽으로!”

주세호는 차에서 내린 후 소채은에게 공손하게 말했다.

“감사합니다.”

소채은은 대답한 후 자신의 짐을 들고 주세호를 따라 윈워터 힐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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