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채부처의 인솔 아래 천주에서 온 무도 대가들은 윤구주를 상대하기 위해 용인 빌리지도 떠났다....저녁 무렵!차 몇 대가 용인 빌리지에 나타났다!문이 쾅 하고 열리더니 검은 옷을 입은 무자 20여 명과 채부처가 차에서 걸어 내려왔다. 그리고 염동수와 백경재등이 내렸다!이들은 차에서 내리자 용인 빌리지에 눈길이 쏠렸다!“여기입니까?”염동수는 사악한 눈빛으로 용인 빌리지를 바라봤다. 그러자 채부처가 대답했다.“네!”“좋습니다!”“갑시다! 여러분! 가서 그 자식을 만나봅시다!”염동수가 그렇게 말하자 다들 쳐들어갈 준비를 했다.“염 선생, 잠시만요!”채부처가 입을 열었다. 그러자 염동수가 고개를 돌리면서 물었다.“부처님, 다른 분부라도 있으십니까?”채부처는 용신 빌리지를 가리키며 말했다.“염 선생, 저 자식은 무도뿐만 아니라 술법에도 강한 고수입니다! 이 산길을 지날 때 현문집법을 마주하게 될 겁니다. 짙은 안개가 자욱하지 말입니다. 제가 사람을 데리고 한번 다녀왔는데 그 진법에 갇혀서 부하들을 많이 잃었습니다. 그래서...”채부처의 말을 듣자 용호산 백경재가 나서서 말했다.“부처님이 과장해서 말한 건 아닌지요? 이런 누추한 곳에 진법을 짓다니? 제가 손을 휘두르면 그걸 깨부술 수 있습니다!”백경재가 그렇게 말하자 채부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걱정하지 마세요. 부처님. 무도를 조금 할 줄 아는 개미일 뿐. 당신들은 산 아래에서 기다리세요. 우리가 빨리 다녀올게요!”말이 끝나자 염동수는 한발 앞서더니 순식간에 10m 멀리 걸어 나갔다. 뒤에 있던 회장님들도 재빨리 따라갔다.염동수가 진짜 떠난 걸 보자 채부처 뒤에 서있던 20여 명 부하들이 물었다.“부처님, 저희는 어떡할까요?”채부처는 용인 빌리지를 바라보면서 대답했다.“우리는 여기서 기다리자! 염 선생네가 그 자식을 잡아 오길 바래야지!”그리고 그들은 묵묵히 산 아래에서 기다리기 시작했다.용인 빌리지.채부처가 산기슭에 도착했을 때 윤구주는 여전히 뒷산에서 가부
염동수가 네 사람을 데리고 올라온 후, 그들은 차가운 눈으로 이 장원을 훑어보았다.“사람 죽인 자식이 아주 호화롭게 사네, 이렇게 좋은 데서 살 줄이야!”“이렇게 좋은 곳이지만 아쉽게도 오늘은 피가 낭자할 것 같군!”그들이 막말을 마쳤을 때, 갑자기 차가운 소리가 하늘에서 울려 퍼졌다.“그래?”마치 신이 말하는 것 같았다.이윽고 염동수 등은 온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격렬한 진동을 느꼈다!“누구야?!”염동수는 차갑게 콧방귀를 뀌더니 시선을 먼 곳으로 돌렸다!그러자 용인 빌리지 장원 안에 신처럼 패기 있는 그림자가 하늘에서 날아 내려오는 것 같았다. 쿵!그의 두 발이 땅에 떨어지는 순간, 보이지 않는 기운이 순식간에 팔방으로 퍼져 나갔다!염동수 등 사람들은 일제히 눈동자를 움츠러들더니 이내 윤구주를 응시했다.“이 자식, 넌 누구야?”윤구주가 웃었다.“당신들 흑룡상회 대신 나를 찾으러 온 사람들 아니야? 그런데도 내가 누군지 몰라?”윤구주가 이렇게 말하자, 형의권을 수련한 양 사부가 먼저 입을 열었다.“세상 물정도 모르는 녀석! 너였구나! 네가 안 회장님의 아들을 죽인 거야?”“그래요! 제가 죽였습니다!”“겁도 없이 인정하네? 좋아! 오늘 어디 도망가게 놔두나 봐라!”“도망이요? 제가 도망갈 것처럼 보입니까?”윤구주는 두 손을 짊어지고 거만하게 서 있다!그가 이렇게 말하자, 염동수 등 사람들은 알 수 없는 압력이 앞에서 전해져오는 것을 느꼈다.강산도 무도연맹 총회장인 염동수는 거의 대가의 경지에 이를 사람인데 말이다!그러나 왠지 모르게, 윤구주를 마주했을 때, 염동수는 자신이 그의 앞에서 숨조차 쉴 수 없는 것 같은 기분이 느껴졌다.이런 숨 막히는 억압적인 느낌은, 마치 그가 마주하는 사람이 전혀 한 사람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했다.‘이건 신이야!’“젠장, 어떻게 이런 착각을 할 수 있지?”염동수는 마음속의 공포와 우울감을 없애기 위해 힘껏 머리를 내저었다.바로 그때 윤구주가 다시 입을 열었다.“흑룡상회
“이런 땅강아지들, 시끄러워 죽겠군! 그냥 함께 다 덤벼, 번거롭게 뭐 하는 거야?”윤구주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눈앞에서 보자, 의기투합한 양 사부는 가장 먼저 노하며 소리쳤다.“이 자식이 어디 죽으려고!”이윽고 그는 화살같이 날카로운 눈빛으로 윤구주를 째려보며 두 손은 독수리처럼 바로 윤구주의 얼굴을 잡으러 날아왔다.휘몰아치는 바람은 간간이 기운을 띠며, 양진성이 최소한 내력 차원을 수련한 대무사 급이라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다!양진성의 첫 번째 공격에 윤구주는 냉담하게 콧방귀를 뀌며 그를 쳐다보기도 귀찮아했다.“당신 하나 가지고는 내가 손을 쓸 자격이 없어! 이만 꺼져!”윤구주의 발걸음이 지면을 흔들자, 한 줄기의 회오리바람이 힘차게 기파로 변했고, 모래와 바위가 직접 양 사부의 두 손에 부딪히며 쿵 하는 소리와 함께 통증으로 인한 그의 신음이 들렸다. 그렇게 윤구주의 강력한 내력에 연속 10걸음이나 물러난 것이다!윤구주의 한 걸음 한 걸음은 청석판 바닥을 밟아 부숴버렸다!양씨의 입에서 선혈이 줄줄 흘러나왔다.그의 두 손에는 선혈이 낭자했고 온몸을 떨며 서 있었다.한 방에 형의권 수련자 양 선생이 이렇게 변한 것이다. 이 장면을 직접 목격하고 서로서로 먼저 나서겠다고 아우성치던 두 사부는 어리둥절해지고 말았다.누구보다 더 충격을 받은 건 양 선생이었다.그는 형의권의 회장으로서, 조금 전 일격에 그는 8할의 힘을 사용했는데, 윤구주는 뜻밖에도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 양진성을 쓰러뜨렸다.만약 그가 내력으로 가슴의 내상을 막지 않았더라면, 아마 지금은 이미 쓰러졌을 것이다!무도연맹의 염동수도 이 광경을 보고 눈가를 실룩거렸다.첫눈에 윤구주를 보았을 때부터, 염동수는 그의 실력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강하다는 것을 감지했지만, 그래도 이렇게 광폭 적일 줄은 정말 상상치 못했다!‘젠장! 어쩐지 안현수가 이 녀석한테 200억의 현상금을 내걸더라니... 이렇게 까다로운 상대라 그런 거였군!’그러나 이미 염동수는 안현수의 제안에 승낙한
윤구주는 그의 공격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가 몸을 살짝 비틀자 백여 근에 달하는 쇠칼이 윤구주의 옷자락을 스치며 허공을 베었다.첫 공격이 빗나가자 류시헌은 다시 칼을 휘둘렀다.넓고 두꺼운 칼날이 세찬 바람을 일으키며 다시 윤구주를 향해 날아갔다.그러나 칼이 거의 윤구주에게 가까워지는 순간, 그의 그림자는 귀신처럼 또 비켜 갔다.두 번째 공격마저 실패한 것이다.이 광경에 류시헌의 얼굴은 새파랗게 질리고 말았다.‘오호도법으로 유명해진 나의 공격이 연속 두 번이나 실패하다니... 저 자식 옷자락도 스치지 않았어!’화가 난 류시헌은 이를 바득바득 갈았다.“야, 이 자식아. 피할 줄만 아는 게 무슨 재주가 있다고 그래? 담이 있으면 나랑 당당히 한 판 붙어보자!”윤구주는 피식 냉소했다.“좋아! 덤벼!”“목숨을 거는 게 좋을 거야!”두 손에 칼을 들고 있던 류시헌은 순간 온몸의 내력을 쇠칼에 주입했다. 그러자 쇠칼에서 왱왱거리는 소리가 나지막이 들려왔다.쿵!공포의 칼날이 벼락의 힘을 더해 단칼에 윤구주의 머리를 향해 날아갔다.그러나 윤구주는 정말 그의 말처럼 제자리에서 꼼짝하지 않았다.휘몰아치는 쇠칼이 윤구주의 머리 위 3cm에 도달한 것을 보았을 때, 윤구주는 갑자기 오른손 두 손가락을 뻗어 딸랑 소리를 내며 그 넓은 칼날을 잡았다.그가 오호단도문 류시헌의 쇠칼을 잡은 것을 보고 사람들은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물론 가장 충격을 받은 것은 류시헌이었다!‘백여 근에 달하는 쇠칼을?... 그것도 내가 내력까지 불어넣었는데? 어떻게 단 두 손가락만으로 저걸 잡을 수 있지?’“너...”류시헌은 완전히 겁을 먹고 말았다.그는 서둘러 칼을 거두려고 했다.그러나 윤구주가 두 손가락에 힘을 주자, 철컹 소리를 내며 류시헌의 손에 든 쇠칼이 그대로 두 동강이 났다.“내 칼...”류시헌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손에 든 부러진 칼을 바라보았다.“이제 네가 죽을 차례야!”싸늘한 말이 윤구주의 입에서 나왔다.그가 반쯤 절단된 칼을 들
그러나 무력하게도, 그 역시 안현수와 약속한 것이 있기 때문에 억지로라도 나설 수밖에 없었다.“그래! 회장님의 말이 맞다! 네 명이 함께 달려들면 못해 낼 게 뭐가 있어!”말을 끝내고, 마침내 그들은 모두 윤구주를 상대할 준비를 마쳤다.윤구주는 네 사람이 함께 나서려는 것을 보고, 입꼬리를 씩 올렸다.“눈치는 있군! 그렇지 않으면 하나하나 죽이려고 했는데, 너무 재미가 없어서 말이야!”“이 짐승 새끼가, 뭘 모르고 날뛰고 있네!”“오늘 내가 제대로 된 실력을 보여줄게!”철선권의 장 사부는 가장 먼저 한 쌍의 철 주먹을 들고 윤구주를 향해 돌진했다.그리고 나머지 양 사부, 염동수도 뒤이어 나섰다.3대 무도 강자가 함께 나서니 역시 범상치 않았다!순간 주먹과 손바닥의 그림자가 윤구주에게 드리워졌다.그는 냉소를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이제야 좀 모양이 나는 것 같은데, 애석하게도 당신들은 아직 너무 약해!”말이 끝나자마자 그는 손을 들어 휘저었다. 그러자 이번에는 손바닥 그림자가 양 사부와 장 사부에게 드리워졌고, 이내 두 사람은 윤구주의 공격에 뒤로 물러나게 되었다.곧이어 윤구주는 몸을 곧게 세우더니 오른쪽 다리를 옆으로 뻗었다.그 다리는 염동수의 손바닥과 부딪혀 쾅 하는 거대한 소리와 함께 그를 뒤로 몇 걸음 물러나게 했다.“대단하군!”염동수는 한편으로는 놀라고 한편으로는 빨리 내력을 돌렸다.지금의 윤구주는 마치 군신과 같다!비록 이 3대 무술 고수들은 모두 실력이 약하지 않지만, 윤구주 앞에서는 정말 땅강아지에 지나지 않는다.바로 그때, 유일한 술법의 대가인 백경재가 마침내 손을 내밀었다.백경재도 세 사람이 손을 쓰는 순간 오른손으로 가슴을 두드렸다. 그러자 검은색 병이 손에서 나타났다.“음시삼도, 혼을 거부하고 장수를 보낸다! 이만 가거라!”그가 손을 들자 작은 검은색 병 안에서 두 사람의 흉악한 얼굴을 한 환영이 일시에 튀어나왔고, 환영이 나타나자 사방에 갑자기 음산한 바람이 불었다. 이내 그 무서운 그림자가 처량한
염동수는 윤구주가 두 무술 고수를 연거푸 죽인 것을 보고 완전히 놀랐다.그리고 술법의 대가인 백경재의 안색도 완전히 잿빛처럼 희끗희끗해졌다.“회장님, 이 녀석 너무 강한 것 같습니다. 어떡하죠?”백경재는 양손으로 비결을 쥐고 귀술을 부리면서 염동수에게 물었다.‘재수가 없어서 정말... 이번에 흑룡상회를 대신해 나서면 쉽게 200억의 현상금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뜻밖에도 이런 자식을 만나게 되다니! 제기랄, 안현수, 네가 정말 날 죽이는구나!’염동수는 속으로 크게 꾸짖었지만 두 손은 멈추지 않았다.강산도 무도연맹의 총회장으로서, 염동수는 확실히 공격력이 약한 사람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내 그의 온몸의 기운이 소용돌이치며 그를 감싸더니 입고 있던 옷마저 바람에 진동해 소리를 냈다.부드러우면서 강한 손바닥은 활기찬 기운과 함께 윤구주를 향해 날아갔다.그러나 윤구주는 몸을 번쩍거리며 염동수의 장법을 쉽게 피했다.“이 땅강아지들 중에서, 당신의 실력은 그나마 괜찮다고 할 수 있군! 하지만 그래도 당신은 여전히 죽을 목숨이야!”죽음이라는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윤구주의 모습이 흔들리더니 이내 염동수의 앞에 도착했다.귀신처럼 다가오는 그를 바라보며 염동수는 안색이 크게 변한 채 얼른 전신의 공력을 실었다!“솟아오르라 불꽃! 열염장!”쿵!그의 두 손바닥 사이에서 맹렬한 불길이 솟아올랐다.이 불꽃은 바로 염동수가 유명해진 공법이다. 그가 손을 쓰자마자 주변이 열기로 들끓기 시작했다!공포의 화염이 솟아오른 손바닥이 직접 윤구주의 가슴을 향해 날아갔다!하지만 윤구주는 피식 비웃으며 피하지도 않고 꿈쩍하지도 않았다. 이내 윤구주는 구양진용기가 가득 담긴 오른쪽 손바닥을 뻗어 염동수의 불꽃과 맞섰다!쿵!우두둑!비명이 들리더니, 다음 순간 염동수의 팔 하나가 흔들리며 부러지는 것이 보였다.그리고 그의 사람들은 피를 몇 번 뿜었다.어?“회장님?”그의 팔이 부러지는 것을 보자마자 백경재는 놀라 고함을 지르며 부적 네장을 날렸다.이
“제발 자비를 베풀어주세요, 제 이 천한 목숨 한 번만 살려주십시오! 만약 저를 용서해 주신다면, 저 백경재 나중에 소가 되라면 소가 되고 말이 되라면 말이 되고 하시라는 대로 다 하겠습니다!”백경재는 윤구주에게 쿵쿵쿵 절을 하면서 용서를 빌었다.사람은 모두 죽음을 두려워한다!백경재도 예외는 아니다!술법의 대가가 무릎을 꿇고 자신을 향해 계속 절을 하는 것을 바라보며 윤구주는 이렇게 말했다.“이럴 줄 알았다면 애초에 시작도 하지 말았어야지!”“제가 틀렸습니다, 제가 잘못했어요! 저는 그 흑룡상회 자식한테 속아서 온 겁니다. 진짜예요! 저는 용호산 태진도의 제자였는데, 이번에 독립해 나온 것입니다! 제발 목숨만은 살려주세요!”백경재는 계속 절을 올렸다. 하지만 오히려 윤구주는 용호산의 “태진도”라는 말을 듣고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태진도의 사람이라고?”백경재는 어리둥절해하며 재빨리 말했다.“맞습니다! 맞아요! 저는 태진도 선생님의 14대 제자입니다!”윤구주는 그 말을 들은 후 깊은 생각에 잠겼다.“그럼 황현조라고 아는가?”황현조?이 세 글자가 한 번 나오자, 백경재는 가슴이 덜컹거렸다.“어떻게 저희 선조들을 아십니까?”윤구주는 피식 냉소했다.“그 자식, 나한테 아직도 열 근이나 되는 고량주를 빚졌는데 아직도 못 갚았어! 그런데 내가 어떻게 그놈을 잊을 수 있겠어?!”10년 전.윤구주가 “곤륜”에서 스승을 따라 수련할 때, 바로 그 태진도라는 사람을 알았다.그는 당시 “곤륜”에 무도를 수련하러 갔는데, 열네 살밖에 되지 않는 윤구주에 의해 산 입구 밖에서 막히고 말았다.불쌍하게도 그 태진도는 윤구주를 아무리 때려도 이길 수 없었고, 아무리 욕해도 윤구주의 고집을 꺾을 수 없었다. 결국 태진도는 곤륜산 입구에서 열흘 밤낮을 꿇어앉아서야 윤구주에게 통과되었다!그런데 뜻밖에도 지금 그 황현조의 후배 제자를 만나게 될 줄이야!윤구주는 냉랭하게 백경재를 한 번 보았다.“운 좋은 줄 알아! 황씨 얼굴을 봐서 내가 당신 목숨 살려주
산 아래.채부처는 아직도 흑룡상회 회원들을 데리고 염동수 그들의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시간이 이미 한 시간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염동수 등이 산에서 내려오지 않자 채부처는 마음속으로 점점 걱정되기 시작했다.“부처님, 저분들이 왜 아직도 내려오지 않으실까요?”검은 옷을 입은 무인이 물었다.그러자 채부처는 고개를 들어 산 중턱의 용인 빌리지를 바라보며 잠시 침묵했다.“산 아래에서 기다리고 있어라, 내가 직접 가봐야겠다!”“예!”이어서 채부처는 빠른 속도로 산으로 올라갔다.거침없이 전진했지만 가는 내내 길은 고요했다!이런 고요하고 답답한 상황은 채부처로 하여금 점점 더 걱정하게 했다.그가 별장 위에 거의 도착하려고 할 때, 갑자기 선홍색 핏자국이 눈에 들어왔다.다시 고개를 들자 피투성이가 된 시체 몇 구가 쌓여 있는 것이 보였다!시체를 바라보며 채부처는 눈이 휘둥그레졌다.첫눈에 염동수의 시체를 보았기 때문이다. 시체는 이미 두 동강이 나 있었고 죽기 직전에 두 눈알이 튀어나온 것인지 아주 끔찍한 모습이었다.그리고 다른 몇 구의 시체는 형의권인 양진성, 그리고 류 사부 등의 시체이다.“다 죽은 거야?”이 장면을 본 채부처는 한껏 놀란 탓에 두 다리가 풀려 하마터면 그곳에 넘어질 뻔했다.그가 어찌 조금이라도 더 이곳에 있을 수 있겠는가, 채부처는 그 즉시 목숨을 건지듯 미친 듯 산에서 내려갔다!...용인 빌리지.백경재는 시체 몇 구를 쌓은 뒤 노란색 부적을 꺼내 몇 번이고 되뇌었다.“미안하네, 다들. 다음 생에는 부디 신중하게 행동하기 바라네!”이윽고 백경재가 오른손을 떨자 노란색 부적이 불덩이로 변해 시체 더미 속에 처박혔다.불에 타면서 염동수 등의 시체는 잿더미로 변했다.이 모든 것을 끝내고 백경재가 막 휴식을 취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윤구주가 그의 뒤에서 나타났다.어? “선배님...”윤구주를 보자 백경재는 바로 놀라서 긴장하며 뒷걸음질했다.하지만 윤구주는 그를 쳐다보지도 않고 말했다.“가자! 나를 데리고 저 흑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