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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2화

산 아래.

채부처는 아직도 흑룡상회 회원들을 데리고 염동수 그들의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시간이 이미 한 시간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염동수 등이 산에서 내려오지 않자 채부처는 마음속으로 점점 걱정되기 시작했다.

“부처님, 저분들이 왜 아직도 내려오지 않으실까요?”

검은 옷을 입은 무인이 물었다.

그러자 채부처는 고개를 들어 산 중턱의 용인 빌리지를 바라보며 잠시 침묵했다.

“산 아래에서 기다리고 있어라, 내가 직접 가봐야겠다!”

“예!”

이어서 채부처는 빠른 속도로 산으로 올라갔다.

거침없이 전진했지만 가는 내내 길은 고요했다!

이런 고요하고 답답한 상황은 채부처로 하여금 점점 더 걱정하게 했다.

그가 별장 위에 거의 도착하려고 할 때, 갑자기 선홍색 핏자국이 눈에 들어왔다.

다시 고개를 들자 피투성이가 된 시체 몇 구가 쌓여 있는 것이 보였다!

시체를 바라보며 채부처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첫눈에 염동수의 시체를 보았기 때문이다. 시체는 이미 두 동강이 나 있었고 죽기 직전에 두 눈알이 튀어나온 것인지 아주 끔찍한 모습이었다.

그리고 다른 몇 구의 시체는 형의권인 양진성, 그리고 류 사부 등의 시체이다.

“다 죽은 거야?”

이 장면을 본 채부처는 한껏 놀란 탓에 두 다리가 풀려 하마터면 그곳에 넘어질 뻔했다.

그가 어찌 조금이라도 더 이곳에 있을 수 있겠는가, 채부처는 그 즉시 목숨을 건지듯 미친 듯 산에서 내려갔다!

...

용인 빌리지.

백경재는 시체 몇 구를 쌓은 뒤 노란색 부적을 꺼내 몇 번이고 되뇌었다.

“미안하네, 다들. 다음 생에는 부디 신중하게 행동하기 바라네!”

이윽고 백경재가 오른손을 떨자 노란색 부적이 불덩이로 변해 시체 더미 속에 처박혔다.

불에 타면서 염동수 등의 시체는 잿더미로 변했다.

이 모든 것을 끝내고 백경재가 막 휴식을 취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윤구주가 그의 뒤에서 나타났다.

어?

“선배님...”

윤구주를 보자 백경재는 바로 놀라서 긴장하며 뒷걸음질했다.

하지만 윤구주는 그를 쳐다보지도 않고 말했다.

“가자! 나를 데리고 저 흑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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