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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8화

“저하, 이 대답에 만족하십니까?”

황성 제일 절정인 한진모가 미소를 띠고 윤구주한테 물었다.

윤구주는 그 성지를 돌돌 말린 다음 품에 안고 머리를 들어 답했다.

“만족한다!”

“저하께서 만족하시다니 다행입니다!”

“아 국주님께서 말씀하시길 아무런 걱정하지 말고 하고 싶은 대로 실컷 하라고 하셨습니다. 뒷감당은 국주님께서 맡으시겠다고!”

한진모는 말을 마친 뒤 항상 그래왔듯 얼굴에 미소를 띠었다.

윤구주는 머리를 들어 금란 대전을 바라보고는 큰 소리로 말했다.

“국주님께 대신 감사함을 전해주거라!”

말을 마친 뒤 윤구주는 몸을 돌려 떠났다.

한진모는 멀어지는 윤구주를 바라보며 말했다.

“저하 가시는 길이 무탈하기를 빕니다!”

그는 금란 대전 앞에서 윤구주의 뒷모습이 사라지고 나서야 천천히 몸을 돌려 떠났다. 윤구주는 드디어 국주의 성지를 받았다.

성지는 간단했다. 그 안에 쓰여 있는 죽을 사자가 모든 것을 대표했다.

지금 이 순간 윤구주는 드디어 그가 하고 싶은 것을 맘껏 할 수 있게 되었다.

......

황성 내 오른쪽은 내각 요지이다.

바로 내각의 여덟 장로가 머물고 있는 곳이다.

조정에서 내각 여덟 장로의 지위는 화진 우상 육도진과 맞먹었다.

화진에서 고관 귀족부터 노비 백성까지 내각의 여덟 장로의 손이 안 닿는 곳이 없었다.

그러하기에 이 여덟의 장로 모두 태사와 동급이었다.

은씨 저택 내엔 내각 여덟 장로의 우두머리인 은성구가 눈을 감은 채 폭신한 침대 위에 누워있었다.

그의 옆엔 야한 옷차림의 두 미인 궁녀가 있었다. 그중 한 명은 그의 다리에 앉은 채 여지를 그의 입에 넣어주었고 다른 한 명은 그의 머리를 마사지해 주고 있었다!

은성구는 올해로 70여 세의 고령이다.

하지만 그의 기력은 몹시 좋았다!

매일 밤 그는 2, 3명의 미녀와 함께 잠자리에 들곤 하였다!

그의 이런 습관은 이미 30년간 지속되었다!

은성구가 나른해져서 풍월을 즐기고 있을 때 갑자기 신급 호위 한 명이 달려 들어왔다.

“어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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