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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8화

이홍연이 마동한을 두 번 비수로 찔러서 죽이자 윤구주는 저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

윤구주는 여섯째 공주가 직접 마동한을 죽일 줄은 생각지 못했다.

옆에 있던 육도 주도는 입을 꾹 다물고 웃음을 참으려고 최선을 다했다. 그는 사실 속으로 공주님이 참 대단하다며 감탄하고 있었다. 윤구주를 죽이라고 할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윤구주를 죽이려고 했다면서 오히려 마동한을 죽이다니.

안타깝게도 마동한은 죽기 전까지 자신이 죽은 이유를 몰랐을 것이다.

피바다 위에 쓰러진 마동한의 두 눈동자에서 분노가 보였다. 그는 도저히 이 사실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 같았다. 결국 그는 그렇게 숨을 거두게 되었다.

그 광경을 보고 가장 먼저 목소리를 낸 사람은 아주 먼 곳에 있던 꼬마 스님 공수이였다.

“세상에! 저 미녀 누나 정말 성격 장난 아닌데요? 하하하하, 마음에 들어요! 정말 아주 마음에 들어요! 그거 알아요? 저도 곤륜에 누나가 한 명 있거든요. 저 미녀 누나처럼 아주 성격이 불같은 사람이에요. 진짜 두 사람 성격이 똑같아요.”

공수이는 들뜬 얼굴로 먼 곳에 있는 아름다운 외모의 이홍연을 바라보면서 옆에 있는 정태웅과 형제들에게 말했다.

“태웅 형, 얼른 말해줘요. 저 미녀 누나는 누구예요? 어떻게 성격이 저렇게 불같고 또 저렇게 아름다운 거죠?”

꼬마 스님은 자신에게 또 한 번 봄이 찾아왔다고 생각했다.

그는 또 사랑을 만났다고 생각했다.

어쩔 수가 없었다.

곤륜을 벗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그는 이렇게 빨리 성격이 불같은 여자를 만날 수 있을 줄은 몰랐다.

공수이는 이홍연이 너무 좋았다.

“수이 동생, 설마 저 사람을 좋아하게 된 건 아니지?”

정태웅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공수이를 바라봤다.

공수이는 바보 같은 얼굴로 말했다.

“좋아하면 안 되나요? 세상에, 저렇게 아름답고 성격이 불같은 누나를 좋아하지 않는 남자가 이 세상에 있을까요?”

정태웅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수이 동생, 내가 충고 하나 하는데 저 미녀는 좋아하면 안 돼.”

“왜요?”

공수이는 불만 가득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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