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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1화

그리고 두 사람은 표태훈을 따라 방으로 갔다. 넓은 거실에는 소채은과 주세호 둘만 남았다. 부모님이 떠난 후 소채은은 고개를 돌려 주세호에게 말했다.

“주 회장님, 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데요!”

“채은 아가씨 말씀하세요!”

주세호가 공손하게 말했다.

소채은은 멈칫하다가 심호흡하면서 말했다.

“주 회장님, 혹시 구주랑 알던 사이예요?”

“구주?”

주세호가 흠칫 놀랐다.

“네!”

“제 남자 친구 윤구주!”

소채은이 윤구주의 이름을 말하자 주세호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는 소채은이 윤구주에 대해 물을 줄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래서 어떻게 대답할지 몰랐다.

주세호는 윤구주에게 약속한 바가 있어서 그의 신분을 밝힐 수가 없었다. 잠시 고민하다가 주세호가 입을 열었다.

“채은 아가씨, 왜 갑자기 그걸 물어보세요?”

“제 남자 친구랑 아는 사이인 것 같아서요.”

그러자 주세호가 웃으면서 대답했다.

“알죠! 채은 아가씨 말대로 저랑 아는 사이입니다!”

응?

“정말 구주랑 아는 사이예요?”

소채은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물어봤는데 주세호가 정말 대답할 줄 몰랐다.

그러자 주세호는 “네.”하고 대답만 하고 더 말하지 않았다.

소채은이 계속 물었다속 물었다.

“그럼 하나만 더 물을게요. 주 회장님. 그 흑룡상회 도련님 말이에요. 혹시 구주가... 죽였어요?”

그러자 주세호가 웃으면서 대답했다.

“역시 채은 아가씨는 총명하네요!”

그 말은 들은 소채은은 그 자리에 멍해졌다.

“헐! 정말 구주가 죽였어요?!”

그녀는 눈시울을 붉혔다.

“다 저 때문이에요! 제가 구주를 망쳤네요!”

소채은은 울더니 갑자기 주세호 앞에 털썩 무릎을 꿇었다.

“주 회장님, 부탁드립니다. 제발 구주를 구해주세요! 구주는 저 때문에 사람을 죽였어요! 제발요, 꼭 좀 도와주세요!”

소채은이 무릎을 꿇자 주세호는 얼른 그녀를 부추기며 일어 세웠다.

“채은 아가씨. 당연한 말씀을요! 저는 꼭 구주 씨를 도울 겁니다!”

그러자 소채은이 그렁그렁한 눈빛으로 재차 확인했다.

“정말이예요?”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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