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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화

이 말을 마치고 채부처는 돌아서서 한해 살롱을 떠났다.

뒤쪽에서는 처량한 비명 소리가 들리더니 피투성이의 머리가 땅바닥에 데굴데굴 떨어졌다.

이 머리는 당연히 황시로의 것이다.

채부처 등이 한해 살롱을 떠난 후, 강성에서 가장 호화롭고 가장 사치스럽다고 하는 이곳에는 우르릉하며 폭발음이 들렸고, 그 후 한해 살롱 전체가 온통 불바다로 변했다.

“부처님, 이제 어떻게 해야 합니까?”

대무사 곽무현이 채부처에게 물었다.

그는 칠흑 같은 어둠을 바라보며 입가에 옅은 미소를 드러냈다.

“이 일이 주세호와 관련이 있으니 먼저 가서 그자를 만나야지!”

“알겠습니다!”

말을 마치자 많은 사람들이 차를 타고 떠나기 시작했다.

채부처가 차에 타려는 순간, 그는 눈동자를 움츠리더니 좌측의 어두운 곳을 바라보며 음산하게 말했다.

“생각지도 못했군, 개새끼가 감히 우리를 미행할 줄은! 곽씨, 당신한테 맡기겠네.”

채부처가 일깨워주자 대무사 곽무현은 즉시 차가운 눈빛으로 좌측의 어둠 속을 바라보았다.

이어서, 그의 몸이 번쩍하더니, 한 줄기 빛으로 변하여 세차게 쏘아졌다.

펑, 펑.

그리고 곽무현에게 검은 그림자가 날아왔다.

그 검은 그림자의 입에서 아픈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그들을 미행하고 있는 것은 정장을 입은 남자였다.

다만 그는 이미 두 손이 다 부러져 있어 고통을 호소하며 땅에 쓰러져 있었다.

그 미행자가 날아온 떨어진 후에야 채부처는 다가와 발로 그의 부러진 팔의 상처를 밟으며 음산하게 말했다.

“말해봐, 누가 너더러 우리를 미행하라고 했어?”

두 팔이 부러진 남자는 통증을 꾹 참고 아무 소리도 내지 않았다.

“입이 아직도 무겁군!”

이윽고 채부처는 직접 상대방의 종아리뼈를 밟아 부러뜨렸다.

처량한 비명이 정장 차림을 한 남자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아직도 말 안 해?”

채부처는 독하게 웃으며 말했다.

정장을 입은 남자는 이렇게 고문을 당했지만 끝내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채부처가 여전히 그를 고문하려고 할 때 남자가 심하게 이를 악물었다. 그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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