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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화

윤구주는 그의 공격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가 몸을 살짝 비틀자 백여 근에 달하는 쇠칼이 윤구주의 옷자락을 스치며 허공을 베었다.

첫 공격이 빗나가자 류시헌은 다시 칼을 휘둘렀다.

넓고 두꺼운 칼날이 세찬 바람을 일으키며 다시 윤구주를 향해 날아갔다.

그러나 칼이 거의 윤구주에게 가까워지는 순간, 그의 그림자는 귀신처럼 또 비켜 갔다.

두 번째 공격마저 실패한 것이다.

이 광경에 류시헌의 얼굴은 새파랗게 질리고 말았다.

‘오호도법으로 유명해진 나의 공격이 연속 두 번이나 실패하다니... 저 자식 옷자락도 스치지 않았어!’

화가 난 류시헌은 이를 바득바득 갈았다.

“야, 이 자식아. 피할 줄만 아는 게 무슨 재주가 있다고 그래? 담이 있으면 나랑 당당히 한 판 붙어보자!”

윤구주는 피식 냉소했다.

“좋아! 덤벼!”

“목숨을 거는 게 좋을 거야!”

두 손에 칼을 들고 있던 류시헌은 순간 온몸의 내력을 쇠칼에 주입했다. 그러자 쇠칼에서 왱왱거리는 소리가 나지막이 들려왔다.

쿵!

공포의 칼날이 벼락의 힘을 더해 단칼에 윤구주의 머리를 향해 날아갔다.

그러나 윤구주는 정말 그의 말처럼 제자리에서 꼼짝하지 않았다.

휘몰아치는 쇠칼이 윤구주의 머리 위 3cm에 도달한 것을 보았을 때, 윤구주는 갑자기 오른손 두 손가락을 뻗어 딸랑 소리를 내며 그 넓은 칼날을 잡았다.

그가 오호단도문 류시헌의 쇠칼을 잡은 것을 보고 사람들은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물론 가장 충격을 받은 것은 류시헌이었다!

‘백여 근에 달하는 쇠칼을?... 그것도 내가 내력까지 불어넣었는데? 어떻게 단 두 손가락만으로 저걸 잡을 수 있지?’

“너...”

류시헌은 완전히 겁을 먹고 말았다.

그는 서둘러 칼을 거두려고 했다.

그러나 윤구주가 두 손가락에 힘을 주자, 철컹 소리를 내며 류시헌의 손에 든 쇠칼이 그대로 두 동강이 났다.

“내 칼...”

류시헌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손에 든 부러진 칼을 바라보았다.

“이제 네가 죽을 차례야!”

싸늘한 말이 윤구주의 입에서 나왔다.

그가 반쯤 절단된 칼을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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