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말에 은성구의 얼굴이 일그러지기 시작하였다. “그럴 리가?” “마씨 가문은? 그리고 6년 전의 세가 절정들은?” 은성구가 급히 물었다. “들려온 소식에 의하면 마씨 세가가 노룡산에서 숨을 거두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노룡산에 간 세가 성원 중 반씨와 배씨 가문 이외에 살아남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고 합니다!” 호위의 말에 은성구 손안에 쥐어져 있던 방금 껍질을 벗긴 여지가 이리저리 흔들거리더니 결국 땅바닥에 떨어졌다. 은성구는 안색이 시퍼렇게 질려서는 온몸이 굳어졌다! 십여 초간 멍때리다가 그는 갑자기 소리를 고래고래 질렀다.“거짓말하지 마라!” “마씨 가문이 제자백가를 불러 모았고 6년 전 절정 강자들이 10여 명이나 되는데 그들이 아무리 미련하다 한들 어떻게 살아남은 이 하나 없을 수 있단 말이냐?” 은성구는 아직도 믿기지 않았다. ‘다 죽었다고? 마동한도 죽었어? 심지어 그 10여 명의 절정 강자들도 다 죽었다고?’은성구는 이런 결말을 한순간에 받아들이지 못하였다! 그는 눈을 동그랗게 뜬 채 얼빠져 있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어떻게 다 죽을 수 있지?” “혹시 황성의 국주가 손을 쓴 건가?”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아닙니다!” “전해져온 소식에 의하면 오직 한 사람이 죽인 것입니다! 그 사람은 바로 윤구주 저하입니다!” 윤구주의 이름이 들려오자 은성구는 다리가 후들거려 땅바닥에 주저앉았다. 원래 그들은 윤구주를 죽일 예정으로 판을 짠 것이었다. 그런데 역으로 윤구주한테 전부 살해당하다니! 윤구주를 떠올리니 두려움 때문인지 분노 때문인지 은성구는 떨리는 목소리로 소리쳤다. “쓸모없는 녀석! 마동한 그 쓸모없는 녀석! 맘에 드는 놈 하나 없어!” 은성구는 갑자기 뭐가 생각나기라도 한 듯 말하였다. “큰일 났네!” “혹여 윤구주 그놈이 내각의 명령패를 발견하기라도 했다면 내가 마씨 가문과 손잡은 것을 알게 된 거 아냐?” 은성구의 표정이 삽시에 변하였다! “빨리!” “모든 이한테 명령하거
윤구주가 은씨 가문 저택에 발을 내디딘 순간 10여 명의 호위들이 모두 몰려와 그를 에워쌌다. “웬 놈이냐? 감히 허락도 없이 윤씨 가문 저택에 발을 들이다니.” 선두에 선 한 신급 호위가 놀란 기색으로 윤구주한테 물었다. 윤구주의 눈빛은 칼날 같았고 목소리는 얼음처럼 차가웠다. “난 은성구를 찾으러 왔다!” “버릇없는 놈!” “어르신은 내각 여덟 장로 중의 대장이시다. 네까짓 게 감히 경칭도 붙이지 않고 어르신의 이름을 불러?” 그 우두머리는 칼을 빼내 윤구주를 향해 겨눴다. 윤구주는 그들한테 눈길조차 주지 않은 채 말하였다. “내 길을 막는 자는 다 죽여버릴 것이다!” 말을 마친 뒤 그는 곧장 안으로 걸어갔다. 주위의 호위는 윤구주가 멈출 기색을 보이지 않자 큰 소리로 말했다. “이 침입자를 체포하여라!” 그 호위의 말이 끝나자 아둔한 은씨 가문 저택의 호위들은 칼을 들고 하나둘 윤구주를 향해 돌격하였다. 그들이 죽으려고 환장하니 윤구주는 흔쾌히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었다. 오늘 이미 손에 피를 충분히 많이 묻혔으니 조금 더 묻힌다고 하여도 나쁠 건 없었다! 옷소매를 걷고 윤구주는 공격을 개시하였다.마치 산조차도 부술 기세인 무형의 기운이 그 호위들의 몸을 깔아뭉갰다. 아아아! 비명과 함께 10여 명의 호위는 윤구주의 한방에 피를 흘리며 순식간에 숨을 거두었다!“은성구 어서 기여 나오거라!” 윤구주의 목소리는 마치 천둥소리처럼 울렸다. 이 소리에 은씨 가문 저택 전체가 흔들거리는 듯 하였다. 저택 내 사람들의 입과 코는 피로 흥건하였다. 얼마나 지났을까? 겁에 질린 한 노인이 10여 명 신급 호위와의 동반하에 걸어 나왔다. 바로 내각 여덟 장로의 우두머리인 은성구였다! 그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예전의 오만방자하던 모습은 어디로 가고 지금 은성구의 안색은 몹시 안 좋았다! 백지장처럼 하얗게 질려버린 얼굴을 하고 덜덜 떨며 걸었다. 그는 곧장 윤구주한테 말을 하였다. “은성구가 저하를 뵙습니다..
“네가 나를 죽인다면 넌 온 황성과 척지는 거야! 이런데도 네가 감히 날 죽일 수 있어?” 은성구의 말은 틀리지 않았다! 내각 여덟 장로의 우두머리인 은성구는 그 지위가 화진 우상 육도진과 거의 맞먹었다! 두 명의 국주를 모신 오랜 관원이 이리 쉽게 남의 손에 목숨을 잃는 건 말이 안 되는 일이다! 하지만 은성구가 잊은 것이 있는데! 윤구주는 오늘 이미 두 손에 충분히 많은 피를 묻혔다. 그러기에 그가 중요한 신하든지 아니든지 이미 큰 상관이 없다! 지위가 더 높다 할지라도 윤구주는 그냥 놓아줄 생각 따윈 없다. 창! 윤구주의 손에 갑자기 검 한 자루가 생겨났다! 이 검은 수수하면서도 고풍스러웠다! 한 면에는 일월성신이 각인되어 있었고 반대 면에는 산천초목이 각인되었다! 이것이 바로 화진 제왕의 검인 헌원하우검이다! “영감탱이, 이 검이 무슨 검인지 알기나 해?” 윤구주는 손안의 검을 천천히 들어 올렸다. 은성구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그 검을 바라보았다. 몇 초나 바라본 뒤 그는 깜짝 놀라 말하였다. “이건 제왕의 검인 헌원하우검?” “세상에!” “네가 어찌 국주님의 제왕의 검을 가지고 있느냐?” 은성구는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윤구주 손안의 그 검을 바라보았다. “그래도 보는 눈은 있군!” “사실대로 말해줄게, 국주님은 이미 이 검을 나한테 하사하셨어!” 뭐? 이 말을 듣고 은성구는 얼빠진 표정을 지었다! 제왕의 검, 이 검은 황실 인원부터 보통 백성까지 모든 것을 벨 수 있다! 두 명의 국주를 모셔 온 내각 여덟 장로의 우두머리인 은성구가 이 검의 공포스러움을 모를 리가 없다! 윤구주가 제왕의 검을 꺼내 든 것을 보고 그는 겁먹기 시작하였다! 그가 설사 황실의 일원이라 할지라도, 이 검 앞에서는 아무런 쓸모가 없다! “영감탱이, 오늘 내가 이 검으로 널 저세상에 보내줄게, 운 좋은 줄 알아!” 윤구주가 챙하는 소리와 함께 검을 빼 들었다! “저하...제발 살려주세요...제가 잘못했습니다...”윤구주가 검
“뭐라고? 은성구 장로님이 살해당했다고요? 저택마저 폐허로 변했다고요? 세상에나, 누가 간땡이가 부었다고 감히 조정의 중신을 살해한단 말입니까?” 내각 여덟 장로의 호화로운 한 저택에서 한 노인의 놀라운 기색이 역력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자는 내각 여덟 장로 중의 일원이었다. 이 자는 황씨 성이었다. 화진의 공부에 속하는 조정 중신이다. “은성구 장로님은 ... 윤구주한테 살해당했어요!” 다른 한 노인이 한숨을 푹 쉬며 말했다. 말한 자는 내각 여덟 장로 중 하나인 이부 관원이었다. “윤구주?” “그럴 리가요? 설마 노룡산의 계획이 실패하기라도 했단 말입니까?” 황씨 노인 역시 은성구와 한 패였다. 아무런 숨김없이 노룡산의 일을 입밖에 내뱉었다. “그렇습니다! 계획이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마씨 가문 그리고 파견한 세가 절정들 모두 전멸당했어요. 살아남은 이가 한 명도 없습니다!” 이 말에 6명의 내각 장로의 안색이 모두 어두워졌다! 노룡산에서의 전쟁이 그들의 판을 망칠 줄은 꿈에도 생각 못 하였다. 게다가 은성구 같은 중신마저 윤구주의 손에 목숨을 잃다니!“제길!” “어떻게 이럴 수가 있죠?” “은성구 장로님은 화진의 중신이자 우리 내각 여덟 장로의 우두머리이거늘 어찌 이리도 함부로 죽일 수 있냔 말입니다! 윤구주 이 자식은 망나니입니까?” 공부의 황씨 노인이 분노에 가득 차며 말하였다. “맞소! 너무 버릇없소! 너무 오만방자하오!”“설사 은성구 장로님이 죄가 있다고 한들 윤구주가 심판할 자격은 없소이다! 왕위도 없는 폐인이 무슨 자격으로 은성구 장로님을 죽인단 말입니까?” “맞소!” “저는 못 받아들입니다!” 이곳에 있는 모든 장로가 분분히 그들의 분노를 표출하였다. 필경 윤구주가 죽인 것은 그들의 우두머리이니 말이다! “전 국주님을 뵐 것입니다! 우리 내각에 합당한 해석을 해주셔야 할 겁니다.” 공부의 황씨 노인이 노여움에 소리쳤다. “황 장로님, 저희와 같이 갑시다! 오늘 국주님을 뵙지 못한다면 금란 대전
말을 마친 뒤 한진모는 이내 몸을 돌려 돌아갔다! 가다가 그는 갑자기 걸음을 멈추고 말하였다! “맞다! 국주님께서 여러분께 전해란 말이 있습니다. 국주님께서 말씀하시길 오늘 이후 내각의 성원을 재구성할 것이니 알고 있으라고 하셨습니다!” 뭐? 내각의 성원을 재구성한단 이 말 한마디에 바닥에 꿇어앉아 있던 모든 내각 장로의 안색이 어두워지기 시작하였다. 재구성이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를 이들 모두 다 잘 알고 있었다! “한진모, 너의 이 말이 무슨 뜻이냐?” 이부의 한세진이 캐물었다. “제가 무슨 뜻이 있을 리가요? 전 그저 국주님의 말씀을 전달해 줄 뿐입니다! 필경 내각에서 벌인 그 더러운 수작을 여러분들이 제일 잘 알고 있지 않겠습니까!” “그럼, 이만 말을 끝맺겠습니다. 혹여 계속 꿇고 싶으시다면 그러도록 하세요!” 말을 마친 뒤 한진모는 이내 사라졌다. 한진모가 사라진 뒤 남은 내각의 장로들은 모두 얼빠진 표정을 지었다! 황성우가 땅바닥에 풀썩 주저앉으며 절망 어린 표정으로 말하였다. “끝났어!” “국주님께서 윤구주의 편에 서셨다니...”나머지 내각 장로들도 모두 총명한 사람이었다! 황성우의 이 말에 그들의 표정도 일그러지기 시작하였다. 그들 모두 방금 황성우의 말이 무슨 뜻인지를 알았기 때문이다. 노룡산의 전쟁 이후 가장 큰 피해를 본 곳은 바로 내각과 문씨 세가이다! 화진 4대 고대 무술 세가중 으뜸인 문씨 세가가 모은 6년 전 10여 명의 세가 절정 모두 윤구주의 손에 죽어 나갔다. 게다가 유명전 제4명부의 나사염군 역시 윤신우한테 살해당하였다. 그리고 내각 장로 은성구는 윤구주의 검에 머리가 잘려 나갔고 그의 저택 또한 폐허로 변하였다! 은성구를 죽인 뒤 윤구주는 거처로 돌아왔다! 그의 형제들은 마당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오늘 전쟁에 그들은 참전하지 않았지만, 모든 이들의 피가 들끓고 있었다! 윤구주의 변태 같은 진짜 실력을 눈으로 직접 보게 되었으니 말이다! 특히 마지막에 펼친 적선술 제9기는 그
“뚱뚱보, 수이를 불러오거라. 걔한테 물어볼 것이 있다!” 윤구주가 방 안으로 들어간 뒤 한마디 하였다. 정태웅은 인츰 공수이를 찾으러 갔다. 노룡산에서 돌아온 뒤로 공수이 얼굴에는 수심으로 가득 찼다. 곤륜 출신인 공수이는 오늘의 일을 별로 마음에 두지 않았다! 설사 윤구주가 50여 명의 세가 잔당 절정한테 둘러싸여 공격당한다고 하더라도, 설사 모든 사람이 윤구주가 위험에 빠졌다고 여길지라도, 공수이 이 꼬마만큼은 조금도 걱정하지 않을 것이다. 어릴 적부터 윤구주를 따라다녔기에 그 누구보다도 윤구주의 실력을 제대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고작 50여 명의 세가 잔당 절정들이 윤구주를 죽이겠다고? 꿈이나 깨라고 하지! 오늘 공수이의 마음을 심란하게 만든 것은 화려한 미모의 황실 여섯째 공주 이홍연이다! 원래 또 미녀 누나와의 운명적인 만남인 줄 알았건만 알고 보니 윤구주의 여인이었다니? 제길!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아무래도 형님을 따라다니면서 여인을 만나긴 그른 것 같군!” 꼬마 스님은 중얼거리면서 머리를 이리저리 돌렸다.(안돼! 방법을 찾아야겠어! 반드시 방법을 찾아야 해! 난 공씨 가문 세자인데다가 잘생기기까지 했어. 겨우 곤륜을 빠져나왔는데 여자 친구 한 명 못 사귀면 되겠나? 방법을 생각해! 반드시!) 꼬마 스님이 머리를 팽글팽글 돌리고 있을 때 정태웅이 그를 찾아왔다. “수이 동생, 뭐 하고 있어?” 정태웅의 말소리에 공수이는 머리조차 들지 않고 계속 땅바닥에 쪼그려 앉아서 말하였다. “뭐하긴요? 그냥 앉아 있죠!” 정태웅은 공수이가 오늘 상처 받은 것을 알았기에 웃으며 다가와 그의 어깨를 다독였다.“수이 동생, 혹시 여섯째 공주의 일로 심란해하고 있는 거야?” 공수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그의 표정이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댔어!” “그만 우울해 해! 이후에 저하를 따라다니면서 이런 일에 익숙해지면 그만이야!” “필경 외모나 실력이나 우린 어느 것 하나 저하를 이기지 못하잖아! 그러니까 우리
2분 동안 뚫어져라 쳐다보던 윤구주는 두 손가락으로 자신의 눈을 슥 만졌다! “신념수 열리거라!” 그의 말과 함께 그의 눈동자에서 금색의 신념 파동이 일렁이며 흘러나왔다! 신념으로 천지를 통찰한다! 윤구주의 신념수는 고도의 정신력 수련을 통해 얻은 것이다! 주위 환경 변화의 통찰뿐만 아니라 음양을 보고 보물의 진가도 알아볼 수 있다. 윤구주는 신념수를 펼친 뒤 강대한 정신 에너지를 이 제왕의 검에 채워 넣었다. 그는 이 검의 이상한 점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아볼 심산이다! 윤구주의 신념수가 막 검의 중간에 도달하였을 때 갑자기 강대한 봉인의 힘이 제왕의 검 내부에서 뿜어져 나왔다. 윤구주가 막 봉인의 힘을 느꼈을 때 이 제왕의 검 우의 복잡한 무늬가 갑자기 반짝거리기 시작하였다. 반짝임과 더불어 믿기 힘들 정도로 강한 봉인의 힘이 폭발의 기세로 검의 내부에서 전해져 나왔다! 이 공포스러운 봉인의 힘은 윤구주조차 막지 못하였다! 힘이 전해져 온 순간 윤구주의 신해는 마치 칼에 찔리기라도 한 듯 강렬한 고통이 느껴졌다. 그의 손에 꼭 쥐어져 있던 제왕의 검은 윤구주의 신해가 고통을 느낀 순간 땅바닥으로 떨어졌다! 제왕의 검이 땅바닥에 떨어지면서 반짝이던 무늬도 점점 빛을 잃어갔다. 손에서 미끄러져 떨어진 제왕의 검을 바라보는 윤구주의 안색은 어두웠다. “이 무늬가 나의 신념수를 막을수 있어?” 윤구주의 신념수는 그의 내공의 강함에 따라 강해진다! 즉 내공이 높을수록 신념수가 강하다는 뜻이다! 방금 윤구주가 실행한 신념수는 적어도 육도, 칠성 수준의 절정이 오더라도 막지 못한다. 하지만 이 정도로 강대한 신념수가 제왕의 검에 들어가자마자 튕겨 나가다니! 윤구주는 놀라운 동시에 몹시 곤혹스러웠다. 방금 윤구주가 제때 신념을 거두어서 망정이지, 안 그랬더라면 그 공포스러운 봉인의 힘은 필시 그의 정신에 큰 상처를 입혔을 것이다! 여기까지 생각하니 그의 사로는 더욱더 복잡해졌다. 이제껏 이런 일은 단 한 번도 겪은 적 없었다. 곤륜
공수이의 눈길이 윤구주 손안에 쥐어져 있는 제왕의 검으로 향했다. “응? 형님, 언제부터 검을 사용하기 시작한 겁니까?” 공수이가 물었다. “이건 나의 검이 아니다!” 윤구주가 손에 제왕의 검을 쥔 채 말하였다. “형님의 검이 아니라고요? 그러면 누구 건데요?” 공수이가 재차 물었다. 윤구주는 수중의 검을 의미 깊은 눈길로 바라보며 말했다. “이 검의 이름은 회랑신우검이다. 이 검은 화진에서 수천 년간 전해 내려왔지. 오직 한 시대의 제왕한테 속하기에 제왕의 검으로도 불린다!” 제왕의 검 이 네 글자를 듣자 공수이의 눈동자가 반짝이기 시작하였다. “와우!” “몹시 대단한 검 같습니다!” “형님, 제가 자세히 봐도 될까요?” 공수이는 손을 내밀고 부러운 눈길로 그 검을 바라보았다. 윤구주는 뭐라 더 말하지 않고 손안의 검을 공수이한테 건넸다. 공수이는 검을 건네받자마자 강렬한 검의가 검안에서 뿜어져 나오고 있음을 느꼈다. 그는 제왕의 검을 쥐고 흥분감에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좋은 검이네요! 정말로 절세의 훌륭한 검이에요!” 츠르릉 소리와 함께 검을 빼냈다! 검날의 기이한 무늬가 공수이의 주의를 이끌었다. “어?” “이게 뭐지?” 공수이는 호기심 가득한 손길로 그 기이한 무늬를 만졌다! 그의 손이 무늬에 닿은 순간 윤구주가 급히 소리쳤다. “수이야, 안 된다!” 하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공수이의 손이 기이한 무늬에 닿은 순간 그 무늬들이 갑자기 반짝거리기 시작하더니 곧이어 강대한 봉인의 힘이 무늬에서 전달해져 왔다. 공수이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알아채지 못했으나 이 공포스러운 봉인의 힘에 놀라 땅바닥에 주저앉았다. 손안의 제왕의 검도 당연히 땅바닥으로 떨어졌다! “헐!” 봉인의 힘때문에 땅바닥에 주저앉은 공수이는 얼굴이 창백해져 있었다. “수이야, 괜찮으냐?” 공수이가 넘어지자 윤구주는 얼른 다가와 그를 관심하였다. 공수이는 눈을 크게 뜬 채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괜찮아요!” 그러나 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