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 조심하세요. 이 안개 좀 이상합니다!”경호원 한 명이 소리쳤고 주세호는 지금도 얼떨떨했다.눈앞에서 이 기괴한 짙은 안개가 시야를 완전히 가리고, 게다가 발밑의 산길까지 완전히 가리고 있으니, 주의하지 않으면 바로 절벽으로 떨어져 죽게 될 것이다!주세호와 경호원들이 “운산대진”의 짙은 안개에 모두 갇혔을 때, 용정 빌리지에서 가부좌를 틀고 앉아있던 윤구주는 진법의 파동을 감지했다.그는 눈동자를 반짝이며 냉담하게 콧방귀를 뀌었다.“어떤 자식이 감히 내 진법에 뛰어든 거야? 설마 주세호 씨인가?”이렇게 생각되자, 윤구주는 손을 뿌리치고 두 가지 진결을 내밀었다.산 아래.윤구주의 진결이 튀어나오자, 본래 사방팔방을 뒤덮고 있던 짙은 안개가 이 순간 갑자기 걷히기 시작했다.또한 그 짙은 안개가 걷힌 후, 용인 빌리지 별장이 주세호 등 사람들의 눈동자 속에 나타났다.물론 발밑의 산길도 완전히 선명하게 보였다.기이한 짙은 안개가 사라지는 것을 바라보던 주세호 등은 그제야 바닥에 주저앉아 몇 차례 숨을 내쉬었다.“맙소사, 여기 무슨 일이야? 왜 갑자기 짙은 안개가 사라진 거지?”경호원들은 눈을 휘둥그레 뜨고 사방을 바라보았다.“저하임이 틀림없다!”주세호는 깜짝 놀라 몸을 일으켰다.“너희들 모두 여기서 나를 기다려라, 내 명령이 없으면 올라올 수 없어!”뒤에 있는 경호원에게 한마디를 던지고 주세호는 서둘러 용인 빌리지로 올라갔다.고요한 용인 빌리지에 윤구주가 앉아있었다.뒤이어 숨을 헐떡이며 올라오던 주세호는 멀리서 윤구주를 바라보았다.“저하!”그는 소리를 지르면서 빠르게 달려왔다.그러자 윤구주는 눈을 살짝 뜨고 주세호를 바라보았다.“왜 이렇게 일찍 찾아온 겁니까?”“저하께 아뢰오나, 저도 이렇게 일찍 저하를 찾아뵙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흑룡상회 사람들이 이미 대거 강성에 침입해 왔기 때문에 소인이 직접 와서 알려야 했습니다!”윤구주는 흑룡상회의 네 글자를 들은 후 담담하게 “아.”하고 외쳤다.“저번에 내가 죽
윤구주가 그 추적 부적을 깨뜨리는 것을 보고 주세호는 마음이 “덜컹”하고 흔들렸다. 그리고 그 채부처가 생각났다. 사실 더 생각할 필요도 없었다. 주세호도 이 추적 부적이 틀림없이 그 채부처가 꾸민 짓이라는 것을 추측했으니 말이다.“저하, 소인의 부주의로 저들이 저하를 찾은 것 같습니다!”주세호는 서둘러 말했다.그러자 윤구주는 손을 내저으며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말했다.“땅강아지나 개미 몇 마리이니, 많이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고 복수하러 오는 것 아닙니까? 그들이 오도록 내버려두죠, 뭐!”그가 이렇게 말하자 주세호는 어리둥절해했다.“저하, 그럼 제가 지금 사람을 보내겠습니다!”“아니요!”윤구주가 막아 나섰다.“하지만 저하는... 설마 혼자 흑룡상회 전체를 상대하시겠습니까??”주세호는 답답한 표정으로 말했다.그러자 윤구주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그들을 상대하기에는 제 손으로도 충분합니다, 이만 돌아가세요!”윤구주는 완전히 개의치 않는 것 같았다. 주세호가 무슨 말을 더하려고 했지만, 그는 들을 사람이 아니었다.결국 주세호는 윤구주에게 공손히 허리 굽혀 인사하고 나서야 물러났다....오전 10시가 조금 넘은 시각.열 몇 대의 차가 용인 빌리지에 도착했다.차 문이 열리자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차에서 뛰어내렸다.이 사람들은 당연히 전주 흑룡 상회의 인원들이다!30여 명의 검은 옷을 입은 무인들이 내린 후에, 마지막으로 내린 사람은 채부처와 대무사인 곽무현이었다!“부처님, 바로 여기입니까?”마른 체격에 강한 무인의 기운을 온몸에 드러낸 곽무현은 도착하자마자 삼한의 눈동자로 용인 빌리지를 바라보았다.채부처는 고개를 끄덕였다.“내 추적 부적에 따르면... 여기야!”곽무현은 듣자마자 큰 손을 휘둘렀다.“모두 준비!”그러자 뒤에 있던 30여 명의 검은 옷을 입은 무인들이 일제히 품속의 칼날을 뽑아 들었다.채부처는 음산한 눈빛으로 먼 곳의 용인 빌리지를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다.“주씨는 강성 최고의 부자야! 그
누군가가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면서 비명도 들려왔다.잠시 후, 7-8명 모두 낭떠러지로 떨어져 죽었다. 짙은 안개 속에서 비명이 계속 터져 나왔고 대무사 곽무현의 얼굴색은 점점 더 안 좋아졌다.“부처님, 어떡하죠? 이 안개 밖으로 걸어 나갈 수가 없는데요?”채부처도 식은 땀이 나기 시작했다. 그는 사악한 눈동자로 짙은 안개를 바라보며 말했다.“아뿔싸! 우리가 진법에 빠진 것 같아!”“네? 진법이요?”“다들 움직이지 마. 내가 이걸 풀어볼게!”채부처는 소리를 지르며 재빨리 품에서 부적 두 장을 꺼냈다. 그리고 그 부적을 들고 주문을 외웠다.“신이시여, 길을 열어다오!”“자!”큰 고함과 함께 팔뚝만 한 불 뿜는 뱀이 채부처의 손바닥에서 뿜어져 나왔다. 그 불 뱀은 울부짖으며 짙은 안개 속으로 돌진했다! 하지만 수 미터를 벗어나자마자 불 뱀은 짙은 안개에 뒤덮여 사라졌다. 이 모습을 본 채부처는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는 다시 청동 나침반을 꺼내 들었다. 나침반은 고풍스러운 기운을 풍겼다! 채부처는 재빨리 손가락을 깨물어 피 한 방울을 나침반속으로 떨궜다.“신이시여, 길을 가리켜다오!”그는 주문을 읽으면서 나침반을 던졌다. 그러자 나침반은 공중에서 회전하면서 마치 방향을 찾고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10초도 지나지 않아 안개가 나침반 쪽으로 몰려오더니 나침반은 마치 고장난 듯 우당탕 땅에 떨어졌다.그러자 채부처는 어리둥절하였다.“뭐지! 이건 대체 무슨 무서운 진법인가? 내 주화술과 청동 나침반도 이것을 풀 수 없다고? 설마 이걸 만드신 분은 법사님일까?”이렇게 생각하니 채부처는 점점 더 겁에 질렸다.뛰어난 무도 솜씨를 가지고 있다고 자부하던 대무사 곽무현도 이 짙은 안개 속에 갇혀버리고 말았다. 그는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개자식! 한번 더 제대로 덤벼! 우리 진검승부를 보자고!”“이걸 풀고 나랑 제대로 한번 싸우자고!”곽무현은 분노에 치밀어 오르면서 소리를 질렀다.용인 빌리지.흑룡상회 사람들이
“누구야 너는?”대무사 곽무현이 입을 열었다. 윤구주는 피식 웃더니 대답했다.“아까 나를 그렇게 찾아 복수하겠다고 하더니 내 이름도 모르네?”“응?”“네가 우리 도련님을 죽였어?”곽무현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그래. 나야!”윤구주는 두 손을 짊어지고 당당하게 말했다. 곽무현은 윤구주가 흑룡상회 도련님을 죽였다는 것을 승인하자 손을 쓸 준비를 했다. 하지만 교활한 채부처가 말렸다.그는 윤구주를 바라보며 물었다.“각하께서는 도대체 뉘신지? 우리 흑룡상회와 그쪽은 아무 원한이 없는 것 같은데요? 왜 우리 도련님을 죽이셨는지.”윤구주는 덤덤하게 대답했다.“그런 짐승 새끼는 죽어 마땅해!”그러자 옆에 있던 대무사 곽무현이 말했다.“부처님, 이 자식이 인정했으니 우리 죽여버립시다!”하지만 채부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윤구주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강한 카리스마를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 기운은 법을 닦은 채부처마저도 두려워할 정도였다.“한 번만 더 물읍시다. 정말 우리 흑룡상회의 적이 될 겁니까?”채부처가 마지막으로 물었다. 그러자 윤구주는 껄껄 웃었다.“흑룡상회로 겁주지 마! 내 눈에 흑룡상회는 개나 돼지들이 있는 곳과 다름없으니깐!”그러자 채부처는 화기 치솟아 올랐다. 그는 이렇게 겁 없고 무례한 사람을 처음 보았다.“그래! 네가 죽고 싶다면 내가 도와주지!”“움직여!”채부처가 손을 흔들자 이미 칼을 빼든 20여 명의 흑의무사들은 윤구주를 향해 예리한 칼을 뽑아 들고 돌진했다. 칼날이 번쩍이고 살의가 가득 찼다.칼을 든 20여 명의 흑의무사들 앞에서도 윤구주는 꼼짝하지 않고고 피식 웃었다.“죽음을 자초하네!”말이 끝나고 윤구주가 손을 흔들더니 하얀 안개가 긴 칼로 변했다. 기체로 만들어진 칼이 생겨났다. 쿵 하는 소리와 함께 가장 먼저 달려드는 몇 사람들에게 칼을 휘둘렀다. 비록 그들은 모두 무도를 연마한 고수들이었지만 윤구주 같은 신급 강자를 막을 수 없었다.아아아!처량한 비명이 들려왔다.윤구주의 칼이 스
“아니면 네 사지를 부러뜨리고 차라리 죽여 달라고 빌게 할 거야!”하지만 윤구주는 그의 말을 대꾸조차 하지 않았다!그저 덤덤하게 웃더니 말했다.“네가 먼저 세 번 공격할 수 있게 해줄게. 만약 내 옷깃이라도 스칠 수 있다면 내가 진 거로 하지. 어때?”윤구주의 도발에 곽무현은 화가 치솟아 올랐다.“이 자식이 아주 미쳤구나!”곽무현이 소리를 지르고 두 팔을 벌리더니 무지막지한 기류가 형성되면서 솟아올라 윤구주를 덮쳤다.주위의 공기는 그의 팔에 의해 쿵쿵 진동되었다.우르릉 쾅쾅!무서운 기류철권은 윤구주를 향해 달려가다 펑 하고 폭발하였다.그 충격으로 지면에 2미터 남짓한 큰 구덩이가 생겼다!그런데 이상하게도 방금까지 거기 서 있던 윤구주가 갑자기 귀신처럼 사라졌다.곽무현이 의아할 때 뒤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한번!”곽무현은 그 소리를 듣더니 순간 오싹해지면서 뒤로 물러났다. 그리고 주먹을 꽉 쥐고 포탄처럼 몸을 빙빙 돌린 뒤 두 팔을 벌려 다시 포물선 같은 기파를 만들었다.그러자 또다시 요란한 폭발음이 들려왔다.이상하게도 그 기류가 흩어지면서 윤구주를 공격했으나 윤구주는 여전히 3미터밖에 멀쩡하게 서 있었다!곽무현은 두 번 연속 공격했으나 윤구주의 옷깃도 스치지 못했다!그러자 곽무현은 어안이 벙벙하였다. 옆에 있던 채부처의 얼굴색도 어두워졌다.이 기술을 제일 잘 아는 사람으로서 곽무현은 이해가 가지 않았다!그의 통팔기법은 부수지 못하는 것이 없을 만큼 강력했다!하지만 지금 두 번의 공격으로도 심지어 윤구주의 옷깃도 다치지 못했다?“두 번, 그럼 이제 한 번만 남았네!”윤구주는 뒷짐을 지고 마치 왕처럼 그곳에 서있으며 덤덤하게 말했다.그러자 곽무현은 화가 폭발했다.흑룡상회에 유명한 대무사로서 곽무현은 안현수를 대신해 많은 사람을 죽였다. 하지만 지금 윤구주 같은 젊은이에게 이런 수모를 당하다니?그가 어떻게 이걸 참을 수 있겠는가?곽무현은 화를 억누르다 이가 부서질 거 같았다. 그리고 소리를 지르더니 온몸에 진기가 맴
곽무현은 피투성이가 된 채 시체처럼 땅에 쓰러져 있었다. 윤구주 한번의 공격으로 무사 경지에 이른 곽무현이 이렇게 쓰러질 줄은 누구도 상상 못 했다.“곽 선생!”“곽씨!”채부처와 뒤에 서있던 흑의무사들은 곽무현이 이렇게 다치자 모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윤구주는 그저 차갑게 말했다.“나의 이 공격을 받을 수 있다니 실력이 꽤 있군! 하지만 너는 곧 죽어야 해!”말이 끝나자 윤구주는 다시 팔을 휘두르더니 형용할 수 없는 위압적인 기운으로 곽무현을 덮쳤다. 무사 경지에 이른 곽무현은 숨 막히는 살기를 느끼자 무의식적으로 온몸의 내력을 움직여 막으려 했지만 한발 늦었다. 윤구주의 손은 날카로운 집게가 되어 곽무현을 공중으로 들어 올렸다.모두 이 장면을 보고 눈이 휘둥그레졌다!특히 채부처 말이다.그는 큰 소리로 말했다.“채씨!”채부처는 두 손을 모으고 주문을 외우자 세 마리의 불뱀이 갑자기 윤구주에게로 돌진했다. 하지만 윤구주는 코웃음을 치면서 손을 들더니 우르릉거리는 소리와 함께 불뱀 세 마리가 순식간에 공중에서 부서졌다.“내가 이 자식을 죽이려고 마음을 먹으면 신이 내려와도 막지 못할 텐데! 고작 네 그깟 공격으로?”순간 윤구주는 저승사자 같았다. 그가 손을 까닥하니 우지끈하는 소리가 들려왔다!공중에 떠 있던 곽무현은 순식간에 보이지 않은 기운에 눌려 패티가 되었다.윤구주가 손을 뿌리치자 찌그러진 시체가 된 곽무현은 날아가 바닥에 떨어졌다.죽었다!대무사가 윤구주의 공격 두 번도 받아치지 못한 채 찌그러진 시체가 되어 참혹하게 죽었다. 이 광경에 채부처마저 온몸을 떨었다.정녕 사람이 맞는 걸까?흑룡상회 사람들은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너, 너, 너 도대체 누구야?”채부처는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윤구주는 뒷짐을 지고 거만하게 서있었다.“내가 말했지. 너희 주제에 내 이름을 물을 자격이 없다고!”그러자 채부처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흑룡상회 제1군사로서 지금까지 많은 역사적인 일도 겪고 큰 인물들도 만나봤다!하지만 오늘처
“회장님, 그 자식의 실력이 워낙 뛰어나서 우리는 상대가 안 됩니다! 제 추측이 맞다면 이 사람은 무법과 법을 병행하며 무도 대가의 경지에 이른 사람입니다!”무도 대가?이 단어를 듣자 모든 사람들의 얼굴색은 변했다!무도 대가의 실력이 얼마나 무서운지 모두들 다 잘 알고 있었다!화진, 예로부터 무예를 가장 중시했다.무도 대가에 이른 사람은 극히 드물다. 이는 한 지역의 왕과 다름없다. 그런데 지금 강성에 무도 대가가 나타났다?“무도 대가면 어때서?”“그 자식이 내 아들을 죽이고 흑룡상회 부하들을 죽였는데 내가 이 원수를 갚지 않으면 흑룡상회는 앞으로 어떻게 강산도에 발붙일 수 있겠어?”안현수가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채부처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은 입을 꾹 다물고 있었다.“채부처! 내 명을 전하거라. 이것은 흑룡령이다!”“그리고 모든 흑룡상회 형제들을 강성에 모이라고 해!”“개자식! 나랑 한번 해보자는 거야? 그럼 한번 놀아주지. 무도 대가가 과연 내 삼천 제자를 당해 낼 수 있을까!”안현수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채부처는 두 눈이 휘둥그레서 물었다.“회장님, 정말 흑룡령을 내리시겠습니까?”흑룡령!이는 흑룡상회에서 제일 무서운 살인령이다! 흑룡령이 내려지면 흑룡상회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상대방을 죽이려 하고 그의 친척도 친구도 봐주지 않겠다는 뜻이다!죽이지 못하면 끝나지 않을 것이다!“그럼!”“그 새끼가 강하다며? 과연 누가 강산도의 왕인지 똑똑히 보여주겠어!”안현수는 큰 소리로 말했다. 채부처는 안현수가 이렇게 진지한 걸 보고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잠깐!”안현수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회장님께서 또 무슨 분부가 있으십니까?”채부처가 물었다.“내 소식을 전주에 전해. 그리고 전주 무도연맹에 사람을 보내 나를 돕도록 하라!”“네가 그 자식이 모도 대가라며? 그럼 내가 무도들로 그와 싸워보지. 무도연맹 사람들에게 전해. 누가 그자를 죽여주면 200억을 보수로 주겠다고!”200억이라는 단어를 듣자 모두 욕심이
그러자 주세호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안나야. 이 일은 말하자면 길어. 너는 당분간 안심하고 집에 있어!”“하지만 아빠, 왜 그런지 언젠간 말씀할 거잖아요?”주안나가 계속 물었다. 그러자 주세호는 머뭇거리며 진실을 말했다.“전주 흑룡상회에 대해 들어봤어?”주안나는 흠칫 놀라면서 대답했다.“강산도를 제패하는 지방 황제를 말씀하시는 거예요?”“맞아! 바로 그 사람들!”“네? 아빠! 그럼 우리 DH 그룹이 흑룡상회를 건드렸다는 거예요?”주안나가 얼른 물었다. 흑룡상회의 이름은 강산도의 부자와 권력가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다고 할 수 있었다. DH 그룹의 딸로서 주안나도 당연히 흑룡상회에 대해 잘 알고 있다.그러자 주세호는 한숨을 쉬면서 말했다.“뭐 그런 거랑 비슷하지!”“그럴 리가요? 흑룡상회 본거지는 전주에 있는데 왜 갑자기 강성으로 와서 우리 DH 그룹이랑 싸우죠?”주안나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이 일은 우리 DH 그룹 때문이 아니라...”주세호는 윤구주 때문이라고 말하려다 말을 다시 삼켰다. 이때 표태훈이 급하게 뛰어오면서 말했다.“회장님! 큰일났습니다!”표태훈이 이렇게 말하자 주세호가 얼른 물었다.“빨리 말하세요. 무슨 일이죠?”“소인이 알아 온 바로는 흑룡상회에서 흑룡령을 이미 내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안현수 삼천 제자가 지금 거의 모두 강성에 도착했답니다!”응?그 말을듣자 주세호의 얼굴색은 어두워졌다!강성 갑부로서 주세호는 당연히 “흑룡령”이 무엇을 뜻하는지 잘 안다!그리고 안현수의 삼천 제자들이 모두 강성에 왔다는 것은 전쟁을 선포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걸 생각하자 주세호는 얼른 표태훈에게 말했다.“빨리 차를 준비하세요. 용인 빌리지로 갈 거예요!”“네!”옆에 있던 주안나는 어리둥절해졌다.“아빠, 왜 그 윤씨한테 가요? 이 일은 그 자랑 무슨 관련이 있어요?”주세호는 설명을 하지 않고 그저 이렇게 말했다.“아빠가 이제 알려줄게!”그리고 주세호는 집을 떠났다! 멀어져가는 주세호의 뒷모습을 보면서 주
공수이가 팔부동천의 실력을 선보일 때 문창정의 안색이 어두워졌다.동천의 기운이 공수이의 몸에서 하나둘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팔부 동천이 나타난 순간, 아주 멀리 떨어져 있던 기운들까지 모조리 팔부의 기운에 뒤덮이는 것만 같았다.“이 자식! 감히 체내의 혈맥을 희생하여 억지로 팔부 동천을 개시해? 죽음이 두렵지 않은 게냐?”문창정이 갑자기 호된 목소리로 공수이에게 말했다.공수이는 이미 온몸이 빨갰다.피부도 붉은색이었고 심지어 동공까지 붉은색이었다.“전 죽는 한이 있더라도 당신들 모두 나와 함께 죽게 할 겁니다.”공수이는 그렇게 많은 걸 신경 쓰지 않았다.오늘 그는 두 가지 목적을 위해서 이곳에 왔다.첫 번째는 종문을 처단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칠수방의 미녀들을 보는 것이었다.칠수방의 미녀들은 이미 보았으니 이제 이 자리에 있는 종문의 사람들을 전부 처단하면 끝이었다쿵!하늘과 땅을 뒤덮을 듯한 동천의 기운이 나타나는 순간, 저택 전체가 핏빛으로 되었다절그럭, 절그럭.공수이의 몸을 휘감고 있던 검은색 사슬도 공수이가 팔부 동천을 완전히 열자 부서지기 시작했다..“세상에, 팔부 절정이라니! 다들 물러나요...”현문의 구진철은 팔부 절정의 기운이 하늘과 땅을 뒤덮는 걸 느낀 순간 놀란 목소리로 외쳤다.현문뿐만 아니라 자운각, 만불종 사람들도 전부 뒤로 물러났다.그들은 팔부 동천의 위압감을 감당할 수 없었다.“어르신... 저희는 어떡해요?”칠수방의 미녀들은 서둘러 그들을 이끌고 온 안희정에게 물었다.안희정은 안색이 좋지 않았다. 그녀는 팔부 동천을 시전한 공수이를 바라보며 말했다.“팔부 동천은 아주 파멸적이야. 우리가 막을 수 있는 게 아니야... 그러니까 다들 얼른 피해!”“하지만 그러면 저 스님은 어떡해요?”차비연은 공수이가 걱정되었다.“그것까지 신경 쓸 새는 없어. 팔부가 열렸으니 이 공간은 저 스님이 혼자 지배하게 되. 여기 있으면 우리 모두 죽게 될 거야!”안희정은 그렇게 말한 뒤 빠르게 철수했다.차비연은 비록
문창정은 싸늘한 눈빛으로 공수이를 바라보며 말했다.공수이는 문창정이 손을 쓰자 아주 강렬한 압박감이 정수리 위에서 전해지는 걸 느꼈다.그러나 공수이는 여전히 두려워하지 않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지금 저한테 투항하라고요? 꿈 깨요!”“이렇게 죽음을 자초한다면 내가 그 꿈을 기꺼이 이뤄주마!”’문창정은 말을 마친 뒤 손을 들어 공수이를 향해 움직였다.파멸적인 위압감이 전해졌다.쿠구궁!상공의 소용돌이 속에서 검은색 불꽃이 일렁이면서 갑자기 사슬 8개가 나타났다.사람 팔뚝만큼 두꺼운 검은색 사슬들에서는 검은색 불꽃이 타오르고 있었다.그것들은 하늘에서 내려와 공수이의 두 손과 두 발을 묶었다.“음? 이건...”어마어마한 마기를 뿜어대는 검은색 사슬에 묶이자 공수이는 순간 이상함을 눈치챘다.검은색 사슬이 그의 체내에 있는 칠살의 기운을 흡수하고 있었다.“젠장, 감히 내 기운을 흡수해?”공수이는 분노하며 소리를 질렀고 버둥대면서 검은색 사슬의 속박에서 벗어나려고 했지만 아무리 시도해도 벗어날 수가 없었다.근처에 있던 세 종문의 사람들은 공수이가 문창정의 검은색 사슬에 묶이는 걸 본 순간 다들 흥분했다.“역시 문창정 선배님이시군요. 단번에 저 발칙한 놈을 제압하셨어요!”현문 도자가 일그러진 얼굴로 웃으며 말했다.“그러게요. 문창정 선배님은 백여 년 전 이미 후3품 절정에 달하셨다고 들었는데 오늘 보니 역시 명불허전입니다!”만불종의 살심스님도 감탄을 금치 못했다.“사부님께서 그러셨죠. 문씨 일가는 절대 얕보면 안 된다고. 지금 보니 모두 사실이었네요!”자운각의 젊은 주인 현지욱도 참지 못하고 말했다.공수이가 문창정의 여덟 사슬에 묶이는 순간 정태웅은 곧바로 소리를 질렀다.“수이 동생... 내가 구해줄게!”정태웅은 그를 구해주려고 했다.하지만 안타깝게도 그가 날아가자마자 문창정이 소매를 움직였고 정태웅은 저 멀리 날아갔다.“풉!”정태웅은 입에서 피를 토했고 다시 일어나기 힘들어했다..“태웅 형님...”정태웅이 자신을 구
아무도 생각지 못했다. 세 종문을 상대하면서도 공수이가 이렇게 사람을 죽일 수 있을 줄은.그 광경에 칠수방의 미녀들은 모두 흥분했다.반대로 세 종문의 사람들은 전부 안색이 좋지 않았다.어쩔 수 없었다.얼마나 창피한 일인가?화진의 6대종문인 그들은 언제나 무도 최강으로 불리면서 영예를 누렸다.그런 그들이 이번에 하산하여 이런 말도 안 되게 강한 상대를 만나게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공수이는 홀로 세 종문과 맞서 싸우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종문 사람들을 죽였다.“잘 죽였어! 수이 동생 정말 최고야!”정태웅은 사실 공수이가 걱정됐었지만 전쟁의 신과 같은 그의 모습을 보고 매우 기뻤다.“헤헤, 만약 오늘 수이 동생이 이 빌어먹을 놈들을 전부 죽인다면 아마 우리 저하께서 우리를 엄청나게 칭찬해 주실지도 몰라.”정태웅은 그렇게 생각했다.“수이 동생, 화이팅! 저 빌어먹을 종문 놈들을 전부 죽여버려!”정태웅은 그렇게 생각하면서 곧바로 옆에 있는 공수이를 응원하기 시작했다.공수이가 홀로 세 종문과 싸우고 있을 때, 오래된 저택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는 흰옷을 입은 사람 한 명이 손에 복사꽃 가지를 들고서 그윽한 눈길로 어두워진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그는 늘씬하고 늠름했으며 흰옷은 티끌 하나 없이 깨끗했다. 그의 준수한 얼굴에서는 부드러우면서 음산한 기운이 느껴졌다.그는 옷차림이 괴상했고 등에는 검집을 메고 다녔다.칼집에는 금빛으로 서요산이라는 글이 새겨져 있었다.그는 저택의 상공에서 느껴지는 칠살의 기운으로 시선을 옮기더니 조용히 중얼거렸다.“싸우기 시작한 건가? 재밌군!”그는 그렇게 말하면서 한 걸음 내디뎠다.그가 다시 모습을 드러냈을 때는 이미 30미터는 넘는 곳에 있었다.그리고 그가 다시 걸음을 내디뎠을 때, 그는 이미 감쪽같이 사라졌다....쿵!쿵!쿵!문씨 일가 저택에서 대전은 계속되었다.공수이는 칠살의 실력을 선보인 뒤로 세 종문의 사람들을 완전히 제압했다.게다가 엄청난 금강 법이 몸을 지켜주는 덕분에
후3품은 말할 것도 없었다.그런데 공수이는 기껏해야 스물 초반처럼 보였는데 벌써 전설 속 후3품 칠살 수준에 다다른 것이다.실로 엄청난 재능이었다.“저 스님이 전설 속 칠살 절정이었다니 정말 생각지도 못했어. 참 놀라워. 진짜 말도 안 돼!”차비연은 매우 흥분하며 신처럼 보이는 공수이를 눈 한 번 깜빡이지 않고 바라볼 뿐이었다.칠수방의 다른 미녀들도 전부 아름다운 눈을 크게 뜨고 눈앞의 세기의 대전을 바라보았다.“칠살? 가주님, 저 자식 실력이 정말 대단합니다. 저희도 나서야 하지 않을까요?”이때 문창정의 뒤에 서 있던 두 명의 검은색 장포를 입은 노인들이 음침한 얼굴로 공수이를 노려보며 말했다.문창정의 눈빛이 빛났다.한참 뒤 그는 손을 저었다.“괜찮아. 만약 세 종문이 저런 어린애 한 명도 상대하지 못한다면 윤구주는 어떻게 상대하겠어?”문창정의 말을 들은 두 검은 망토를 입은 노인은 물러났다.쿵, 쿵, 쿵!공수이가 칠살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을 때, 만불종, 현문, 자운각은 모두 다시 공수이를 공격했다.만불종은 불문이지만 살성이 아주 강했다.특히 살심스님은 미륵불처럼 생겼지만 사람을 죽일 때는 눈 하나 깜빡하지 않는 걸로 유명했다. 게다가 그는 이미 100여 년 전부터 유명했다.이 순간 살심스님이 들고 있는 선장에서 금색의 빛무리가 뿜어져 나왔다. 그가 한 번씩 공격할 때마다 공간이 그의 선장에 의해 부서질 것만 같았다.쿠구궁!무시무시한 선장이 허공에 여러 개의 금빛 그림자를 만들어냈고 그것들은 각기 다른 방향에서 공수이를 공격했다.현문 쪽은 도자 손형재를 선두로 했다.손형재는 이미 자신의 흑사검을 꺼냈다. 흑사검이 움직이자 섬뜩한 검은색 뱀들이 하늘에서 꿈틀대며 공수이를 공격하려고 했다.자운각은 전력으로 공수이의 뒤쪽을 공격했다.세 종문의 포위 공격에 공수이의 칠살 기운은 점점 더 짙어졌다. 들끓는 살기에 화창하던 하늘도 검은색으로 변했다.“세상에, 전부 덤빈다고요? 제가 무서워할 것 같나요?”공수이는 크게 소리치더
공수이와 칠수방의 차비연이 애정행각을 벌이자 종문 사람들은 단단히 화가 났다.칠수방은 화진의 6대 종문 중 하나인데 다른 세 종문과 연합하지는 않고 오히려 공수이와 썸을 타고 있으니 화가 나지 않을 수 있겠는가?하지만 아무리 화가 난다고 해도 내분을 일으킬 수는 없었다.그래서 자운각의 현지욱이 입을 열었다.“흥! 칠수방이 부족하다고 해서 우리 세 종문이 널 상대하지 못할 것 같아?”말을 마친 뒤 그는 공수이를 죽어라 노려보았다.“죽입시다!”그가 말을 마치자마자 뒤에 있던 자운각의 고수들이 순식간에 튀어 나갔다.그와 동시에 현문, 만불종의 절정 강자 또한 모두 달려 나갔다.세 종문이 연합해서 십여 명의 절정 강자가 공수이를 공격했다.공수이는 절정 강자들이 동시에 공격하는데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그는 그저 웃는 얼굴로 칠수방의 차비연을 향해 말했다.“예쁜 누나, 전 일단 이 빌어먹을 놈들부터 죽여야 해서 우리 잠시 뒤에 얘기 나눠요!”말을 마친 뒤 공수이의 몸이 갑자기 떨렸다. 그는 마치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세 종문 출신의 절정 강자 십여 명을 향해 달려들었다.공수이는 홀로 그들을 상대했다.“어머, 저 스님 정말 대단한데요? 홀로 세 종문과 맞서 싸우잖아요.”칠수방의 한 미녀가 말했다.“흥! 정말 뻔뻔한 놈들이에요. 저렇게 많은 절정 강자가 어린 스님 한 명을 괴롭히다니, 소문이라도 나면 세상의 모든 무인들이 비웃을 거예요.”“그러니까 말이야. 정말 부끄러운 줄 모르는 놈들이야.”칠수방의 미녀들은 공수이의 편을 들어주었다.칠수방 여자들이 얘기를 나누고 있을 때 대전은 이미 시작되었다.절정 고수 십여 명이 함께 싸우는 모습은 보기 드문 광경이었다.이 순간, 기둥 같은 무홍의 기운이 하늘로 치솟아 오르면서 오래된 저택을 전부 뒤덮었다.“이 자식, 이래도 살아남을 수 있겠어?”자줏빛의 장포를 입은 자운각의 노인이 차가운 목소리로 고함을 질렀다. 그가 두 손을 들자 검은색의 현기가 뱀이 되어 공수이를 덮쳤다.“당신이요?
또 누가 덤빌 거냐는 말에 그 자리에 있던 종문 사람들은 모두 안색이 어두워졌다.공수이의 실력이 이렇게 엄청날 줄 누가 알았겠는가?이때 문창정의 뒤에 있던 두 노인이 손을 쓰려는 듯 앞으로 나서려고 했지만 문창정이 고개를 저었다.문창정이 고개를 젓자 두 사람은 물러났다.아무도 찍소리하지 못하자 드디어 만불종의 살심스님이 나섰다.“넌 대체 누구지?”질문을 받은 공수이는 살심스님을 힐끗 보면서 말했다.“얘기했잖아요. 제 법호는 나최고라고요!”공수이의 말을 들은 살심스님은 표정이 어두워졌다.“나 살심의 사제를 한 주먹에 죽였으니 실력이 강한 건 사실이야. 하지만 오늘 젊은이 혼자서 우리 종문과 싸우는 건 계란으로 바위 치기와 같아. 스스로 죽음을 자초하는 꼴이지.”공수이가 말했다.“제가 바위라는 뜻인가요?”살심스님의 표정이 어두워졌다.공수이는 정말로 멍청한 걸까? 아니면 멍청한 척하는 걸까?설마 정말로 오늘 혼자서 종문 사람들과 맞서 싸우려는 걸까?“아이야, 오늘 너처럼 출가한 사람의 입장에서 충고 하나 하마. 만약 오늘 우리에게 투항한다면 널 살려줄 수도 있다.”살심스님이 느긋한 어조로 말하자 공수이는 웃음을 터뜨렸다.“뚱뚱한 스님, 제가 당신들을 두려워하는 것 같나요?”그의 말에 살심스님은 말문이 턱 막혔다.공수이는 오늘 당당하게 이곳에 쳐들어왔고 혼자서 종문 전체와 싸우려고 했다.그런데 공수이가 그들을 과연 두려워할까?당연히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살심! 저 자식과 쓸데없는 말은 하지 마세요. 구주왕의 사람이라면 우리 종문의 적이지 않습니까? 게다가 저놈은 오늘 우리 두 종문의 사람을 죽였어요. 반드시 죽여야 합니다!”이때 현문의 장로 구진철이 참지 못하고 앞으로 나서면서 말했다.구진철의 말에 자운각의 젊은 주인 현지욱도 음산한 얼굴로 말했다.“저도 구진철 장로님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감히 우리 종문 앞에서 건방을 떤 놈인데 반드시 죽여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종문의 체면이 뭐가 됩니까?”“이
“이 자식, 아주 건방지구나!”중년 스님은 진심으로 화가 난 듯 보였다.그는 합장하더니 온몸에서 금빛의 룬 문자가 나타났다. 룬 문자들은 모습을 드러내자마자 마치 올챙이처럼 그의 앞에 있는 선장으로 들어갔다.선장에 룬 문자가 주입되자 섬뜩한 힘이 느껴졌다.“이 자식, 내가 너의 금강 호신 법을 파괴해 주마!”중년 스님은 크게 외치면서 허공을 훌쩍 뛰어올랐다. 그와 동시에 그가 들고 있던 거대한 선장이 엄청난 기세로 떨어졌다.펑!엄청난 폭발음이 두 사람 사이에서 들려왔고 곧이어 중년 스님은 여파를 이기지 못하고 멀리 날아갔다.그러나 공수이는 멀쩡했다. 그의 금강 법에는 아무런 변화도 없었다.“젠장,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어떻게 금강 법을 저런 경지까지 수련한 거지?”충격을 못 이겨서 날아간 중년 스님은 숨을 헐떡이면서 겁에 질린 얼굴로 말했다.근처에 있던 다른 종문 사람들도 법정조차 금강 법을 파괴하지 못할 줄은 생각지 못했다.다들 놀라워하고 있을 때 공수이가 갑자기 웃으면서 입을 열었다.“스님, 패배를 인정할 건가요?”“흥! 넌 금강 법 뒤에만 숨어있잖아. 금강 법만 없었어도 난 널 손쉽게 죽였을 거야!”법정은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해서는 화가 난 얼굴로 호통을 쳤다.“흠, 패배했으면 쿨하게 인정해야죠. 제가 금강 법 뒤에 숨어있다고 말하다니, 그렇게 거만을 떨고 싶은 거예요? 그러면 오늘 제가 그 소원을 이뤄줄게요.”공수이는 그렇게 말한 뒤 오른손을 움직였다.그의 앞을 막고 있던 금강 법이 순식간에 사라졌다.“어? 저 스님 보호막을 없앴어.”칠수방의 차비연은 깜짝 놀라면서 말했다.다른 사람들도 깜짝 놀랐다. 아무도 공수이가 정말로 금강 법을 없앨 줄은 생각지 못했기 때문이다.“이제 됐죠? 제가 금강 법을 없앴으니 이제 할 말 없죠?”공수이는 눈을 접어 웃으면서 법정에게 말했다.법정은 공수이가 정말로 금강 법을 없애자 선장으로 지면을 힘껏 내리쳤다.“죽으려고!”법정은 고함을 지르면서 마치 광풍처럼 공수이를 향해 날
“덤벼요. 계속하자고요. 멈추지 말아요!”공수이는 현문의 절정 강자 두 명을 죽인 뒤 웃으면서 말했다.그러나 현문에서는 더 이상 나서는 사람이 없었다.그들 모두 공수이의 무시무시한 실력에 겁이 났다.“젠장, 저건 또 어디서 튀어나온 놈이야? 실력이 어떻게 저렇게 강하지?”자운각 쪽의 한 노인이 음산한 표정으로 공수이를 노려보며 물었다.“모르겠어. 하지만 실력을 보니 적어도 후3품 절정인 것 같아.”다른 한 노인이 대답했다.“후3품? 그럴 리가 없잖아. 우리 종문을 제외하고 화진에서 그렇게 강한 인물이 나올 수 있을 리가!”일리 있는 말이었다.당시 곤륜에서 절정 강자들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한다는 규칙을 정했을 때, 종문의 천재들은 절정 강자가 될 수 있어도 다른 세가와 문벌에서 절정 강자가 나온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 일이었다.그런데 공수이는 나타나자마자 오악 절정 두 명을 죽였고 그 자리에 있던 모두가 놀랐다.“세상에, 저 스님 너무 강한데요? 현문의 절정 강자 두 명을 다 죽였잖아요!”이때 칠수방 여자들은 모두 깜짝 놀랐다.“정말 강하네!”차비연도 감탄하며 말했다.공수이는 현문의 절정 강자 두 명을 죽인 뒤 현문에서 아무도 나서지 않으려고 하자 입을 열었다.“젠장. 왜 다들 싸우려고 하지 않는 거예요? 종문이 그렇게 강하다면서요? 왜 이렇게 겁이 많은 거예요? 휴, 이런 사람들이 무슨 배짱으로 우리 형님을 상대하겠다고 하는 거예요? 제가 다 창피할 정도네요.”공수이가 그렇게 얘기하자 만불종의 한 중년 스님이 참지 못하고 나섰다.“아미타불, 아이야. 네 실력이 강한 건 사실이지만 너무 건방을 떨면 안 돼.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는 걸 알아야지. 게다가 넌 출가한 사람이 아니냐?”중년 스님이 그렇게 얘기하자 공수이는 곧바로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출가라뇨! 제가 당시에 출가한 건 우리 스승님에게 협박받았기 때문이에요. 그렇지 않으면 저는 절대 스님이 되지 않았을 거예요! 어라? 설마 당신도 종문 사람이에요?”
풉!바닥에 쓰러진 손형재는 입에서 연신 피를 토했고 근처에 있던 현문 제자들에게 부축을 받으며 일어났다.“세상에, 저 스님 너무 강한데? 현문의 도자를 한주먹에 날려 보냈잖아.”차비연은 아름다운 눈을 동그랗게 뜨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공수이를 바라보며 말했다.자운각, 만불종 사람들은 안색이 좋지 않았다.현문 도자가 공수이의 공격 한 방에 쓰러질 줄은 아무도 예상치 못했기 때문이다.공수이는 현문 도자를 한주먹에 쓰러뜨리고는 그를 향해 손을 흔들며 말했다.“멍청하긴. 덤벼요! 어디 한 번 더 해보라고요!”공수이의 도발에 현문 제자들은 모두 분노했다.“젠장! 감히 우리 도자를 다치게 해? 넌 죽어야 해!”손형재 뒤에 있던 두 노인이 일제히 공수이를 공격했다.두 사람은 빠르게 공수이에게 다가가면서 곧바로 엄청난 절정의 기운을 뿜어댔다.대충 짐작해 보니 두 사람 모두 오악 절정인 듯했다.검은 옷을 입은 노인이 두 손바닥을 움직이자 그의 손바닥에서 불꽃이 뿜어져 나왔다. 그것은 노인의 필살기 열화공이었다. 다른 검은 옷을 입은 노인은 장검을 썼다. 그가 장검을 휘둘렀고 섬뜩한 검날이 공수이를 향해 날아들었다.두 오악 절정의 고수가 힘을 합쳐 공격하는데도 공수이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웃으며 말했다.“겨우 둘이면 재미없는데.”공수이는 그렇게 말하면서 두 주먹을 휘둘렀다.현문의 절정 강자 두 명은 공수이의 주먹이 얼마나 무시무시한지를 알고 있었기에 억지로 막으려고 하지 않고 몸을 움직여 피한 뒤 양쪽에서 공수이를 공격했다.공수이는 두 사람이 양쪽에서 공격하자 차갑게 코웃음 쳤다.“이런 비열한 수작을 부리다니, 당신들을 죽여야 할 이유가 하나 더 늘었네요.”공수이는 그렇게 얘기하고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지더니, 열화공을 쓰는 현문의 절정 강자 앞에 섰다.‘어?’현문의 절정 강자인 노인은 공수이의 속도가 이렇게 빠른 줄은 몰랐는지 깜짝 놀라면서 불꽃이 타오르는 손바닥을 움직였다.그러나 공수이는 전혀 피하지 않고 그의 손바닥을 향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