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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화

“누구야 너는?”

대무사 곽무현이 입을 열었다. 윤구주는 피식 웃더니 대답했다.

“아까 나를 그렇게 찾아 복수하겠다고 하더니 내 이름도 모르네?”

“응?”

“네가 우리 도련님을 죽였어?”

곽무현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

“그래. 나야!”

윤구주는 두 손을 짊어지고 당당하게 말했다. 곽무현은 윤구주가 흑룡상회 도련님을 죽였다는 것을 승인하자 손을 쓸 준비를 했다. 하지만 교활한 채부처가 말렸다.

그는 윤구주를 바라보며 물었다.

“각하께서는 도대체 뉘신지? 우리 흑룡상회와 그쪽은 아무 원한이 없는 것 같은데요? 왜 우리 도련님을 죽이셨는지.”

윤구주는 덤덤하게 대답했다.

“그런 짐승 새끼는 죽어 마땅해!”

그러자 옆에 있던 대무사 곽무현이 말했다.

“부처님, 이 자식이 인정했으니 우리 죽여버립시다!”

하지만 채부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윤구주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강한 카리스마를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 기운은 법을 닦은 채부처마저도 두려워할 정도였다.

“한 번만 더 물읍시다. 정말 우리 흑룡상회의 적이 될 겁니까?”

채부처가 마지막으로 물었다. 그러자 윤구주는 껄껄 웃었다.

“흑룡상회로 겁주지 마! 내 눈에 흑룡상회는 개나 돼지들이 있는 곳과 다름없으니깐!”

그러자 채부처는 화기 치솟아 올랐다. 그는 이렇게 겁 없고 무례한 사람을 처음 보았다.

“그래! 네가 죽고 싶다면 내가 도와주지!”

“움직여!”

채부처가 손을 흔들자 이미 칼을 빼든 20여 명의 흑의무사들은 윤구주를 향해 예리한 칼을 뽑아 들고 돌진했다. 칼날이 번쩍이고 살의가 가득 찼다.

칼을 든 20여 명의 흑의무사들 앞에서도 윤구주는 꼼짝하지 않고고 피식 웃었다.

“죽음을 자초하네!”

말이 끝나고 윤구주가 손을 흔들더니 하얀 안개가 긴 칼로 변했다. 기체로 만들어진 칼이 생겨났다. 쿵 하는 소리와 함께 가장 먼저 달려드는 몇 사람들에게 칼을 휘둘렀다. 비록 그들은 모두 무도를 연마한 고수들이었지만 윤구주 같은 신급 강자를 막을 수 없었다.

아아아!

처량한 비명이 들려왔다.

윤구주의 칼이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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