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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8화

‘내 딸이 평생 꿈꿔온, 가장 시집가고 싶은 사람이 다름 아닌 윤구주라고?’

주세호는 흥분을 금치 못했다.

“안나야, 구주왕한테 시집가고 싶으면 지금 빨리 윤씨한테 찾아가야지 뭐 하는 거야!”

주안나는 어이가 없었다.

“아빠, 무슨 말씀이세요? 어떻게 윤씨를 제 마음속 영웅이랑 비교하실 수 있어요?! 걔가 뭔데요!”

주세호는 어쩔 수 없이 마음속으로 투덜거렸다.

‘멍청한 녀석아! 그 구주왕이 지금 네 앞에 있는데 왜 너는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세호는 윤구주의 진실을 말하지 못했다. 윤구주와 약속한 게 있지 않은가.

“안나야, 아빠 말 한 번만 들어봐. 정말 구주왕한테 시집가고 싶으면 윤씨한테 지금부터라도 잘해!”

주세호가 마지막으로 말했다.

“아 참, 이건 윤씨가 급히 필요로 하는 약재야. 네가 가서 보내줘! 마침 두 사람 잘 지낼 수도 있고 말이야!”

주세호는 주안나에게 들고 있던 약재를 건네며 말했다.

하지만 그녀의 반응은 매우 시큰둥했다.

“걔가 뭔데요? 제가 왜 걔한테 직접 물건까지 보내줘야 해요? 싫어요!”

그러자 주세호는 오히려 억지로 주안나의 손에 한약을 쑤셔 넣었다.

“아빠 한 번만 믿어, 이 바보야! 네가 윤씨랑 자주 만나주기만 한다면, 이 아빠가 뭐든 다 해줄게!”

주세호의 솔깃한 제안에 주안나가 귀를 쫑긋했다.

“정말이요?”

“물론이지, 아빠가 언제 너 속인 적 있어? 네가 윤씨랑 잘 지내기만 한다면, 아빠가 뭐든 다 들어줄게.”

주세호의 말에, 주안나는 곰곰이 생각해 보더니 끝내 결론을 내렸다.

“그러죠, 뭐! 아빠가 직접 말씀하신 겁니다?”

“그래, 그래. 내가 그랬어!”

주세호는 서둘러 말했다.

그렇게 주안나는 윤구주에게 약을 보내주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그녀는 비록 주세호의 제안에 승낙하기는 했지만 어쩐지 계속 불편한 마음이 들었다.

“젠장, 그 자식 도대체 우리 아빠한테 무슨 약을 먹인 거야? 왜 저렇게 잘해주시는 거냐고. 심지어 아빠가 몇백억짜리 별장을 그냥 줄 만큼?

주안나는 이미 돈에 대해 무감각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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