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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화

...

다음 날!

주세호는 가장 먼저 사람을 시켜 윤구주가 보내온 처방전에 적힌 약재를 사 오라고 분부했다.

이 약재들은 전부 진귀한 한약이다.

심지어 주세호는 들어보지도 못한 것들 말이다.

하지만.

주세호는 윤구주가 무술 실력이 막강할 뿐만 아니라 의학에서도 신의 손이라 불리는 귀의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렇게 약재를 다 사서 윤구주에게 보내려고 할 때 아름다운 미모를 뽐내는 주안나가 돌아왔다.

요 며칠.

DH 그룹의 일은 줄곧 주안나가 관여하고 있었다.

심지어 주세호는 그룹 이사회에도 불참했다.

주안나는 이런 상황에 직면하면서 점점 더 혼란스러워졌고 집으로 돌아온 그녀는 곧바로 주세호의 방을 찾았다.

구입한 한약을 들고 윤구주에게 보내려던 주세호는 딸을 보고 빙긋 미소를 지었다.

“안나야, 왜 이렇게 일찍 퇴근했어?”

“아빠 찾으러 왔어요. 어? 그 한약은 뭐에요? 몸 어디가 안 좋으신 거예요?”

주안나는 주세호가 손에 이렇게 많은 한약을 들고 있는 것을 보고, 즉시 관심을 가지고 물었다.

하지만 주세호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이 한약은 나를 위한 게 아니라 구주를 위한 거야.”

“뭐에요? 또 그 윤씨에요?”

주안나는 그 말을 듣자마자 갑자기 펄쩍 뛰었다.

“아빠, 도대체 그 윤씨가 누군데 왜 그렇게 잘해주세요? 그리고 표 집사님이 그러시던데 아빠 그 사람한테 용인 빌리지도 사줬다면서요? 미친 거 아니에요? 용인 빌리지 가치가 얼만데, 그걸 윤씨한테 준거에요?!”

“딸! 함부로 말하지 말아!”

주세호는 딸이 이런 말을 하자 즉시 제지했다.

그리고 그 모습에 주안나는 더욱 화가 치밀어올랐다.

“하지만 정말 이해가 안 가서 그래요. 왜 그 윤씨한테 그렇게 잘해주세요? 고인의 아들이라서?”

곧이어 주세호는 호기롭게 수중에 한약을 내려놓고 주안나의 손을 잡았다.

“바보 같은 계집애야, 어떤 건 네가 모르는 일도 있는 거야! 지금 당장은 너에게 윤씨의 정체에 대해 말할 수 없지만, 언젠가는 곧 알게 될 거야! 그때가 되면 우리 주씨 가문은 지금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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