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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화

윤구주가 그 추적 부적을 깨뜨리는 것을 보고 주세호는 마음이 “덜컹”하고 흔들렸다. 그리고 그 채부처가 생각났다. 사실 더 생각할 필요도 없었다. 주세호도 이 추적 부적이 틀림없이 그 채부처가 꾸민 짓이라는 것을 추측했으니 말이다.

“저하, 소인의 부주의로 저들이 저하를 찾은 것 같습니다!”

주세호는 서둘러 말했다.

그러자 윤구주는 손을 내저으며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말했다.

“땅강아지나 개미 몇 마리이니, 많이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고 복수하러 오는 것 아닙니까? 그들이 오도록 내버려두죠, 뭐!”

그가 이렇게 말하자 주세호는 어리둥절해했다.

“저하, 그럼 제가 지금 사람을 보내겠습니다!”

“아니요!”

윤구주가 막아 나섰다.

“하지만 저하는... 설마 혼자 흑룡상회 전체를 상대하시겠습니까??”

주세호는 답답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러자 윤구주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그들을 상대하기에는 제 손으로도 충분합니다, 이만 돌아가세요!”

윤구주는 완전히 개의치 않는 것 같았다. 주세호가 무슨 말을 더하려고 했지만, 그는 들을 사람이 아니었다.

결국 주세호는 윤구주에게 공손히 허리 굽혀 인사하고 나서야 물러났다.

...

오전 10시가 조금 넘은 시각.

열 몇 대의 차가 용인 빌리지에 도착했다.

차 문이 열리자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차에서 뛰어내렸다.

이 사람들은 당연히 전주 흑룡 상회의 인원들이다!

30여 명의 검은 옷을 입은 무인들이 내린 후에, 마지막으로 내린 사람은 채부처와 대무사인 곽무현이었다!

“부처님, 바로 여기입니까?”

마른 체격에 강한 무인의 기운을 온몸에 드러낸 곽무현은 도착하자마자 삼한의 눈동자로 용인 빌리지를 바라보았다.

채부처는 고개를 끄덕였다.

“내 추적 부적에 따르면... 여기야!”

곽무현은 듣자마자 큰 손을 휘둘렀다.

“모두 준비!”

그러자 뒤에 있던 30여 명의 검은 옷을 입은 무인들이 일제히 품속의 칼날을 뽑아 들었다.

채부처는 음산한 눈빛으로 먼 곳의 용인 빌리지를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다.

“주씨는 강성 최고의 부자야!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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