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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화

염동수가 네 사람을 데리고 올라온 후, 그들은 차가운 눈으로 이 장원을 훑어보았다.

“사람 죽인 자식이 아주 호화롭게 사네, 이렇게 좋은 데서 살 줄이야!”

“이렇게 좋은 곳이지만 아쉽게도 오늘은 피가 낭자할 것 같군!”

그들이 막말을 마쳤을 때, 갑자기 차가운 소리가 하늘에서 울려 퍼졌다.

“그래?”

마치 신이 말하는 것 같았다.

이윽고 염동수 등은 온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격렬한 진동을 느꼈다!

“누구야?!”

염동수는 차갑게 콧방귀를 뀌더니 시선을 먼 곳으로 돌렸다!

그러자 용인 빌리지 장원 안에 신처럼 패기 있는 그림자가 하늘에서 날아 내려오는 것 같았다.

쿵!

그의 두 발이 땅에 떨어지는 순간, 보이지 않는 기운이 순식간에 팔방으로 퍼져 나갔다!

염동수 등 사람들은 일제히 눈동자를 움츠러들더니 이내 윤구주를 응시했다.

“이 자식, 넌 누구야?”

윤구주가 웃었다.

“당신들 흑룡상회 대신 나를 찾으러 온 사람들 아니야? 그런데도 내가 누군지 몰라?”

윤구주가 이렇게 말하자, 형의권을 수련한 양 사부가 먼저 입을 열었다.

“세상 물정도 모르는 녀석! 너였구나! 네가 안 회장님의 아들을 죽인 거야?”

“그래요! 제가 죽였습니다!”

“겁도 없이 인정하네? 좋아! 오늘 어디 도망가게 놔두나 봐라!”

“도망이요? 제가 도망갈 것처럼 보입니까?”

윤구주는 두 손을 짊어지고 거만하게 서 있다!

그가 이렇게 말하자, 염동수 등 사람들은 알 수 없는 압력이 앞에서 전해져오는 것을 느꼈다.

강산도 무도연맹 총회장인 염동수는 거의 대가의 경지에 이를 사람인데 말이다!

그러나 왠지 모르게, 윤구주를 마주했을 때, 염동수는 자신이 그의 앞에서 숨조차 쉴 수 없는 것 같은 기분이 느껴졌다.

이런 숨 막히는 억압적인 느낌은, 마치 그가 마주하는 사람이 전혀 한 사람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했다.

‘이건 신이야!’

“젠장, 어떻게 이런 착각을 할 수 있지?”

염동수는 마음속의 공포와 우울감을 없애기 위해 힘껏 머리를 내저었다.

바로 그때 윤구주가 다시 입을 열었다.

“흑룡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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