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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화

한밤중.

채부처를 따라 윈워터 힐스를 나서자 이 냉혈하고 잔인한 대무사는 그제서야 분통을 터뜨렸다.

“부처님, 왜 직접 주씨를 죽이지 않았습니까? 도련님을 죽인 범인의 행방을 물어야지요!”

채부처는 오히려 고개를 저었다.

“죽여? 아니! 당분간은 필요 없어요!”

“왜요? 우리 흑룡 상회가 그 조그마한 주세호가 뭐가 두렵다고요?!”

곽무현이 불복했다.

“자네가 틀렸어, 곽씨! 비록 주세호가 두려운 것은 아니지만, 그의 뒤에는 남쪽 창용부대의 사람들이 뒤를 받치고 있잖아... 그러니 당분간 그를 건드릴 필요가 없어!”

“하지만, 그러면 저희 도련님의 원수는 어떡합니까?”

곽무현이 다시 묻자 채부처가 음산한 미소를 지었다.

“안심해! 낚싯바늘은 이미 내보냈는데, 설마 물고기가 안 걸릴까 봐 두려운 거야? 안 믿겠으면 잔말 말고 한번 봐!”

채부처는 이렇게 말하면서 한 곳으로 손가락을 가리켰다. 그러자 윈워터 힐스 주차장에서 십여 명의 경호원이 주세호가 차에 타도록 호위하는 것이 보였다.

그러자 곽무현의 얼굴색이 갑자기 변했다.

“주씨가 집을 나서려는 것 같은데요?”

“그래! 만약 내가 틀리지 않았다면, 그는 분명히 범인에게 소식을 전하러 가는 걸 거야! 그러니 우리는 저 차를 미행하기만 하면, 도련님을 죽인 범인을 찾을 수 있는 거지!”

채부처가 웃기 시작했고, 곽무현은 듣자마자 문득 깨달았다.

“역시 부처님, 고명하시네요!”

채부처가 하하 웃으며 방금 차에 탄 주세호를 독사 같은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그러고 나서.

그가 오른손을 떨자 노란색 부적이 손에 나타났다.

이 부적이 나타나자, 그는 눈을 살짝 감고, 입으로 알아들을 수 없는 주문들을 계속 외웠다. 그렇게 주문을 다 외우자 그는 이내 “가라!”하고 큰 소리로 외쳤다.

그러자 그 부적은 순식간에 파란색 불로 변하더니, 뿅 하는 소리와 함께 주세호의 차를 향해 날아갔다.

방금 차 안에 탄 주세호와 경호원들은 갑자기 온몸에 한기가 밀려오는 것을 느꼈지만 그들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

그렇게 주세호는 경호원의 호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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