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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4화

제멋대로인 이홍연은 곧장 금란 대전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이홍연이 억지로 금란 대전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호통 소리가 들려왔다.

“홍연아, 누가 여기서 그렇게 말썽을 부리래?”

그 목소리와 함께 경국지색의 전통 복식 차림의 여성이 갑자기 금란 대전 위쪽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그녀의 양쪽에는 두 명의 남다른 분위기를 띤 궁녀가 있었다.

“어머니!”

이홍연은 아름다운 여성을 본 순간 서둘러 그녀를 불렀다.

“희빈마마를 뵙습니다!”

“희빈마마를 뵙습니다!”

아름다운 여성이 걸어 나오자 내각의 여덟 장로의 수장인 은성구를 포함한 모든 이들이 서둘러 그녀를 향해 무릎을 꿇었다.

그 여성은 화진의 희빈마마이자 이홍연의 친어머니였다.

희빈은 모습을 드러낸 뒤 손을 살짝 저었다.

“다들 일어나세요.”

“감사합니다, 희빈마마!”

사람들이 일어났다.

“홍연아, 누가 여기서 소란을 일으키래? 국주님께서 요 며칠 정양 중이시라는 걸 모르는 거니?”

희빈은 쌀쌀맞은 목소리로 이홍연을 혼냈다.

혼이 난 이홍연은 눈이 빨개져서 말했다.

“어머니, 전 그저 아버지를 뵙고 싶은 것뿐이에요. 아버지가 제 화풀이를 해줬으면...”

“그만! 너희 아버지가 그렇게 한가한 분이신 줄 아니?”

희빈이 또 혼을 내자 이홍연은 그제야 풀이 죽어서 말했다.

“죄송해요. 잘못했어요.”

“잘못한 걸 알았으면 여기서 소란 일으키지 말고 얼른 돌아가. 너희 아버지께서 이 일을 아신다면 또 외출을 금지당할 수도 있으니까 말이야. 자, 이만 다들 돌아가시죠.”

희빈은 싸늘하게 말한 뒤 몸을 돌려 자리를 떴다.

희빈이 떠난 뒤 이홍연은 다시금 눈시울을 붉혔다.

어쩔 수 없었다.

어머니의 말은 반드시 들어야 했다.

눈물을 닦은 뒤 이홍연은 슬퍼하면서 화가 난 목소리로 말했다.

“윤구주, 이 빌어먹을 자식. 두고 봐.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

이홍연은 그렇게 말한 뒤 그곳을 떠났다.

이홍연이 금란 대전을 떠난 뒤 은성구의 곁에 서 있던 검은색 비단옷을 입은 청년이 참지 못하고 질문을 했다.

“어르신, 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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