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세호는 소채은과 그녀의 부모님을 안배한 후 즉시 윤구주에게 전화를 걸었다. 윤구주는 소채은이 안전하게 도착했다는 소식을 듣자 그제야 안심하고 전화를 끊었다.주세호는 내심 감탄했다.“어쩐 지 저하가 그녀를 좋아하더라니! 알고 보니 정말 착한 사람이군!”“내 바보 딸은 안타깝게도 아직 이런 걸 하나도 모르다니!”아이고!주세호는 한숨을 쉬면서 소파에 털썩 앉았다. 이때 뚜벅뚜벅 하이힐 소리가 밖에서 급하게 들려왔다.“아빠!”“무슨 상황이에요? 왜 소씨 가문 사람들을 우리 별정으로 데려왔어요?”“그리고 왜 제가 제일 아끼는 방을 소채은 그 계집애한테 준거예요?”곱게 차려입은 주안나가 들어오자마자 주세호에게 따졌다.소채은더러 편하게 묵게 하려고 주세호는 주안나가 가장 아끼는 산과 호수가 보이는 경치 좋은 안방을 빼내 주었다.주안나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안나야, 그들은 잠시 며칠만 묵는 거야.”주세호는 얼른 설명했다.“하지만 왜 꼭 우리 집에 묵어야 해요?”주안나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주세호도 당연히 윤구주 때문이라고 말할 수 없었다. 그는 머뭇거리다가 대답했다.“안전... 안전하기 때문에!”“네? 안전?”“흑룡상회를 말하는 거예요?”주안나가 다시 물었다. 그러자 주세호는 “응.”하고 대답했다.“흑룡상회는 우리 DH 그룹과 갈등이 있지 소씨 가문과는 또 무슨 관련이 있어요?”주안나는 어리둥절해졌다. 그리고 아름다운 두 눈을 똑바로 뜨고 주세호를 쳐다보면서 물었다.“아빠, 혹시 정말 그 소씨 가문 아가씨를 좋아하게 된 건 아니겠죠?”응?“안나야,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 거야?”주세호는 당황했다.“만약 좋아하는 게 아니라면 왜 우리 집에까지 데려와요? 그리고 그 여자 안전을 위해서? 제가 알기로는 흑룡상회는 온갖 나쁜 짓을 다 하고 무슨 일이든 해낼 수 있는 사람들이에요! 그들의 미움을 산다면 죽이려는 자의 친척과 친구들까지 다 죽인다고 들었어요!”“아빠 혹시 흑룡상회에서 그 계집애한테 복수할까 봐 우리 집에 데
“뭐? 아직 못 알아냈다고?”안현수는 서늘한 눈빛으로 채부처를 째려봤다.“소인 잘못입니다!”“수많은 인맥을 동원했는데 이상하게도 걸리는 게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심지어 예전에 어디서 살고 무엇을 했는지도 전혀 알아낼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최첨단 안면인식 SDK 기술을 써봤습니다. 그러자 저희가 뭘 알아냈는지 아세요?”“뭐야?”안현수가 물었다.“화진 6성급 기밀 파일 중에 아마 단서가 있는 것 같습니다!”채부처가 대답했다.“6성급 기밀 파일?”안현수 이 단어를 듣자 안색이 변했다.“네! 하지만 그 파일을 해독할 수 없어서...”그러자 안현수의 눈빛은 매서워졌다!“씨발!”“그 새끼가 누구든, 신분이 6성급 7성급 기밀이든! 내 아들을 죽였으면 반드시 목숨으로 갚아야 해!”안현수가 소리를 쳤다. 그러자 채부처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조용히 있었다. 이때 밖에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이 웃음소리는 마치 천둥 같아서 사람들의 귀를 아프게 했고 심지어 책걸상 위에 놓였던 꽃병까지 흔들렸다.“누구야?”주위에 제자들은 힘찬 웃음소리를 듣는 순간 비명을 지르더니 하나둘씩 나서서 안현수를 보호했다. 그러나 안현수가 눈을 가늘게 뜨더니 말했다.“별거 아니야. 염 선생네가 왔나 보다!”안현수의 말이 끝나자 우람진 체격의 실루엣 다섯 개가 마당 한가운데 나타났다!드디어 그들이 왔다!“안 회장님, 오랜만입니다!”까무잡잡한 피부에 우람진 체격을 가진 노인이 입을 열었다. 이 노인은 검은 비단옷을 입고 손가락에 반짝이는 옥반지를 끼고 날카로운 눈매에 음산한 분위기를 풍겼다.이 사람은 바로 강산도 무도연맹 총회장 염동수이다!강산도 무도연맹 총회장으로서 염동수는 대단한 무도 실력을 갖추고 있다!그래서 반폭 대가라는 별명이 있다!강산도에서 염동수의 이름을 대면 무도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모두가 존경하는 인물이다.흑룡상회 회장 안현수가 이런 거물급 인물을 불러왔을지는 상상도 못 했다!“염 선생. 드디어 오셨네요!”안현수는 염동수를 보자
“백 대사”에 대한 소개가 끝나자 안현수는 저도 모르게 백 대사를 존경하게 되었다.“백 대사님이시군요! 영광입니다!”백경재는 덤덤하게 웃으면서 말했다.“안 회장님 별말씀을요. 천주에서부터 안 회장님 성함을 들었습니다. 오늘 보니 역시 남다르군요!”“제가 이번에 안 회장님을 대신해 개미 몇 마리를 잡아 죽여 작은 선물로 드리러 왔습니다!”말이 끝나자 백경재는 오른손을 한번 치자 검은 조롱박이 그의 손에 나타났다. 조롱박이 나타나자 마당 전체는 오싹해지면서 기운이 뚝 떨어졌다.백경재가 오른손으로 검은 조롱박을 가리키며 주문을 외우자 검은 귀기들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검은 기체로부터 심지어 귀신이 우는 소리가 들렸고 이 모습을 본 사람들은 모두 입을 다물지 못했다!귀기가 떠오르고 백경재가 손을 들고 움켜쥐자 귀기들은 순식간에 검은 알약으로 변했다!“이 알약은 제가 칠칠 사십구일을 음혈로 다린 겁니다. 원기를 보충하는데 이만한 게 없지요!”“안 회장님에게 선물로 드리겠습니다!”백경재는 검은 알약을 건네면서 말했다.안현수는 백경재의 뛰어난 실력을 보자 격동된 어조로 말했다.“백 대사님은 역시 고수시네요! 감사합니다!”“별말씀을요!”이렇게 다섯 대사의 가입으로 인해 안현수는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 들었다!지금의 흑룡상회는 삼천 제자가 있을 뿐만 아니라 이처럼 대단한 거물들도 있으니 안현수는 매우 흐뭇했다.“안 회장님, 눈 없는 땅강아지가 감히 회장님 아들을 죽였다던데?”무도연맹 염동수가 입을 열었다.그러자 안현수가 대답했다.“그렇게 됐습니다!”“우리 아들이 강성에 놀러 왔다가 생각지도 못한 새끼에게 죽임을 당했죠!”“게다가 이 새끼 실력이 만만치 않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에게 부탁했지요!”그 말을 듣자 염동수가 말했다.“부탁이라니요! 흑룡상회를 위해 일을 하는 것은 우리 강산도 무도연맹의 영광입니다! 안 회장님, 걱정하지 마세요. 보잘것없는 그 자식을 꼭 잡아서 회장님 앞에 무릎을 꿇고 잘못인정하게 할 겁니다!! 저
이렇게 채부처의 인솔 아래 천주에서 온 무도 대가들은 윤구주를 상대하기 위해 용인 빌리지도 떠났다....저녁 무렵!차 몇 대가 용인 빌리지에 나타났다!문이 쾅 하고 열리더니 검은 옷을 입은 무자 20여 명과 채부처가 차에서 걸어 내려왔다. 그리고 염동수와 백경재등이 내렸다!이들은 차에서 내리자 용인 빌리지에 눈길이 쏠렸다!“여기입니까?”염동수는 사악한 눈빛으로 용인 빌리지를 바라봤다. 그러자 채부처가 대답했다.“네!”“좋습니다!”“갑시다! 여러분! 가서 그 자식을 만나봅시다!”염동수가 그렇게 말하자 다들 쳐들어갈 준비를 했다.“염 선생, 잠시만요!”채부처가 입을 열었다. 그러자 염동수가 고개를 돌리면서 물었다.“부처님, 다른 분부라도 있으십니까?”채부처는 용신 빌리지를 가리키며 말했다.“염 선생, 저 자식은 무도뿐만 아니라 술법에도 강한 고수입니다! 이 산길을 지날 때 현문집법을 마주하게 될 겁니다. 짙은 안개가 자욱하지 말입니다. 제가 사람을 데리고 한번 다녀왔는데 그 진법에 갇혀서 부하들을 많이 잃었습니다. 그래서...”채부처의 말을 듣자 용호산 백경재가 나서서 말했다.“부처님이 과장해서 말한 건 아닌지요? 이런 누추한 곳에 진법을 짓다니? 제가 손을 휘두르면 그걸 깨부술 수 있습니다!”백경재가 그렇게 말하자 채부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걱정하지 마세요. 부처님. 무도를 조금 할 줄 아는 개미일 뿐. 당신들은 산 아래에서 기다리세요. 우리가 빨리 다녀올게요!”말이 끝나자 염동수는 한발 앞서더니 순식간에 10m 멀리 걸어 나갔다. 뒤에 있던 회장님들도 재빨리 따라갔다.염동수가 진짜 떠난 걸 보자 채부처 뒤에 서있던 20여 명 부하들이 물었다.“부처님, 저희는 어떡할까요?”채부처는 용인 빌리지를 바라보면서 대답했다.“우리는 여기서 기다리자! 염 선생네가 그 자식을 잡아 오길 바래야지!”그리고 그들은 묵묵히 산 아래에서 기다리기 시작했다.용인 빌리지.채부처가 산기슭에 도착했을 때 윤구주는 여전히 뒷산에서 가부
염동수가 네 사람을 데리고 올라온 후, 그들은 차가운 눈으로 이 장원을 훑어보았다.“사람 죽인 자식이 아주 호화롭게 사네, 이렇게 좋은 데서 살 줄이야!”“이렇게 좋은 곳이지만 아쉽게도 오늘은 피가 낭자할 것 같군!”그들이 막말을 마쳤을 때, 갑자기 차가운 소리가 하늘에서 울려 퍼졌다.“그래?”마치 신이 말하는 것 같았다.이윽고 염동수 등은 온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격렬한 진동을 느꼈다!“누구야?!”염동수는 차갑게 콧방귀를 뀌더니 시선을 먼 곳으로 돌렸다!그러자 용인 빌리지 장원 안에 신처럼 패기 있는 그림자가 하늘에서 날아 내려오는 것 같았다. 쿵!그의 두 발이 땅에 떨어지는 순간, 보이지 않는 기운이 순식간에 팔방으로 퍼져 나갔다!염동수 등 사람들은 일제히 눈동자를 움츠러들더니 이내 윤구주를 응시했다.“이 자식, 넌 누구야?”윤구주가 웃었다.“당신들 흑룡상회 대신 나를 찾으러 온 사람들 아니야? 그런데도 내가 누군지 몰라?”윤구주가 이렇게 말하자, 형의권을 수련한 양 사부가 먼저 입을 열었다.“세상 물정도 모르는 녀석! 너였구나! 네가 안 회장님의 아들을 죽인 거야?”“그래요! 제가 죽였습니다!”“겁도 없이 인정하네? 좋아! 오늘 어디 도망가게 놔두나 봐라!”“도망이요? 제가 도망갈 것처럼 보입니까?”윤구주는 두 손을 짊어지고 거만하게 서 있다!그가 이렇게 말하자, 염동수 등 사람들은 알 수 없는 압력이 앞에서 전해져오는 것을 느꼈다.강산도 무도연맹 총회장인 염동수는 거의 대가의 경지에 이를 사람인데 말이다!그러나 왠지 모르게, 윤구주를 마주했을 때, 염동수는 자신이 그의 앞에서 숨조차 쉴 수 없는 것 같은 기분이 느껴졌다.이런 숨 막히는 억압적인 느낌은, 마치 그가 마주하는 사람이 전혀 한 사람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했다.‘이건 신이야!’“젠장, 어떻게 이런 착각을 할 수 있지?”염동수는 마음속의 공포와 우울감을 없애기 위해 힘껏 머리를 내저었다.바로 그때 윤구주가 다시 입을 열었다.“흑룡상회
“이런 땅강아지들, 시끄러워 죽겠군! 그냥 함께 다 덤벼, 번거롭게 뭐 하는 거야?”윤구주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눈앞에서 보자, 의기투합한 양 사부는 가장 먼저 노하며 소리쳤다.“이 자식이 어디 죽으려고!”이윽고 그는 화살같이 날카로운 눈빛으로 윤구주를 째려보며 두 손은 독수리처럼 바로 윤구주의 얼굴을 잡으러 날아왔다.휘몰아치는 바람은 간간이 기운을 띠며, 양진성이 최소한 내력 차원을 수련한 대무사 급이라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다!양진성의 첫 번째 공격에 윤구주는 냉담하게 콧방귀를 뀌며 그를 쳐다보기도 귀찮아했다.“당신 하나 가지고는 내가 손을 쓸 자격이 없어! 이만 꺼져!”윤구주의 발걸음이 지면을 흔들자, 한 줄기의 회오리바람이 힘차게 기파로 변했고, 모래와 바위가 직접 양 사부의 두 손에 부딪히며 쿵 하는 소리와 함께 통증으로 인한 그의 신음이 들렸다. 그렇게 윤구주의 강력한 내력에 연속 10걸음이나 물러난 것이다!윤구주의 한 걸음 한 걸음은 청석판 바닥을 밟아 부숴버렸다!양씨의 입에서 선혈이 줄줄 흘러나왔다.그의 두 손에는 선혈이 낭자했고 온몸을 떨며 서 있었다.한 방에 형의권 수련자 양 선생이 이렇게 변한 것이다. 이 장면을 직접 목격하고 서로서로 먼저 나서겠다고 아우성치던 두 사부는 어리둥절해지고 말았다.누구보다 더 충격을 받은 건 양 선생이었다.그는 형의권의 회장으로서, 조금 전 일격에 그는 8할의 힘을 사용했는데, 윤구주는 뜻밖에도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 양진성을 쓰러뜨렸다.만약 그가 내력으로 가슴의 내상을 막지 않았더라면, 아마 지금은 이미 쓰러졌을 것이다!무도연맹의 염동수도 이 광경을 보고 눈가를 실룩거렸다.첫눈에 윤구주를 보았을 때부터, 염동수는 그의 실력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강하다는 것을 감지했지만, 그래도 이렇게 광폭 적일 줄은 정말 상상치 못했다!‘젠장! 어쩐지 안현수가 이 녀석한테 200억의 현상금을 내걸더라니... 이렇게 까다로운 상대라 그런 거였군!’그러나 이미 염동수는 안현수의 제안에 승낙한
윤구주는 그의 공격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가 몸을 살짝 비틀자 백여 근에 달하는 쇠칼이 윤구주의 옷자락을 스치며 허공을 베었다.첫 공격이 빗나가자 류시헌은 다시 칼을 휘둘렀다.넓고 두꺼운 칼날이 세찬 바람을 일으키며 다시 윤구주를 향해 날아갔다.그러나 칼이 거의 윤구주에게 가까워지는 순간, 그의 그림자는 귀신처럼 또 비켜 갔다.두 번째 공격마저 실패한 것이다.이 광경에 류시헌의 얼굴은 새파랗게 질리고 말았다.‘오호도법으로 유명해진 나의 공격이 연속 두 번이나 실패하다니... 저 자식 옷자락도 스치지 않았어!’화가 난 류시헌은 이를 바득바득 갈았다.“야, 이 자식아. 피할 줄만 아는 게 무슨 재주가 있다고 그래? 담이 있으면 나랑 당당히 한 판 붙어보자!”윤구주는 피식 냉소했다.“좋아! 덤벼!”“목숨을 거는 게 좋을 거야!”두 손에 칼을 들고 있던 류시헌은 순간 온몸의 내력을 쇠칼에 주입했다. 그러자 쇠칼에서 왱왱거리는 소리가 나지막이 들려왔다.쿵!공포의 칼날이 벼락의 힘을 더해 단칼에 윤구주의 머리를 향해 날아갔다.그러나 윤구주는 정말 그의 말처럼 제자리에서 꼼짝하지 않았다.휘몰아치는 쇠칼이 윤구주의 머리 위 3cm에 도달한 것을 보았을 때, 윤구주는 갑자기 오른손 두 손가락을 뻗어 딸랑 소리를 내며 그 넓은 칼날을 잡았다.그가 오호단도문 류시헌의 쇠칼을 잡은 것을 보고 사람들은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물론 가장 충격을 받은 것은 류시헌이었다!‘백여 근에 달하는 쇠칼을?... 그것도 내가 내력까지 불어넣었는데? 어떻게 단 두 손가락만으로 저걸 잡을 수 있지?’“너...”류시헌은 완전히 겁을 먹고 말았다.그는 서둘러 칼을 거두려고 했다.그러나 윤구주가 두 손가락에 힘을 주자, 철컹 소리를 내며 류시헌의 손에 든 쇠칼이 그대로 두 동강이 났다.“내 칼...”류시헌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손에 든 부러진 칼을 바라보았다.“이제 네가 죽을 차례야!”싸늘한 말이 윤구주의 입에서 나왔다.그가 반쯤 절단된 칼을 들
그러나 무력하게도, 그 역시 안현수와 약속한 것이 있기 때문에 억지로라도 나설 수밖에 없었다.“그래! 회장님의 말이 맞다! 네 명이 함께 달려들면 못해 낼 게 뭐가 있어!”말을 끝내고, 마침내 그들은 모두 윤구주를 상대할 준비를 마쳤다.윤구주는 네 사람이 함께 나서려는 것을 보고, 입꼬리를 씩 올렸다.“눈치는 있군! 그렇지 않으면 하나하나 죽이려고 했는데, 너무 재미가 없어서 말이야!”“이 짐승 새끼가, 뭘 모르고 날뛰고 있네!”“오늘 내가 제대로 된 실력을 보여줄게!”철선권의 장 사부는 가장 먼저 한 쌍의 철 주먹을 들고 윤구주를 향해 돌진했다.그리고 나머지 양 사부, 염동수도 뒤이어 나섰다.3대 무도 강자가 함께 나서니 역시 범상치 않았다!순간 주먹과 손바닥의 그림자가 윤구주에게 드리워졌다.그는 냉소를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이제야 좀 모양이 나는 것 같은데, 애석하게도 당신들은 아직 너무 약해!”말이 끝나자마자 그는 손을 들어 휘저었다. 그러자 이번에는 손바닥 그림자가 양 사부와 장 사부에게 드리워졌고, 이내 두 사람은 윤구주의 공격에 뒤로 물러나게 되었다.곧이어 윤구주는 몸을 곧게 세우더니 오른쪽 다리를 옆으로 뻗었다.그 다리는 염동수의 손바닥과 부딪혀 쾅 하는 거대한 소리와 함께 그를 뒤로 몇 걸음 물러나게 했다.“대단하군!”염동수는 한편으로는 놀라고 한편으로는 빨리 내력을 돌렸다.지금의 윤구주는 마치 군신과 같다!비록 이 3대 무술 고수들은 모두 실력이 약하지 않지만, 윤구주 앞에서는 정말 땅강아지에 지나지 않는다.바로 그때, 유일한 술법의 대가인 백경재가 마침내 손을 내밀었다.백경재도 세 사람이 손을 쓰는 순간 오른손으로 가슴을 두드렸다. 그러자 검은색 병이 손에서 나타났다.“음시삼도, 혼을 거부하고 장수를 보낸다! 이만 가거라!”그가 손을 들자 작은 검은색 병 안에서 두 사람의 흉악한 얼굴을 한 환영이 일시에 튀어나왔고, 환영이 나타나자 사방에 갑자기 음산한 바람이 불었다. 이내 그 무서운 그림자가 처량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