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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0화

눈 깜짝할 사이에 수백 명의 세가 사람들이 염수천, 정태웅 등 사람들의 손에 목숨을 잃었다.

주위에 살아남은 건 배씨 일가, 반씨 일가 사람들뿐이었다. 그들은 주변 광경을 보고 단단히 겁을 먹었다.

그들은 사실 축하해야 했다.

오늘 자신이 현명한 결정을 한 것을 다행이라고 여겨야 했다.

그 결정은 그들의 생사, 그리고 그들 뒤에 있는 방대한 세가의 존망과 관련이 있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염수천 등 사람들이 얼마 남지 않은 세가 사람들까지 전부 죽이자 윤구주는 갑자기 고개를 돌려 먼 곳에 있는 숲을 바라봤다.

“구주야, 뭘 보고 있는 거야?”

옆에 있던 이홍연은 윤구주가 이상한 눈빛으로 먼 곳에 있는 숲을 바라보자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궁금한 듯 물었다.

“별거 아냐. 홍연아, 넌 염수천 일행과 일단 여기 남아있어. 난 금방 갔다 올게.”

윤구주는 그렇게 말하더니 훌쩍 뛰어올라서 먼 곳에 있는 숲 쪽을 향해 빠르게 다가갔다.

“야, 윤구주! 대체 어디를 가려는 거야?”

이홍연은 그의 등 뒤에서 멀어지는 윤구주의 뒷모습을 보고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질렀다.

“공주님,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아마 뭔가를 감지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뒤에 있던 주도가 갑자기 웃으면서 다가왔다. 그는 그렇게 말하면서 윤구주와 마찬가지로 먼 곳의 숲을 바라보았다.

“그게 무슨 말이에요? 윤구주가 이 황막한 곳에서 뭘 감지했다는 거예요?”

이홍연이 물었다.

주도는 눈을 접어 웃으면서 말했다.

“공주님, 설마 아무것도 보아내지 못한 겁니까? 오늘 이 판은 마씨 일가가 짠 게 아니라 저쪽에서 짠 겁니다.”

주도는 손가락으로 먼 곳에 있는 숲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쪽이요?”

이홍연은 호기심 가득한 얼굴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주도의 말뜻을 이해하지 못했다.

윤구주는 속도가 아주 빨랐다.

그는 눈 깜짝할 사이에 이미 숲속에 도착했고 그가 도착하자마자 세 사람이 그의 시야에 나타났다.

윤신우, 윤창현, 윤정석이었다.

세 사람 외에 바닥에 시체 몇 구가 있었다.

윤구주는 그곳에 도착한 뒤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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