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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6화

뭇 형제는 윤구주의 말이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 이해하지 못하였다.

하지만 금위군 통령인 염수천은 이해하였다!

윤구주는 화진 제일 인왕이자 화진의 구주 전신으로 불리고 있다!

이 칭호에 걸맞게 그는 나라를 지켜야 하는 책임이 있다!

그러하기에 그는 자신이 이용당하는 한 자루의 칼이 될지라도 기꺼이 그렇게 할 것이다.

필경 그는 화진에서 태어나고 자란 화진사람이기에!

“슬기로운 왕이시여! 의리 있는 왕이시여!”

염수천은 공경스럽게 윤구주를 향해 큰절하였다.

이건 염수천이 윤구주를 향한 경의뿐만 아니라, 화진 국주의 윤구주에 대한 감정을 담은 절이었다.

“구주야, 무슨 얘기 하고 있어?”

분위기가 점점 엄숙해지고 있을 무렵 이홍연이 갑자기 다가왔다.

윤구주 앞으로 다가온 그녀는 얼굴에 기쁨의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아무것도! 그저 염수천 통령과 이런저런 얘기를 주고받고 있었지.”

윤구주는 이홍연이 조정의 싸움에 말려들게 하고 싶지 않았기에 대충 얼버무렸다. “그렇구나!”

“구주야! 나 이제 화 풀렸어! 그리고 너의 선물 고마워!”

이홍연이 살짝 빨개진 얼굴로 말했다.

“화? 선물?”

윤구주는 살짝 어안이 벙벙했다.

이홍연은 가늘고 곧은 손을 뻗어 윤구주한테 이리저리 흔들어 보였다.

“솔직히 말하면 이 선물 무척 마음에 들어! 그래서 인제 그만 널 용서해 주려고!” 말을 마친 뒤 이홍연은 몸을 돌려 자리를 떴다!

하지만 남겨진 윤구주는 얼빠진 얼굴로 서 있었다!

방금 이홍연이 말하며 흔들던 손위의 반짝이던 물건은 아무리 봐도 반지였다!

윤구주는 미간을 찌푸리며 어이없어하였다.

(헐? 쟤가 방금 뭐라 한 거야? 내가 언제 선물을 했다고 그러지? 게다가 그 선물이 반지라고?)

머릿속은 의혹함으로 가득하였지만, 이홍연이 기뻐하는 모습에 윤구주는 더는 깊이 파고들지 않았다.

노룡산에서의 전쟁이 이로써 끝났다.

윤구주는 앞으로의 뒤처리를 염수천한테 맡겼다.

금위군 통령으로서 이런 뒤처리는 식은 죽 먹기였기에 그도 긴말 안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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