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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3화

공수이는 아주 똑똑했다.

이홍연의 말을 들은 그는 곧바로 어떻게 된 영문인지를 알아냈다.

그는 반질반질한 머리를 긁적이면서 속으로 생각했다.

‘이 공주님 진심으로 우리 형님을 좋아하는 것 같네. 날 통해서 뭔가 알아내려는 게 분명해. 안 돼! 나 공수이는 절대 형님에게 미안할 짓을 할 수 없어. 난 꼭 형님에게 도움이 돼서 가장 훌륭한 동생이 될 거야!’

그런 생각들을 한 뒤 공수이는 곧바로 똑똑하게 말했다.

“공주님, 틀리셨어요. 우리 형님 곁에는 비록 미녀들이 아주 많지만 우리 형님이 가장 좋아하는 사람은 공주님인 것 같아요!”

‘뭐라고?’

“윤구주가 날 가장 좋아한다고?”

이홍연의 아름다운 눈이 커졌다. 그녀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네, 맞아요! 공주님은 잘 모르시겠지만 우리 형님은 공주님을 굉장히 신경 쓰세요. 저번에 잠을 잘 때 공주님의 이름을 중얼거리기도 했거든요. 심지어 저희에게 앞으로 공주님이 형수님이 될 거라고 말했어요!”

공수이는 계속해서 거짓말을 지어냈다.

형수님이라는 호칭을 처음 듣게 된 이홍연은 순간 부끄러움에 얼굴을 붉혔다.

동시에 꿀을 잔뜩 먹은 것처럼 달콤한 느낌이 마음속을 꽉 채웠다.

“진짜? 윤구주가 그런 말을 했었다고?”

이홍연은 아주 기쁜 얼굴로 물었다.

“네!”

공수이는 아주 적극적으로 대답했다.

그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계속해 말했다.

“그 외에도 형님은 공주님이 자기 소꿉친구라고, 둘도 없는 존재라고 했어요! 참, 그리고 형님은 공주님에게 사랑의 증표를 전달하라고 했어요!”

이홍연은 그 순간 깜짝 놀랐다.

그녀는 아름다운 눈을 동그랗게 뜨고 흥분해서 말했다.

“사랑의 증표도 있다고? 거짓말하는 거 아니지?”

“공주님, 전 출가한 사람이에요. 절대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되는 제가 왜 공주님을 속이겠어요? 잠시만요. 지금 당장 사랑의 증표를 건네줄게요!”

공수이는 그렇게 말하면서 서둘러 자신의 백보 가방을 뒤졌다.

그는 안에 손을 넣고 한참을 휘적였고 잠시 뒤 수정 반지 하나를 안에서 꺼냈다.

“공주님,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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