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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9화

윤구주가 갑자기 고개를 돌리자 배씨 일가, 반씨 일가, 그리고 다른 세가 사람들은 모두 헛숨을 들이키더니 입을 꾹 다물고 감히 숨조차 크게 내쉬지 못했다.

다들 두려움에 찬 얼굴로 구주왕을 바라보고 있었다.

마귀와 같은 윤구주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은 없었다.

“구주왕... 저희 배씨 일가는 단 한 번도 구주왕의 심기를 건드린 적이 없습니다. 오늘 일은 전부 마씨 일가가 일방적으로 결정한 겁니다. 그러니 부디 다시 심사숙고해 주시길 바랍니다!”

배씨 일가의 세자 배도찬이 가장 처음 나서서 말했다.

“맞습니다, 구주왕. 저희 반씨 일가도 마찬가지입니다. 구주왕께서도 보셨다시피 마씨 일가의 그 빌어먹을 세자가 저희를 끌어들이려고 한 겁니다. 하지만 저희는 분명 단호히 거절했습니다.”

반씨 일가의 노인도 서둘러 말했다.

배씨 일가와 반씨 일가 사람들의 말을 들은 윤구주는 덤덤한 어조로 말했다.

“걱정하지 마. 나 윤구주는 죄 없는 사람들은 절대 죽이지 않으니까.”

그 말을 듣자 사람들은 그제야 마음을 놓았다.

“오늘 내가 알고 싶은 건 그거야. 제자백가는 정말로 궐기하고 싶은 거야?”

윤구주의 그런 질문을 던진 뒤 서늘한 눈빛으로 배씨 일가, 반씨 일가 등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그 말에 배씨 일가, 반씨 일가 사람들 모두 침묵했다.

세가의 궐기, 그것은 제자백가의 염원이었다.

배씨 일가도, 반씨 일가도, 공씨 일가도, 맹씨 일가도... 전부 그걸 바랐다.

그러나 윤구주는 이미 6년 전 금지령을 내렸다.

지난 6년간 제자백가가 전혀 불평을 하지 않았다면 그것은 거짓말이었다.

세가로서 궐기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그것이 배씨 일가, 반씨 일가가 노룡산에 사람을 파견한 이유기도 했다.

유일하게 운이 좋았던 것은 그들에게 이성이 남아있다는 점이었다. 그들은 마동한처럼 멍청하게 제 발로 앞에 나서서 죽음을 자초하지는 않았다.

“저희 배씨 일가는 앞으로 구주왕의 명령만 따를 것입니다. 구주왕께서 저희가 궐기하시기를 바란다면 저희는 궐기할 것이고, 구주왕께서 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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